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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1
타케야 슈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리뷰는 제 개인적인 견해이오니, 단순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 새하얀
작가 - 타케야 슈지
역자 - 이형진
구성 - 스토리만화
화풍 - 가벼운 극화체
내용 - 천성적으로 남을 돕길 좋아하는 부부 아래서 자란 '후카미 마시로'는 어느날 예상치 못한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고 홀로 살아가게 된다. 부모의 낙천적이고 남을 도와주길 좋아하는 성미를 그대로 받은 마시로는 세상에서 보이는 사람들을 도와가며 산다. 그런 중 마피아와 관계된 일까지 접근해 버리는데... (소년 만화는 아니고, 삶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하게 해주는 이야기)
좋은 점 - 살아가면서 접하는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친근하고 가볍게 제시
              지극히 평볌한 주인공
              가볍지 않지만 무겁지도 않은 작화
              흥미로운 컷 구성
아쉬운 점 -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배경 설정
            섬세하지만 묘하게 투박한 작화
            조금 어색한 인체비례

 이 세상엔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식에 따라 악인이 될 수도 있고, 의인이 될 수도 있다. 악인에겐 굉장히 많은 적이 있을 것이고, 의인도 그에 못지 않게 적이 많은 것이다. 이런 적을 전혀 안 만드는게 가능할까? 적이란 존재없이 만인의 편이 되려는 사람이 나타났다. 굉장한 히어로일까?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어린 남자아이다. 세상 전체의 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자. 만화 '새하얀'이다.
 이야기를 하려면 어디부터 해야할까... 일본의 크나큰 경기 침체가 배경으로 깔려있는 세상이 본 만화의 세계인 것 같다. 그런 세상에서 어려운 사람들은 닥치는대로 도우며 사는 부부가 있었다. 누군가가 도움을 받으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는 것이 당연. 부부에겐 아군만큼 적도 많았다. 그런 그들은 어느날 의문의 차량 폭발로 죽게된다. 부부의 슬하엔 청소년 또래의 아들 '후카미 마시로'가 있었는데, 마시로는 그들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고, 부모가 해왔던대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려한다. 다만 이제는 모두의 편이 되는방향으로 살아가려 한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일본 도시 속에서 노숙자, 퇴직자, 부유한 자들을 만나던 마시로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사람들과 친해지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피아와의 접촉까지 계획하게 된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성인도 힘든 삶을 어린 친구가 자처하고, 도를 뛰어넘어 마피아까지 간다니!? 슈퍼 히어로도 아니고 말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본 만화의 주인공은 지극히 평범한 소년에 불과하다. 다만 남들보다 밝고, 세상에의 깨달음을 조금이라도 더 얻었을 뿐이다. 본 작품은 바로 이게 좋은 점이라고 본다. 이런 사회적으로 들어간 만화는 인물들이 우리와 너무 동떨어진 존재면 그 감정이입이 약해지기 마련이고, 자연스레 그저 지루한 이야기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을 사회에 흔히 있는 약자로 설정하는 것은 독자들이 응원하고, 감정이입을 하게 하면서 큰 이점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또한 주인공이 아이였기에 본 작품에서 다루는 무거운 주제(퇴직자와 자살, 부모와 교육, 조직과 상품 등)가 비교적 훈훈하고 밝게 나타날 수 있었다고 본다. '현실은 비정하고, 무겁게'를 좋아하는 필자지만 이와 같은 느낌의 현실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무거운 것을 싫어하는 이들도 큰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본 작품에의 내용은 필자의 취향에 굉장히 부합되어 큰 문제점을 찾진 못했다.
