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세상을 바꾸는 잠재된 힘
버네사 본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계사 / 2023년 5월

잠재력((潛在力)의 사전적 의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 있는 힘'으로 라틴어 potentia 에서 유래했다. 후회의 재발견의 저자 다니엘 핑크는 이 책의 서문에 '잠재력을 보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 줄 책'이라고 밝히며 우리 모두가 가진 '숨은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잠재력과 영향력을 동시에 다루는 책이라 흥미로웠다.

저자는 이 책의 전반을 통해 '우리에겐 이미 영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말은 애써 다른 영향력을 발휘하려 애쓰지 말고 본인이 가진 영향력을 발견하라는 것이다. 내면에 존재하는 그것이 자신을 더 강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더 과감하게 발휘하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그러기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명확히 알고 신중하게 사용할것을 요구하며 깨달은 만큼의 배려를 말한다.

자신만의 그늘. 우리에겐 스스로에 대한 박한 평가라는 그늘이 존재한다. 물론 겸양의 표현이고 겸손의 마음이라고 애둘러 말하지만 사실 우린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 저자는 이에 대해 우리가 남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낮게 판단한다라고 말한다. 이 말에는 책임의 회피 내지는 축소를 내포한다. 사회현상이고 일상적인 현상이지만 우린 그것들을 못견뎌 하며 힘들어 하기에 될수 있으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는 의지적 노력으로 자신만의 그늘에 스스로를 가둔다. 덕분에 우린 'No'를 잘 못한다.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정중함'일지도 모르지만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의 말을 빌리자면 '체면 세우기'에 불과하다. 사실 체면세우기에 집중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저자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도전한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당신이 용기 없음이 아니라고, 당신은 충분히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괜히 소심해질 필요는 없다. 움츠렸던 가슴을 쫙 펴고 크게 소리 한번 지르며 다시 시작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잠재력이며 영향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