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와 문학 그리고 지식이 결합되면 이렇게 읽기 재밌는 책이 나올까,아는만큼 보인다고 각 도시라는 텍스트를 읽으며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콘텍스트(텍스트를 해석하는데 필요한정보) 를 양껏 제공해준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미 가봤던 도시들이지만 또 가보고싶어진다
채사장의 책은 쉽다, 정확히는 어려운 내용을 마치 아이에게 설명하듯 친절하고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정말 이건 놀라운 재능같다거기에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내가 판단할 능력은 안된다, 단지 이 쉬운 설명을 통해 해당 지식에 발을 디디게 되면, 그 이후 기초적인 지식을 토대로 심화지식을 쌓는건 나 자신이 할일이기에 중요한 요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런 점에서 철학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한번 거시적으로 훝을 수 있게 만들어진 이 책에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복잡하고 어려운 수식어구로 철학을 해석하고 해설하며 논하는게 아닌, 말 그대로 초등학생에게 쉬운 역사이야기를 철학의 흐름에 대해서 독자에게 풀어서 설명해주고있다일원론과 이원론, 고대로부터 내려오던 사상과 각종 철학적 사유를 통해서 나 자신을 철학적으로 돌아보게 되는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 이어서 볼 철학책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쌓은 약간의 체력이, 해당 책을 볼때 유용하게 사용될것같다
처음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 아니다. 이 책은 이 복잡한 세상을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내용을 담고있다, 복잡한 천체와 각종 운동방정식에 대한 내용이 아닌, 왜 내 친구 페이스북은 친구가 나보다 많은지, 개미들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는지, 미래는 정해져있는지, 왜 블록버스터 영화에 사람들이 몰리도 스크린쿼터제가 문제가 있는지 등등을 물리학적으로 그래프와 함께 보여주는데 좀 어려운 대목도 많았지만 재미있게 설명하고있다그리고 과학은, 현재 진실이라고 믿지만 그게 진실이 아니고 더 정확한 진실이 나올수도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제 그런 진실이 나오면 검증하고 수용하고 받아들이는것이라는 대목은 뭐랄까, 괜히 감명깊었다. 더불어 당장 눈앞에 실적만 중시하는 우리나라 문화에서 한우물만 진득히 파는 과학자가 나오기 힘들것이라는 진심어린 이 작가(교수)의 우려도 대학원을 나온 나로서 너무 공감가는 대목이었고.
무려 2500년전에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놀라울정도로 지금과 똑같고, 그런 사안들,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성인들의 모습이 지금의 상황 - 내 개인적인 상황부터 주변, 더 나아가서는 나라까지 - 에도 대입될 수 있다는 것이 고전의 힘이 아닌가 싶다저자는 최대한 쉽게 풀어쓰려 노력했고, 실제 고전을 읽었다면 이게 당췌 무슨말인지 혀꼬부라지는 느낌도 들것만같은 수많은 문장들을 현재 상황에 빗대어 풀어 설명해주니 참 좋았다, 그만큼 어설프게 듣기만했던 고사성어라던가 옛 이야기들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나 배경지식도 알 수 있어서 좋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쪼끔 어렵긴 했다이게 무슨말이라는거야... 와 같이.학생때 동양철학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었는데, 이 책을 먼저보고 수업을 들었더라면 좀 더 즐겁게 들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평론 20년 모음집, 기생충부터 시작해서 점점 과거로 내려간다, 책 제목처럼 예전에 봤던 영화들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정말 두번 시작하는것처럼), 내가 못 본 영화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 하더라처음부터 보는 독서용이라기보단, 집에 비치하고 있다가, 영화 찾아서 보고 평론 읽는 용도면 아주 좋을것같다, 생각지도 못한 관점이나 보지못했던 요인들을 보는 좋은 기회가 될테니까기생충에서의 짜파구리가 단지 상류층이 먹는 대중문화의 개념이 아닌... 이해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