 그럼 이제 시각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보자. 화풍은 필자의 편의상 가벼운 극화체라 칭하겠다. 기본적인 비례감이나 묘사 수군은 극화, 얼굴의 묘사는 큰눈이와 작은눈이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선 단단한 맛이 나는 작화이긴 해, 내용의 묵직한 분위기를 깨지 않는다. 그리고 작화 속에서 가벼운 분위기가 살짝 풍겨, 묵직하지만 훈훈한 이야기에도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참 적절한 그림체를 갖추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또 하나, 눈을 편하게 만들어준 컷과 말주머니의 구성도 인상적이었다. 읽어나가기 편한 컷 흐름이 있었고, 묵직한 이야기와 작화들과 더불어 답답해 보일 수 있는 프레임들을 파괴, 말주머니와 동화시켜 시원해보이는 효과를 만들었다. 이는 앞서 말한대로 무거운 느낌에 답답함까지 느끼는 것을 막아주었고, 여러 변화로 시각적인 흥미까지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본 만화는 대사도 많은 편이라 화면이 꽉 차는 편인데, 그 속에서 숨통을 틀만한 곳을 만들었기에 대단히 잘 된 구성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운 점이 몇 개 보이긴 했다. 뭐, 작화에 대한 이야기다. 작화는 인체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큰 덩어리만 익히고 얼굴의 세부는 연구가 좀 약했던 것 같다. 아무리 만화라지만 입의 크기나, 얼굴을 이루는 뼈의 라인들이 어색해지는 경우가 자주 보였다. 심지어 여성이 남성처럼 보이는 경우까지 나타났으니, 얼굴 연구의 필요성은 꽤나 크다고 볼 수 있겠다. 그와 더불어 아쉬웠던 점은 펜의 사용이었다. 섬세하게 펜터치를 쌓아가는 스타일을 보이는데, 왠지 조금 투박해보이는 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굵기가 기본적으로 굵어 그런 것 같다. 선에 차이를 주기 위해 더 굵은 선을 쓰기보다는 좀 더 가는 선을 활용해 효과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책 '새하얀'은 하얗지 않은 세상 속을 거닐며 하얀 인간관계, 삶을 원하는 마시로의 삶을 통해 우리네의 삶을 가볍지만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게 해주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현실주의, 비판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비교적 가벼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묘한 감동을 느끼며 볼 수 있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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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사람 1
사카모토 신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리뷰는 제 개인적인 견해이오니, 단순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 고고한 사람
원작 - 니타 지로
글 - 나베타 요시오
그림 - 사카모토 신이치
구성 - 스토리만화
화풍 - 극화풍
내용 - 남에게 자신을 잘 알리지 않고, 친구를 귀찮게 여기는 '모리 분타로'. 항상 홀로있는 그에게 시비를 건 한 녀석의 계기로 모리는 클라이밍이란 것을 접하고, 산에 빠져버린다. 홀로 클라이밍을 고집하는 모리와, 그를 팀의 세계에 오게하고 싶어하는 선생님, 그리고 모리에게 라이벌의식을 불태우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극한의 상황에서의 성장을 그린다.
좋은 점 - 클라이밍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막연히 '클라이밍!'인게 아니라 기초부터 잘 보여줌)
              결코 엇나감이 없는 이야기 진행
              외톨이와 팀, 대립적인 존재의 배치
              깔끔하지만 탄탄하고 박진감 있는 작화
              산과의 동화에서 나타나는 뛰어난 연출
              완벽에 가까운 강조와 생략
아쉬운 점 - 가끔 나타나는 과한 명암
                 가끔 나타나는 얼굴 비례의 오류


 여러분은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가? 필자는 운동은 그리 즐기지 않지만, 가벼운 등산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사실 그냥 전신주, 플랜카드 기둥, 나무, 기타 높은 구조물 등에 오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런 오르기의 끝이라면, 단단하고 멋진 로망이지만 크나큰 벽인 클라이밍을 들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클라이밍을 하고 싶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았던 필자에게 클라이밍의 간접 경험이 찾아왔다. 바로 만화 '고고한 사람'이 그것이다.
 고고한 사람은 별로 좋지 않은 과거를 갖고있는 듯한 주인공 '모리 분타로'의 전학으로 시작된다. 모리는 친구를 성가시다고 여기며 홀로 떨어져있으려고 해댄다. 그런 태도에 안 좋은 감정이 생긴 '미야모토'는 모리를 성가시게 굴다가 학교 건물을 오르면 더이상 건드리지 않겠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학교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던 모리는 죽을지도 모르는 공포감 속에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클라이밍에 빠져들게 된다. 그 광격을 바라본 미야모토와 클라이머면서 학교 교사인 '오니시'는 모리의 재능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동시에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미야모토와, 솔로잉이 아닌 팀을 권유하는 오니시, 여전히 혼자이고자 하는 모리의 사이에서 이야기는 발전된다.
