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세계사

에너지 세계사 -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인류의 치열한 도전과 경쟁
브라이언 블랙 지음, 노태복 옮김 / 씨마스21 / 2023년 4월

지금 전세계는 에너지 전쟁중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에너지 위기를 촉발시켰고 전세계는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중이다. 강대국들의 헤게모니 전쟁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우리의 입장은 어쩌면 사면초가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국가 생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에너지를 둘러싼 인류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류가 에너지 사용에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는 순간마다 사회와 인류 역사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 났으며 인류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소개한다.

태초의 순수한 태양에서부터 에너지가 존재했으며 이후 어떠한 경로에선지 인간은 불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후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를 통한 대항해 시대를 지나 산업화에 기반이 되는 화석 연료와 이를 통해 에너지의 대중화를 이루는 과정을 다룬다. 이후 석유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권 다툼과 석유를 사용하면서 발생되는 환경 오염 문제와 인류의 생존에 대해 소개하며 에너지가 빈부 격차의 급속적 진행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이제 인류는 화석 연료를 넘어선 대안 에너지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원의 발견과 구축이 시급함을 경고한다.

에너르기 벤데(Energiewende, 에너지 전환). 이 책의 내용 중 독일이 구상한 대안 에너지 부분에 해당하는 에네르기 벤데는 한국 보다 17년 앞선 2000년 탈원전 정책을 실시하면서 부상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에너지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정치적 목표는 총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독일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35%로, 2050년까지 80%로 늘리려는 구체적인 목표가 세웠다. 하지만 실제 가격과 에너지 공급자들이 받는 고정된 가격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지면서 중간 관세는 소비자들의 재정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지구는 이미 환경오염과 부족한 자원으로 대체 에너지의 발견이 시급해지고 있고 대전환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에 대한 저자의 말을 남겨 본다. '에너지 전환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세계가 이미 우리 눈 앞에 다가와 있다. 선택은 각 국가의 몫일 것이다. 하지만 각 국가의 선택이 곧 인류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 또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인류는 에너지로 연결된 라나의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