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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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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then there were None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읽을 수록 심리적 압박감과 긴장감이 꾸준히 유지된다

-인형이 하나씩 없어질 때마다 쫄깃해지는 심장이란!

-내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범인이 누구인가' 를 찾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인간의 죄와 책임' 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것 같다.

-치정이나 원한 관계 같은 이유가 아닌 굉장히 참신한(?) 살인의 이유였다

-약간의 권선징악적 (물론 살인은 어떤 이유로든 잘못되었지만) 요소와 히어로적인 요소가 있어서 추리-살인 사건을 보고 나면 반드시 남는 약간의 텁텁함이 중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악을 벌하는데 악을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하는 문제가 있지만 한번쯤은 생각해 봤던 것을 정확히 찔러내서 보여주는 것 같다.

-만화책 '데스노트' 가 생각났다.

좀 비겁한 것 같지 않아요?

비밀을 밝혀내고 떠나야죠.

모든 것이 탐정 소설 같은데.

정말이지 스릴 만점이에요. - P89

나는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그렇다, 나는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선천적인 정의감이 나를 통제하는 동시에 구속하고 있었다. 죄 없는 사람을 희생시킬 수는 없었다. - P333

내 죽음을,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더디고 지루한 것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그렇다, 내 죽음은 흥분의 광채 한가운데서 다가올 터 였다. 죽는 순간까지 나는 삶을 누리리라.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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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생문 (라쇼몽) - 1915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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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1) 나생문 (羅生門)

→ 쇠락한 성문 아래에서 인간의 도덕이 생존 앞에서 어떻게 무너지는지 보여주는 이야기.

2) 여체(妖怪/여체를 다루는 단편)

→ 어느날 눈을 떠보니 자신은 '이' 가 되었고 아내의 육체를 기어다니고 있다.

인간이 괴기함과 호기심 사이에서 어떻게 욕망에 끌리는지를 드러낸 이야기.

3) 코(鼻)

→ 평생 원하던 모양의 코를 드디어 얻게 되었지만.....

지나친 콤플렉스가 사람을 어떻게 우스꽝스럽고 집착적으로 만드는지 풍자한 이야기.

4) 지옥변(地獄變)

→ 직접 보지 않은 것은 그리지 않는 화가가 '지옥'의 그림을 의뢰받는다.

완벽한 예술을 위해 인간성을 잃는 예술가의 광기와 비극을 그린 이야기.

5) 귤(蜜柑)

→ 가난한 소녀가 건넨 귤 한 봉지에서 인간의 따뜻함과 연민을 깨닫는 순간을 담은 이야기.

6) 거미줄(蜘蛛の糸)

→ 작은 선행도 구원을 가져올 수 있지만 탐욕은 그 구원마저 끊어버린다는 교훈적 이야기.

'단 한번'의 선택의 중요성

7) 파(藪の中)

→ 파 한단으로 이상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8) 덤불속(藪の中)

→ 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증인들의 말이 다 다르다?

진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드러내는 다층 구조의 이야기.

9) 흰둥이(白/しろ)

→ '죄'를 짓고 검둥이가 되어버린 흰둥이, 그 죄를 씻고 다시 흰둥이로

10) 톱니바퀴(歯車)

→ 환각과 불안 속에서 무너져가는 자아를 그린, 아쿠타가와 말기 심리의 고백적 이야기.

-다루는 어두운 주제들인데 글들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각 단편들은 분명 인간이든 사회든 어떤것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는데 마음이 날카로워지기는 커녕 몽글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쿠타가와의 나에게 굉장히 다-크한 이미지였는데 이 단편들을 읽고 이미지가 달라졌음

-동화나 우화집을 읽는 느낌 약간의 어른미가 가미되어진.

-글에서 작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읽다보면 어느샌가 작가의 시선을 빌려서 그 장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추천한다. 일본 고전문학 첫 읽기로도 괜찮은 것 같다.

그 말을 듣던 중에 하인의 마음에는 어떤 용기가 생겨났다. 그것은 아까 문 밑에서, 이 남자에게는 부족했던 용기이다. 그리고 또한 조금 전 이 누각으로 올라와 이 노파를 붙잡았을 때의 용기와는 전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려 하는 용기이다. - P29

인간의 마음에는 서로 모순된 두가지 감정이 있다. 물론 타인의 불행을 동정하지 않는 자는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이 그 불행을 어떻게든 해서 타개할 수 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이쪽에서 왠지 섭섭한 기분이 든다. - P47

"소인은 대체로 직접 본 것이 아니면 그릴수 없습니다. 그린다해도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못 그리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럼 지옥변 병풍을 그리려면 지옥을 봐야 하겠구나" - P106

보통 난 사람을 죽일 때 허리에 찬 칼을 쓰지만, 당신네들은 칼을 쓰지 않고 권력으로 죽이고, 돈으로 죽이고, 아니면 무슨 그럴싸한 말만으로도 죽이잖아? 하긴 피는 안 흘리고 사람은 멀쩡히 살아있지- 하지만 죽인건 죽인거야. - P189

누구, 나 자는 동안,

가만히 목 졸라

죽여줄 이 없는가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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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 어느 젊은 시인의 야구 관람기
서효인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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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된다. 책이 시작된다.