 이런 외톨이와 팀의 갈등은 일찍이 많은 작품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본 작품에서는 소재를 결코 흔치 않은 소재로 가져왔다. 클라이밍, 조금 관심이 있는 이가 아니라면 그 용어 자체도 생소할 수 있는 스포츠로 이런 이야기를 그려나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더구나 막연히 '클라이밍!!'이라고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밍의 기초적인 훈련, 용어, 대회 등을 차근히 제시해주고 있어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듯이 이야기에 빠질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생소한 이야기를 친숙하게 만드는 배려가 좋았다. 그리고 성장과 극한을 보여줄 작품답게 진득하고 일관성 있는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원작이 이미 있기에 그러긴 쉬웠겠으나, 쓸데없는 주관을 섞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리만치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모습은 가히 멋졌다. 그리고 조금은 답답할 수 있는 소재를 즐겁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라이벌의식의 대립구도와 솔로와 팀이라는 대립구도를 보여주어 다양한 방면에서 일이 어찌 움직여 나갈지 고민되게,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든든한 내용을 받쳐주는 작화 역시 굉장했다. 책을 펼쳤을 때 눈을 둬야할 우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그런 가운데 결코 비어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그 퀄리티가 대단함을 알 수 있었다. 학교나 클라이밍 상점 등 일상 모습에서의 화면도 매우 예뻤지만 그 진면목은 클라이밍을 하는 모습에서 볼 수가 있다. 클라이밍을 하며 고독하게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 산과 자신이 동화되는 부분에서는 그 긴장과 경이로움, 아름다움이 피부에 닿을 정도로 멋진 연출을 보여주고있다. 이런 연출이 가능한 이유로는 완벽에 가까운 강조와 생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클라이밍이 한창일 때에 미칠듯이 부푼 팔의 모습을 과감하게 키워 묘사하고, 상대적으로 멀고 중요치 않은 얼굴에는 묘사를 최소화 하면서 우리의 팔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식이 바로 그렇다. 클라이밍을 하며 보이는 천길 낭떠러지, 산과 하나가되는 듯한 장면에서도 완벽한 초점이 나타나 그 깊이가 배가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정말 완벽에 가까운 작화 레벨이었다. 허나 약간이라도 불평을 해줘야 할 것이라 생각되어 감히 불편한 말을 꺼내볼까 한다. 본 만화의 작화는 강조와 생략이 대단했으나 때로는 필요이상의 명암차를 주는 것 같기도 했다. 효과는 나쁘지 않았으나 과연 이 정도로 차이를 줘야만 했을까싶은 것들이었다. 명암차가 심하면 심각해 보이는 효과가 생기지만,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부분에서도 그런 묘사가 가끔 보이기도해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동세, 인체비례는 거의 완벽하지만 이 만화에서 얼굴은 유독 아쉬운 모습을 보이곤 했다. 머리카락 선이 너무 얼굴 깊이까지 침범해 이마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했고, 얼굴의 살이 급격히 찌는 현상도 가끔 일어났다. 기본적으로 수준이 높은 만화라 이런 작은 부분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진지하고 묵직한 이야기에 그것을 받쳐주는 튼튼한 작화를 보이는 본 만화는 고급만화를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정말 파라다이스에 가까운 경험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또 가볍고 즐기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독자라면 조금 난감해 할 지 모르겠으나, 사실 그렇게 복잡복잡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라 금방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극한, 동료, 홀로... 여러가지의 인간사가 똘똘 뭉친 만화 '고고한 사람'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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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갈게! 1
888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놀러갈게!
원작 - 카미노 오키나
캐릭터원안 - 호덴 에이조
만화 - 888(HACHI HACHI HACHI)
구성 - 스토리만화
화풍 - 6~7등신의 눈큰이풍
내용 - 200A년 지구에 미확인 비행체가 나타난다. 그리고 함께 포착된 외계로부터의 메시지. "놀러갈게!" 지구 조사 겸 놀러온 캐티아 성인 엘리스를 둘러싼 자잘한 소동과 오해가 펼쳐진다.
좋은 점 - 참신한 듯한 외계와의 접촉배경
             적절하게 드러나고 감춰진 인물들
             대중적인 그림
             과하지 않고 적절히 에로한 동세 및 묘사
아쉬운 점 - 조금은 유치한 듯한 개그와 엑스트라
                뭔가 부족한 듯한, 답답한 듯한 펜선
                너무나 많은 말주머니의 수

 외계인들은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있다면 인류와의 첫 대면은 어떨까? 대개 작품속에서 외계인들은 불시착을 하거나, 표본조사를 하러 오거나, 침략해오곤 한다. 그런 외계인들 사이에서 특이한 접근방법을 구사하는 존재가 나타났다. '놀러갈게'란 메시지와 함게 지구에 내려온 캐티아행성의 '엘리스'가 바로 그 존재다. 네코미미에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슈트를 입은 외계인과 얼떨결에 친구가 된 지구인 '카카즈 키오'의 정신산만한 이야기, '놀러갈게!'를 살펴보자.
