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권영상 교수의 가상현실과 미래도시 수업

서울대 권영상 교수의 가상현실과 미래도시 수업
권영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4월

예전에 '달나라에 토끼가 산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고 전화기를 손에 들고 다닌다는 것을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어느덧 우리에게 그것은 일상이 되었고 이제 더 나은 미래가 펼쳐지고 있고 문명의 속도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는 이들의 도태는 현실이 되었다. 이런 우리에게 가상현실과 미래도시는 '달 나라 토끼'가 아니라 이미 눈 앞에 와 있는 '임박한 현실'이다. 이에 저자는 우리에게 왜 가상 공간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실제공간과는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앞으로 펼쳐질 가상공간과 미래도시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가상현실은 현실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는 도구로, 현실 세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현실세계에 등장하게 된 변화를 미리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가상현실은 우리 앞에 더욱 다가왔음을 느낀다. 대기업이나 스타트업기업들은 이미 발 빠르게 가상현실 세계에 대비하고 있고 실제로 마이크로 소프트가 디아블로로 이름이 알려진 게임회사 블리자드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미래도시 하면 요즘 핫한 사우디의 '네옴시티(NEOM CITY)'가 떠오른다. 사우디의 왕세자인 빈 살만이 건설 중인 곳으로 석유와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테양열과 풍력, 원자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도시를 운영하며 지상위의 개인 교통 수단을 없애고 지하도로를 이용하는 자율주행차량을 운영하는 AI기반의 스마트 시티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서울의 44배이고 예상 비용이 1차로만600조(우리나라 1년 본 예산이 2022년 기준 607조원이다) 가까이 들어간다고 한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법한 장면들이 임박해 보인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무한한 변화 가능성을 가지고 날마다 변화의 용트림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하는 네트워크 기술은 가상현실과 결합하여 우리를 고도화된 기술사회로 이끈다. 미래를 향한 흐름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고 우리의 걸음은 더디기만 하지만 가야할 길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준비하는 자가 맞이할 미래도시와 가상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며 각성하고 준비해야 함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