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 네이버 블로그 편 ㅣ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알파남(김지수)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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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정말 단순했습니다. 내가 읽은 책, 관심 있는 이야기, 일상에서 경험한 것들을 기록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글 하나를 쓰고 사진을 올리고, 누군가 댓글을 남겨주면 반갑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를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랫동안 운영해온 블로그의 글과 주소가 갑자기 네이버 검색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험도 하면서, ‘나는 그동안 무엇을 쌓아온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을 더 현실적인 마음으로 읽게 됐습니다.


이 책은 자본금 0원으로 블로그를 시작해 온라인 수익화의 구조를 만들어온 알파남(김지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블로그를 온라인 자산으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트래픽, 유입, 전환입니다. 사람들이 찾아오고, 콘텐츠를 읽고, 그 관심이 실제 수익이나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제가 10년 넘게 해온 블로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오래 운영했다는 것과 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책을 소개하는 글도 많이 쓰고, 그림책과 부모교육,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기록해왔습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제 경험과 연결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이 콘텐츠를 누가 필요로 할까?”


이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내가 가진 경험과 정보가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책에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점으로 보고, 이후 다른 채널이나 수익 구조로 연결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블로그 자체가 목적지가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신뢰를 쌓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제 블로그에도 오랜 시간 쌓인 콘텐츠가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쓴 글이 당장 큰 의미가 없어 보일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누군가가 검색을 통해 그 글을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 순간 ‘기록’이 ‘정보’가 됩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건물에 비유한 저자의 표현이 조금 이해됐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하루 만에 완성하지 않듯이, 블로그 역시 글 하나하나가 쌓이면서 하나의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는 ‘온라인 건물주’라는 표현처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려면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유입을 만들고, 방문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그다음 단계까지 설계해야 합니다. 책에서는 이를 블로그 3개 운영 전략, 방문자와 수익을 만드는 구조, 애드포스트 승인과 수익화 등의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10년 넘게 블로그를 해온 저에게는 오히려 이 부분이 자극적이었습니다.


‘나는 꽤 오래 했으니까 잘하고 있겠지.’


이렇게 생각하기보다


 지금의 블로그가 어떤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봐야겠구나싶었습니다.


특히 검색에서 내 글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경험을 하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래 쓴 글이 많다는 것만으로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얼마나 오래 썼느냐보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제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질문 하나가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어떤 글을 쓸까?’에서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로요.


10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이제 와서 블로그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지금까지 쌓아온 기록을 어떻게 살펴보고, 필요한 콘텐츠를 더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갈 수 있을지는 고민해볼 수 있겠습니다.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저처럼 오랫동안 블로그를 해왔지만 이제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하나의 자산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566쪽이라는 분량답게^^;;;


 네이버 블로그의 시작부터 방문자와 수익을 만드는 구조까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한 번에 읽기보다 실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다시 찾아보며 읽어도 좋겠습니다. 


완전 사전 비쥬얼이예요. ( 책두께가 ...아주 알차게 맘에듭니다^^)전 인덱스 해두고 계속 참고하려해요. 여러분도 구입하면 두고두고 보게 되실거예요♡


제가 이분의 보이지않는~~


 제자가 될듯요!제 2의 온라인건물주 등극!

 꼭 하고 싶어졌어요♡


책을 덮고 나니 10년 넘게 써온 제 블로그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이미 지어진 건물에 가까울까요, 아니면 아직도 공사 중일까요?


아마 둘 다일 것입니다.ㅜㅠ


오래 쌓인 글은 분명 자산이지만, 앞으로도 사람들이 찾아올 이유를 계속 만들어야 하니까요.


저도 이제는 단순히 글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오래 쌓아온 경험을 필요한 사람에게 잘 전달하는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10년의 기록 위에 새로운 방향을 하나씩 더해보는 것.


《온라인 건물주의 정석 네이버 블로그 편》을 읽고 제가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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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말했어요 ㅣ 다정다감 그림책 33
다비드 칼리 지음, 이만경 그림, 연희 옮김 / 다정다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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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단순히 코끼리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펼치자 상황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느 날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재판관은 고릴라이고, 배심원석에도 여러 동물이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재판에서 증언을 들어야 할 대상은 바로 인간입니다.


‘어? 인간이 재판을 받는다고?’ -0-;;;


이 설정부터 재미있었습니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 여러 동물이 차례로 증언대에 나와 인간과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에게는 필요해서 한 일이었고,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별다른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던 행동도 있습니다.


그런데 동물의 자리에서 바라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이 책의 가장 큰 재미가 바로 ‘입장이 뒤집히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평소에는 우리가 동물을 바라봅니다.


“코끼리는 이렇게 생겼어.”

“새는 하늘을 날아.”

“동물은 자연에서 살아가.”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반대입니다.


동물들이 인간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인간이 한 행동을 하나씩 이야기합니다.


그 순간 아이와 책을 읽는 저도 자연스럽게 방청객이 된 기분이 듭니다.


‘도대체 코끼리는 인간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할까?’


‘저 동물은 인간의 어떤 행동을 문제 삼을까?’


