약, 알고 먹는 거니? - 그림으로 보는 우리 집 약국
최서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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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말이 생각난다. 약 종류도 많고 각각의 용법도 다른데 일반인들이 알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은것은 분명한 사실임에도 선뜻 질문을 하지 못하는것과 상세히 알려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잘못된 상식과 구전에 의지하며 올바르지 못한 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어려움에 대해 약사가 되기 전에 그림을 공부했던 저자의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 참 쉽다. 설명이 상황별로 되어 있어 급할 때 얼른 꺼내서 펼쳐 볼 수 있다. 감기만 해도 종합감기약에서부터 각 증상 별 약(열-아세트 아미노펜, 콧물-항히스타민제, 코막힘-비충혈제거제,슈도에페드린, 페닐에프린, 기침-진해 거담제, 목이 아플때-인후통국소제제, 트로키제 등과 같이 각각의 상황에 필요한 약의 유형∙형태, 복용량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들이 많은데 각각의 증상에 맞는 그림 설명이 재미있고 쏙쏙 들어 온다. 특별히 약국이 문을 닫은 한 밤중에 약을 살 수 있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 13종에 대한 설명은 유익했다. 눈에 들어왔던 내용 중 하나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밴드의 용도인데 상처 부위의 깊이에 따라 써야하는 밴드가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진물이 많이 나올 때는 접착력이 없는 폴리우레탄 폼 밴드를 사용하되 부직포나 방수필름에 고정시켜주어야 한다는 설명은 아무 밴드나 막 사용하던 나에게는 유용한 설명이었다.



흔한 우리의 상식의 오류도 있다. '상처는 소독해야 한다'는 오해는

감염 위험이 높지 않은 상처의 소독은 치료를 더디게하고 심한 경우 

착색이 되는 경우도 생긴다는 저자의 설명엔 할 말을 잃는다. 

과유불급인가. 치료에도 그런것이 적용이 되는것 같다. 바른 복용과 

투약에 대한 그 동안의 무지에 대해 돌아 보며 가정용 상비약도 

잘 살펴서 모자라는 것들은 구비해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탁자 곁에 두고 필요할 때 마다 펼쳐볼 만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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