 본 이야기는 200A년 미확인 비행체와 의문의 메시지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인류의 기술로는 시도조차 못하는 비행체의 움직임을 보아, 외계인이 틀림없는 상황. 그런 외계인이 남긴 메시지는 다름 아닌 "놀러갈게!" 이런 얼토당토 않은 말에 부합되게 캐티아 행성에서 온 외계인 엘리스는 일본 학생 카카즈 키오의 집에서 느긋하고 즐겁게 생활하게 된다. 카카즈는 남들이 보는 오해의 시선들 속에서 서로 적응하며 잘 지내려는 한다. 하지만 카카즈와 달리 외계인에게 적대하는 존재들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지구에 놀러온 엘리스는 외적인 연유로 고생을 하게 된다.
 '놀러갈게!'는 본디 NT노벨이었던 것을 만화로 다시금 만든 작품이다. 기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구성은 스토리가 이어지는 형태를 띠고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스타일을 좋아해 본 작품의 그런 면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외계인이 조가셤 '놀러' 지구에 왔다는 설정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이런 설정이라면 기본적으로 밝고 경쾌한 이야기를 꾸리기 좋으며, 필요에 따라 불청객의 추가 등으로 이야기를 무겁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작품에서는 인간이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외계인에게 무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이런 과정에서 주인공의 주변인물이 연루되어있는 것이 나타나는데, 아직 관계가 있다는 것만 제시하고 얼만큼, 왜 그런 곳에 관계가 있는지를 말하지 않아, 절대적 적인지, 입체적인 인물인지 알 수 없는 궁금증을 만들기도 했다. 사실 필자는 내용보다는 주변인물들의 정체가 더 궁금한 상황이다.
 이런 내용면에서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음... 사실 크게 없는 것 같지만, 왠지 만화화 되면서 생겼을 것 같은 극도의 가벼운 분위기가 불만이다. 그 불만은 엑스트라의 언행이 너무 유치한 감이 있다는 것이다. 분위기가 유쾌해지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안 그래도 경쾌하고 가벼운 이야기가 너무 붕 뜨는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아 아쉬웠다. 조금은 절제된, 상황에 맞는, 캐릭터의 연령대 등에 맞는 개그를 넣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이제 그림을 볼까한다. 원작의 일러스트에 비하면 조금은 떨어지는 작화같지만, 만화로선 괜찮은 그림이라고 생각 된다. 라
이트 노벨을 만화화 한 것에 맞는 대중적인 그림체에 적절히 에로한, 결코 지나치다는 느낌은 들이 잖는 동세, 묘사 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소년만화의 선에서 망상을 불러일으키는 괜찮은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허나 좀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뭐랄까, 그림이 답답해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아마 펜선이 너무 다 튼실해서 그런 것 같다. 굵기의 변화에 더불어 생략하는 모습도 보였더라면 보다 시원스럽고 효과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가싶다. 그리고 여기에 답답함을 더한 구성으로는, 엄청난 양의 말주머니를 들 수 있겠다. 그림 자체도 답답한 상황에서 말주머니까지 가득히 넣은 페이지를 보여주니, 그 답답함은 배수로 치솟는 느김이다. 말주머니를 크게, 시원스레 넣어 편한 흐름을 보여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글자 많고 답답한 느낌을 싫어하는 독자라면 조금 고려 될 만화다.