‘모든 동물의 이야기를 들은 뒤 인간에게는 어떤 판결이 내려질까?’


이 궁금증 때문에 다음 장면을 계속 넘겨보게 됩니다.


특히 환경에 관한 책인데도 처음부터 “자연을 보호해야 합니다”라고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여러 동물의 목소리를 하나씩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들은 뒤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합니다. 실제로 책은 동물들의 증언이 모두 끝난 뒤 인간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독자에게 질문을 남깁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저도 조금씩 인간의 자리에서 내려와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행동이 다른 생명에게는 어떤 의미였을까?


우리가 자연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 ‘자연’에는 누구의 삶까지 들어 있을까?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라면 동물에게도 정말 좋은 선택일까?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저는 통합치유를 공부하면서도 ‘관점을 바꿔 바라보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의 방식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내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 상대에게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관점을 아예 인간과 동물 사이로 확장합니다.


‘내가 상대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그림책으로 아주 재미있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환경 문제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책 속 재판에 참여해보면 좋겠습니다.


“만약 네가 재판관이라면 어떤 동물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았어?”


“인간에게 어떤 질문을 해보고 싶어?”


“너라면 인간에게 어떤 판결을 내리고 싶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생명 존중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는 꼭 한 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졌을까?”


저는 이 질문이 이 책의 재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환경 그림책이라고 하면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코끼리가 말했어요》는 ‘동물 법정’이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통해 아이가 먼저 이야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러고 나서 동물들의 증언을 듣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요.


결국 이 책에서 코끼리가 말하는 것은 단순히 코끼리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말할 수 없었던 동물들의 목소리이고, 인간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던 세상을 잠시 다른 생명의 눈으로 바라보라는 초대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저도 괜히 재판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만약 정말로 동물들이 인간을 재판한다면,

나는 어떤 질문을 받게 될까?


그리고 그 질문에 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코끼리가 말했어요.

그런데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코끼리의 말을 듣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누가 옳고 그른지를 바로 정하기보다, 여러 동물의 증언을 끝까지 들어보고 인간의 입장과 동물의 입장을 오가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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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 2026 Bologna Children's Book Fair, Illustrators Exhibition 파이널리스트
소연 지음, 김지영 그림 / 한림출판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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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마음의 병’이라는 제목을 보며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예상했는데, 책장을 펼치니 아주 평범한 가족의 하루가 등장합니다.


아빠는 회사에서 한숨을 쉬고, 엄마는 손님의 말에 속상해합니다. 아이 역시 친구와 다투고 부러움을 느끼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가족 모두에게는 저마다 해결하지 못한 감정이 쌓여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음을 ‘병’으로 표현한 방식입니다.


사람마다 병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그 안에 담긴 물의 양과 색도 다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이렇게 구체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니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기 좋았습니다.


“누구의 병에 물이 가장 많이 차 있는 것 같아?”


“왜 그렇게 생각했어?”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부모에게 “우리도 놀러 가요.”라고 말합니다.


가족은 함께 여행을 떠나 바다를 바라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책에서는 거창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가족이 함께 살면서도 각자의 일에 치이다 보면 정작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부족할 때가 있으니까요. ^^;;


 책을 읽고 나니 우리아이에게도 “오늘 뭐 했어?”라는 질문만 하기보다 가끔은 “오늘 마음은 어땠어?”라고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합치유를 공부하면서 그림책을 볼 때 제가 관심 있게 보는 부분도 바로 이런 지점입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과 비유를 통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마음의 병》은 제목 자체에도 재미있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감정을 담는‘병’이면서 동시에 마음이 아픈 ‘병’을 뜻하는거 같아요.


김지영 작가의 그림에서는 가족 구성원마다 서로 다른 병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같은 가족 안에서도 각자가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줘요..


그래서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은 뒤 그림 속 병을 찾아보거나 자신의 마음을 색깔이나 물의 양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으로도 이어가기 좋아요.. 연결해서 확장활동을 할수 있어!!^^ ~~


저도 이 책을 꼭 소장하고 싶었더랬죠♡


책을 덮고 나서는 어렵게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간단한 질문 하나를 건네고 싶어집니다.


“오늘 네 마음속 병에는 물이 얼마나 차 있었어?”


그 질문으로 아이와 천천히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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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그릇 ㅣ 사계절 그림책
윤정미 지음 / 사계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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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조금 묘했습니다.


커다란 물그릇처럼 보이는 공간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있고 물이 시원하게 솟아오르는데, 제목은 《신성한 그릇》.


‘신성한 그릇이 대체 뭘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알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지만 너무 익숙해서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화장실과 변기^^;;;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요.


윤정미 작가의 《신성한 그릇》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누는 일이 건강한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릇’이라는 재미있는 관점으로 풀어낸 논픽션 그림책입니다.


사실 아이에게 화장실 이야기를 하면 “더럽다”, “냄새난다”는 반응이 먼저 나올 수도 있잖아요.


저 역시 변기를 이렇게 유쾌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우리가 먹은 음식이 몸에 들어가고, 필요한 것은 남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밖으로 나오는 과정 자체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몸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데 어른들이 괜히 민망해하며 얼버무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알고 살피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자기 돌봄이니까요.