시가 시작된다. 삶이 시작된다.

시작은 되는 것이 아니야.

하는 것이지.


-아부지가 읽던거 나도 한번 읽어볼까 했었는데 그때는 정-말 야구를 아무것도 몰라서 반 읽다 포기했던 것 같다.

-사실 야구를 몰라도 읽을수 있는 에세이이다.

-하지만 현재 야구를 조금 알고 읽으니까 더 잘 읽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도 야구를 특별히 좋아한다긴 보다는 ㅊㄱ야구를 시작으로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이 책도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아부지랑 같이 야구게임을 옆에 앉아서 보게 되었다. (아부지가 좋아하심 ㅎㅎ)

-야구는 몰라도 읽을 수는 있지만 뭔가 야구에 관심이 없으면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겠다.

라디오는 상상의 매체이다. 사람의 목소리, 음악의 선율, 광고의 명랑함이 그 속에 있다.

그중 으뜸은 스포츠 중계다. 으뜸 중의 으뜸은 단연 야구중계다.

유달리 ‘멈춤‘이 많은 종목인 야구,

라디오의 목소리는 듣는 이의 상상력을 무한으로 증폭시킨다. - P12

야구는 심판의 역할이 미적으로 발달한 종목이다.

야구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스트라이크 존부터 주심의 ‘아름다움에 대한 주관‘이 크게 개입한다. 이건 홈플레이트의 금이 타자의 신체와 만나 가상의 공간에 사각형 하나를 미적으로 생성시키는 일이다. - P37

웨이크 보그스가 수많은 징크스를 지켰던 이유는 사실 불행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것이 하루를 사는 방법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 P182

수많은 청춘들이

삶의 드래프트, 그 현장에서

묵묵하고 뜨거운 이닝을 함께 버티고 있다.

그 이닝의 끝에 있을

‘역전만루홈런‘을 기대한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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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발 살인사건 코니 윌리스 소설집
코니 윌리스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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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전부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내용들 


원서 제목은 A LOT LIKE CHRISTMAS



1) 말하라,유령


→ 회계사를 그만두고 서점직원이 된 그레이. 


바쁜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단기로 채용된 아르바이트 생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의 그 유령?


2) 고양이발 살인사건


→ 유명한 사립탐정 투페는 크리스마스 이브 


급작스럽게 샬롯 발라디 부인의 '미스터리 해결'의 의뢰 받는다. 


3) 절찬 상영중


→엄청나게 큰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100개의 상영관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그저 즐거워보이는 이곳에 어떤 상업적인 음모가 숨어져있다. 


4) 소식지


→ 사람들이 이상하다. 


아이들은 질서를 잘 지키고 구세군 냄비에 기부하려는 줄은 줄지를 않고 


다들 착해졌고 남을 배려한다. 


크리스마스의 마법인가 아니면 괴생명체의 침공일 수도


잠깐, 그런데 이들 모두 모자를 쓰고 있다.


5) 동방박사들의 여정


→ 어느날 하나님의 재림의 계시를 받은 목사 멜은 아무런 계획없이 자신의 감만을 믿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간다. 


그가 받은 계시는 진짜일까?


6) 우리가 알던 이들처럼


→ 미국 전역, 아니 전세계에 이상 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날 부터 이례없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는 것. 


폭설이 내리는 날,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옴니버스 식으로 엮어놓은 글




-솔직히 별 기대 안하고 읽었다. 


-애초에 구입자체를 표지보고 했으니까 ㅎㅎㅎㅎ


-그런데 결과 너무 맘에 드는 작품과 작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모두 크리스마스에 관련해서 쓴 글이며 책 뒷쪽에 작가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읽는 책과 영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속도감 있게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끝까지 글을 잘 이끌어 가신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이 나는 책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추천!!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하다. 읽기 부담스럽지 않음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는 건 사람들이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말했다.



"그런데 당신은 믿지 않고요?" 남자가 물었다.