 이번에 살펴본 만화는 가벼운 이유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가볍게 흘러나가지만 그 흥미마저 가벼운 것은 아닌 만화다. 조금 유치한 면이 있어 필자 같은 독자라면 조금 꺼려질 수 있겠으나, 큰 이야기 흐름은 궁금하게 잘 꾸려져 나가는 것 같다. 지금까지 놀러온 외계인과 보살펴주는 지구인간의 우정과 주변에서의 역경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그리려한 '놀러갈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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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투스 1 - 소환
시나노가와 히데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리뷰는 제 개인적인 견해이오니, 단순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 비르투스 (19세 이상 이용가)
글 - 기본(Gibbon)
그림 - 시나노가와 히데오
역자 - 강동욱
구성 - 스토리 만화
화풍 - 베르세르크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극화체
펜터치 레벨 - 중상
내용 - 유도 100Kg 체급 챔피언인 나루미야 타케루는 살인이라는 죄목으로 감옥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중 감옥에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 자가 나타나더니 그를 비르투스라 부르며 신통한 능력을 발휘, 고대 로마의 콜루세움으로 부르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피에 굶주리고 썩어빠진 세상을 구할 존재로서 로마에 소환된 그들은 괴물같은 고대의 전사들과 혈투를 벌이게 된다.
좋은 점 - 진지한 스토리, 진지한 작화
              섬세한 펜터치
              타케루의 상처에 대한 꾸준한 암시
아쉬운 점 - 조금은 어색한 인체비례
                 너무 꽉찬 화면
                 과도한 묘사(설정, 작화)

 시공을 초월하여 한 시대의 영웅이 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는 일본 만화에도 많이 존재했고, 한때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계를 잡았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는 세계를 구하는 영웅 중고생, 우리나라에는 9서클 10서클짜리 마력을 갖고있는 고교생이 넘쳐났었다. 이번에는 그런 특수한 능력을 쓰는 영웅이 아닌 현대의 스포츠 겸 무도로 한 시대를 구해야 하는 존재가 나타났다. 그런 존재의 싸움을 그린 만화 '비르투스'를 살펴보자.
 유도 100kg 이상급 세계챔피언인 '나루미야 타케루'는 아버지를 죽여 감옥에서 수인 생활을 하고 있다. 본성은 선한 사람인지, 그는 옥내에서 벌어지는 학대의 결과로 부상을 당한 또다른 수인 '카미오'를 데리고 의무실로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와중 간수들은 자신들의 학대사실이 밖으로 알려질까 두려워 타케루에게 과도한 폭력을 쓰나, 그는 단 한번의 무력행사를 하지 않고 기백만으로 그들을 제압 의무실에 간다. 그런 그의 앞에 이 시대의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여성이 나타나 그의 이름을 부르며 동시에 '비르투스'라는 이름을 부른다. 그 순간 뭔가 느낀 듯 흠칫하는 타케루와 여인의 사이에서 빛이 일더니 타케루를 비롯, 주변에 있는 수인과 간수들이 고대 로마의 콜루세움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타케루는 고대 로마인들의 지고한 영혼 비르투스를 품은 존재로서 피와 향락에 눈이 먼 로마인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르키아'에 의해 콜루세움에 떨어지게 되었으나, 그 연유를 알 턱이 없었다. 그저 눈앞에서 벌어지는 괴물같은 고대 투사들의 학살에서 살아남아야 할 뿐이었다. 도망칠 곳이 없음을 깨달은 타케루는 현대의 세련된 유도로, 굼뜨고 어설픈 고대의 맨손 전투방식들을 무너뜨리며 승리를 향해 간다. 로마의 황제는 새로운 싸움 방식에 흥미를 갖게 되고, 타케루를 불러들인 마르키아는 그에게 희망을 품게 된다.
 본 만화의 내용은 이런 식으로 굉장히 딱딱하고,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고대 검투사들의 모습을 그리려는 것 같다. 그 진지함은 베르세르크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다. 아직은 콜루세움에서의 첫 전투로부터 살아남는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지만, 약한 자를 돕고 강한 자를 꺾는다는 신념으로 살고 있는 타케루의 모습과 주변 상황들을 통해 다양한 갈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묵직하면서 밀도있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그리고 또한 타케루의 등에 있는 상처가 계속 비춰지고 언급되면서 그것에 무언가가 있겠구나 하는 암시를 심어주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항상 진지하게 움직이고 있어 너무 빡빡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전투만 하는 부분이라 드라마적인 면이 약해 그런 긴장이 이완되는 부분이 없을 뿐이라 생각하며 2권에서는 가끔씩 흐름에 맞는 가벼운 이야기도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작화는 조금은 어설픈 듯하지만 극화체를 보인다.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머리카락의 묘사나 여성을 그리는 스타일을 보면 굉장히 베르세르크를 떠올리게끔 만드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진지하고 묵직한 완성도가 있어보이는 작화를 보여준다. 거기에 공백뿐 아니라 톤을 까는 부분에까지 꽤나 섬세한 펜터치를 해줘서 여느 만화에서는 보기 힘든 묘사의 수준을 보여주기도 해 진지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와 함께 작품에 보다 깊이 있는 느낌을 만들어 준다.