제가 통합치유를 공부하면서 관심 있게 보는 부분도 이 지점입니다. 마음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감정이나 관계에 집중하기 쉽지만, 결국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편안하게 배출하는 일도 건강한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지요.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평범한 사물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입니다.


매일 보는 변기를 ‘신성한 그릇’이라고 부르는 순간, 익숙했던 물건이 새롭게 보입니다.


저는 미술을 공부하면서도 익숙한 대상을 낯설게 바라볼 때 새로운 생각이 시작된다는 것을 자주 느꼈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책을 덮은 뒤


“왜 변기를 그릇이라고 표현했을까?”


“우리 몸에서 꼭 알아야 할 일은 무엇일까?”


“매일 사용하는 물건 중 우리가 고마움을 잊고 있는 것은 또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나눠봐도 좋겠구요♡


단순히 변기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 몸과 건강, 생활에 대한 대화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너무 익숙해서 소중함을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화장실도, 건강하게 먹고 자고 배출할 수 있는 몸도 사실 당연한 것이 아니니까요.


아이와 읽기에는 조금 독특한 소재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평범한 변기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는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역시 그림책은 소재의 경계가 참 넓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성한 그릇》은 아이에게 몸의 자연스러운 과정을 알려주는 동시에, 어른에게도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던 화장실을 바라보며,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었구나.”


하고 한번 웃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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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냥냥 꾹꾹이 식당 ㅣ 웅진 우리그림책 161
정혜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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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귀여워서 눈길이 가는 그림책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에 앞치마를 두른 고양이들, 커다란 냄비와 프라이팬까지!


그런데 책장을 넘겨보니 단순히 귀여운 고양이들의 식당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았다냥!”^^


누군가의 지친 하루를 알아봐 주고, 따뜻한 밥 한 끼와 다정한 마음을 건네는 이야기였습니다.


《꾹꾹냥냥 꾹꾹이 식당》은 정혜경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한 그림책으로,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낸 아파트 경비원 김 씨 아저씨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저씨는 아침부터 아파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인터폰을 받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런 아저씨에게 고양이가 다가와 말랑한 앞발로 꾹꾹 안마를 해줍니다.


그리고 혼자서 끝내지 않습니다.


친구 고양이들을 불러 모으고, 트럭에서 가구를 꺼내고,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준비하면서 아파트 한구석에 뚝딱 식당을 만들어버립니다.


이름하여 ‘꾹꾹이 식당’!


아니, 고양이들이 식당까지 차린다고요?ㅎㅎ


표지부터 귀여웠던 고양이들이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두툼한 앞발로 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만들고, 각자 맡은 일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메뉴가 더 재미있습니다.


지친 몸에 기운을 북돋아 주는 ‘기운이 쑥! 꾹꾹이 쑥국’, 걱정으로 복잡한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000 00 푸딩(뭘까요?)’처럼~~


 음식 하나에도 아저씨의 몸과 마음을 살펴주는 고양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고양이가 귀엽지?” 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돌봄’이라는 마음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겠더라고요.


“엄마가 힘들 때 누가 이렇게 해주면 어떨 것 같아?”


“우리 주변에 매일 고생하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우리가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너무 익숙해서 미처 고마움을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 택배 기사님, 청소해주시는 분들, 학교 선생님, 매일 아이들을 돌봐주는 가족들까지요. 많아요~~♡♡♡


늘 그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누군가의 하루가 편안하게 흘러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책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혜경 작가는 10여 년간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경비원들이 부당한 이유로 일터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고ㅜㅠ....♡, 그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들이 차려주는 한 끼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당신의 수고를 알고 있어요’라는 마음의 표현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에게도 이런 마음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거창하게 무언가를 해야만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아니니까요.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 고맙다고 말하는 것,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


때로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꾹꾹이 식당의 한 끼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다 보면 가족에게도 여유 있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빨리 준비해.”


“숙제했어?”


매일 필요한 말만 주고받다 보면 정작 따뜻한 말은 놓칠 때도 있고요. 휴...


그래서 가끔은 아이에게도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고생했어.”


무언가를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오늘 하루를 잘 살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넬 수 있는 말이니까요.


《꾹꾹냥냥 꾹꾹이 식당》은 고양이들의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력 덕분에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책을 덮고 나면 주변 사람들의 수고를 한 번 더 바라보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한 번쯤 필요한 식당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먹고, 말랑한 고양이 발에 꾹꾹 안마도 받고, 복잡했던 마음까지 조금 가벼워지는 곳.


저라면 아이와 책을 읽은 뒤 오늘 하루 고생한 사람 한 명을 떠올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도 정말 고생 많았어요.

내일은 조금 더 편안한 하루가 되길 바라요.”


귀여운 고양이들 때문에 웃으며 펼쳤다가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까지 배우게 되는 책.


오늘 유난히 피곤했던 분에게도,

아이와 함께 다정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분에게도

꾹꾹, 토닥토닥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꾹꾹냥냥 꾹꾹이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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