"당신은 사람이 진실한 말을 듣고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믿지 않나요?"



"저는 스크루지가 너무 쉽게 변했다고 생각해요" 내가 말했다.

"살면서 제가 만난 스크루지들과 비교해 보면요" - P20

투페는 오직 추리소설만 읽었다. 그의 말로는 허구 속 탐정들의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나는 그들의 버릇을 공부하기 위한 게 아닐까 살짝 의심이 갔다. 그들의 버릇을 따라 하려고. 그는 벌써 피터 윔지 경의 외눈안경과 에르퀼 푸아로가 자기 ‘조수‘를 대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기차역에서 만났을 때는 셜록 홈즈의 어깨 망토를 입고 있었다. - P61

영화 표와 군것질거리를 사서 영화 한 편을 볼 시간에 사람들은 훨씬 많은 돈을 쓸 수 있어. 다음 상영편을 보도록 만들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이곳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을 거고, 그런 후에도 기다리면서 소소한 기념품을 살 거야. 시네드롬에 오래 있을수록....." - P163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죠."

스펜서 경이 대중을 향해 말했다.

"돈은 전부가 아닙니다. ‘유일한‘ 것이지."

줄 선 군중이 환호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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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자랑 - 이상한데 진심인 K-축제 탐험기
김혼비.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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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 있는 지역 축제 중 2017년 기준 흑자를 낸 축제는 네 개뿐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이 축제를 포기할 수 없는 건 불황일수록 그나마 유일하게 노력해 볼 구석은 관광마케팅 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뻥축구'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실력이 축구팀이 그나마 기댈 게 바로 그 '뻥축구'인 것처럼. p.68


-솔직히 그냥 축제에 관한 단조로운 정보만 들어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적절한 유머와 유쾌한 찬사 그리고 촌철같은 비판들이 있었다.

-'지방 축제가 뭐 볼 거 있겠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당장 이 축제들을 방문해 보고 싶어졌다.

-'너무 좋았다' 라는 축제는 물론이고 '별로 이다' 로 시작하여 속속들이 비판하고 있는 축제도 의외로 가보고 싶어졌다.

-처음 들어본 축제에 신기했다가, 슬펐다가, 애처로워졌다가, 같이 신났다가, 웃겨서 깔깔 웃다가.

책 읽으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방구석 축제를 열고 있다. ㅎㅎ

-이 두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졌다. 입담, 글담이 좋으시다

-지방 축제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꼭꼭! 읽어보시길! 추천!

단오제는 이 지역을 돌보는 부부 신인 ‘대관령국사성화신‘(범일국사)과 ‘대관령 국사여성황신‘(정씨 여인) 을 맞아 들이는 영신제를 드린 후 두 신을 축제장 안에 있는 굿당으로 모셔 오면서 시작하고 , 마지막 날 송신제 후 원래 있떤 곳으로 보내 드리며 끝난다. 그저 신들이 깃들면 시작되고 신들이 떠나면 끝난다. 끝내주지 않는가! - P141

단오제 기간 동안 감자전과 도토리묵무침만을 판매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단오 메뉴로 선정하는 음식 종류만 다를 뿐 모든 가게가 단오를 맞아 단오빔 챙겨 입듯 단오제용 현수막으로 옷을 싹 갈아있은 것이다. - P158

축제라기보다는 공무원들의 숙제 같았다. 태생부터가 지자체와 별 관련 없는, 짝이 맞지 않는 젓가락이었으니 잘못 출제된 과제 아니었을까. - P182

‘그지 떼‘ 와 ‘별 그지 같은 것들‘ 이 그득그득 들어차 만들어 내는 이런 분위기가 축제 내내 이어졌고, 그래서 축제장을 걷다 보면 몰입도도 피로도도 엄청났다. 그것은 다른 어떤 푹제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굉장한 에너지이자 품바라는 렌즈를 통해 한 점에 모여 당장에라도 불을 낼 것처럼 이글대는 키치의 정념 그 자체였다. - P129

코 부분과 지느러미 부분의 살점이 완전히 뜯겨 나간 채 수조 밑바닥에 기진해 엎드린 연어 두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옅은 분홍빛 속살 너머로 피부의 일부인지 살점의 일부인지 모를 하얀실 같은 것들이 실밥이라도 터진 듯 계속 새어 나오고 있었다. p.228 - P228

닭, 소, 말, 양 돼지가 자유로운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육되지 못하는 것은 개선해야 할 문제이지 다른 생물을 똑같이 학대할 수 있는 근거가 아니다. 그래선 안 된다. 세상의 모든 동물 학대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비겁한 논리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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