 이런 묵직한 작화는 매우 좋아하지만 이런 작화일수록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약간의 비례 미스로도 그 분위기가 매우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작가는 극화 중에서도 묘사를 강조해 더욱 사실적인 극화를 추구하는 것 같은데, 그런 기교에 비해 기본적인 비례가 약해 종종 언밸런스한 조합으로 필자의 가슴을 아프게 한 컷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런 인체비례적인 미스를 보완하고자 배경을 열심히 그린 것일지 궁금하다. 배경이 가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유 없이 그려지기도 하고, 각종 효과와 묘사들로 화면을 가득가득 메워서 책에 여유가 느껴지지가 않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다. 묘사의 수준은 작은 명암마저 빗금으로 그리려 하는 수준이다. 필자가 예전에 그리던 스타일이 이런 스타일이었는데, 이런 것은 자칫 잘못하면 만화적인 맛이 매우 반감되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동시에 사실적인 맛보다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강해질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한다. 본 만화에서는 선의 굵기를 잘 활용해서 지저분한 맛은 없지만 너무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조금씩만 묘사를 빼도 좋았으리
라 생각된다. 그리고 아무리 고대의 투사들이라 해도 사람을 아예 날려버릴 정도의 힘을 갖고 있다는 설정은 사실적인 핏빛 전투를 바라던 필자에게 좀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진지하고 거친 핏빛 전투를 선보이며, 썩을대로 썩어버린 고대 로마를 부흥시켜야 할 책임을 일방적으로 받은 타케루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만화 '비르투스'는 그 묵직함이 꽤나 괜찮았고, 피 튀기지만 징그러운 감이 없어 보기에도 문제 없는 좋은 작품이었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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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있었다! 영매선생 1
마츠모토 히데키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리뷰는 제 개인적인 견해이오니, 단순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제목 - 정말 있었다! 영매선생
작가 - 마츠모토 히데키치
역자 - 우혜연
구성 - 4컷 만화
화풍 - 눈큰이와 눈작은이가 공존하는 조금 미숙한 그림
펜터치 레벨 - 중
내용 - 영매라는 특성을 가진 사람이 교사로 부임하여 교내에서 이런저런 영적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간단 무난한 코미디
좋은 점 - 무난한 개그
              영매라는 것을 최대한 살린 이야기
              표지와 내지의 느낌
              적절한 주석과 번역
아쉬운 점 - 표지에 비해 떨어지는 내지 그림
                 배경의 부족
                 의심가는 책의 내구도

 
 학교를 다니다보면 특이한 교사 한둘 쯤은 있다. 필자의 중학생 시절에는 방송부 고문이 야동을 보다 걸려서 방송부에서 잘리고 엄청 창피를 당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필자와 관심 분야가 비슷하 유독 말이 잘 통하는 교사도 존재했다. 이렇게 다양한 교사들을 접했지만 영매가 교사를 맡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리뷰할 만화는 이런 엉뚱한 교사와 검은 자신이 싫은 검은고양이를 주제로 한 4컷 코미디만화 '정말 있었다! 영매선생'이다.
 본 만화는 새로 부임하는 교사를 골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그리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신입교사, 영매 '키바야시'의 이상한 면모를 보여준다. 키바야시는 아이들이 장난삼아 문을 걸어잠그니 창문을 통해 영화 링의 귀신처럼 기어나오는 등 이상한 짓을 해댄다. 또한 그녀는 영적인 능력에서는 가히 박사학위를 따고도 남은 사람이지만, 현실감각이 굉장히 떨어져서 그 사이에서 엉뚱한 짓을 벌이곤 한다. 본 만화에서는 이런 교사의 성질을 최대한 살려 여러 에피소드를 엮어냈다. 그와 더불어 요물, 불길함의 표상인 검은 고양이의 이미지변신 대작전 등을 보여주면서 중간중간 화면의 전환도 이끌어 주곤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본 만화는 인물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코미디를 만들어내고 있다. 설정자료를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으나, 굉장히 설정을 끌고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된다. 비록 별 스토리가 없는 에피소드 4컷만화지만 그런 작은 정성이 보여 스토리의 부재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된다. 또한 그런 가운데에 너무 매니악하지도 않게 적절한 수위의 개그를 보여주어 보는 이들의 대개에게 웃음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물론 때로는 개그에 실패한 듯한 것이 보이긴 한다.) 그런 개그를 또한 잘 살린 것은 우리네 번역 및 편집팀이었다. 본 만화의 영매는 일본의 귀신을 다루고 있기에 우리에게 생소한 귀신이나 민담, 역사가 나타나기도 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본 만화에서는 그런 애매한 포인트들마다 적절한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도와주었고, 아예 문자의 표기 미스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적절한 문구를 써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도 해 꽤나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내놓을 수 있었다. 그림과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는 어떠할까.
 작화부터 살펴보자. 표지를 보았을 때 작화는 굉장히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전해준다. 하지만 필자는 대원의 정보지 '만화친구'에서 본 만화의 샘플을 이미 보았기에 굉장히 의구심이 들었다. 책을 펼치면 표지와 같은 그림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작화의 화풍은 대개 동공을 작게 그리고 개성적이게 표현하되, 종종 로리스러운 얼굴이 나타나는 그림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조금 미숙한 면이 다소 보인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개그만화라는 특성상 약간의 미숙한 그림도 커버가 가능하리라.
 펜터치는 처음에는 불필요한 선이 종종 나타나는 것 같이 느껴졌으나,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깔끔해졌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펜터치의 미숙이라기 보다는 연출 자체의 미숙인 것으로 느껴진다. 뒤로갈 수록 보기에 큰 무리없는 펜터치로 자리 잡는 것(발전하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된다. 중간중간 도비라 대신에 들어가는 작은 낙서들은 아마 단행본으로 꾸리면서 새로 그린 그림인 것 같다. 펜실력이 연재분과는 다른 급을 보여주고있다. 이런 것을 보면 단행본이 뒤로 갈수록 그 그림의 질은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표지도 그렇고 도비라도 그렇고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작화에서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표지와 내지의 그림 차이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표지가 너무 예쁘게 잘 나왔다. 그래서 표지를 기대하고 책을 산 사람이라면 내지의 그림에서 꽤나 배신감을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배신감을 줄이고자 뒷표지에 만화의 샘플 일부를 넣은 것 같긴 하지만, 다소 위험할 것 같다. 또한 배경이 굉장히 적다는 점이 있다. 4컷만화의 특성상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순간순간의 사건을 보여주고있다지만, 너무 인물만 나열하면서 만화를 보여준게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이제 하드웨어로 넘어가보자. 책의 질을 따져볼까한다. 표지는 무코팅으로 아트지류에다가 프린트한 것으로 보인다.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어 흥미롭고 편한 느낌이다. 제목의 경우는 음각으로 인쇄를 해 오톨도톨한 표지 사이에서 새로운 감각을 느끼게 해줘 그 흥미를 더한다고 할 수 있다. 대개의 표지로 쓰이는 스노우화이트지와는 다르게 더 부드러운 맛이 있지만 두께덕인지 그렇게 약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표지를 펼치면 보라색 간지가 나오는데, 이것은 영매라는 특성을 활용해 저승을 나타내는 보라색을 이용한 것일지 궁금하다. 만약 그렇다면 굉장히 머리를 써가며 단행본화 했다는 것이니 멋지다고밖에 말을 못하겠다. 그후 나타나는 핀업브로마이드는 표지보다는 이전에 그려진 그림인지 조금은 미숙한 감이 들지만 깔끔하고 게 그려져서 좋았다고 생각된다. 종이의 재질은 아마 스노우화이트 80g/m정도일 듯.
 내지로 들어가보자. 내지는 한국스럽지 않은 얇은 갱지(?)로 이루어져있다. 촉감은 일반 단행본들과 같지만 그 두께가 2/3정도로 줄어든 것 같다. 표지와 마찬가지로 더 부드러운 맛이 들고, 새로운 느낌에 다소 흥미를 느끼게 된다. 또한 미숙한 그림의 질과 왠지 맞는 것 같아 씁쓸한 웃음도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다.
 이런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다소 걸리던 부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책을 참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 내구도에 민감한 편이다. 물론 관리만 잘 한다면 무엇이든 오래토록 사용이 가능하고 보존할 수 있다지만 본 책은 여태까지 접한 책들과는 다르게 꽤나 실험적인 책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팅이 없는 표지에 일반적인 단행본들에 비해 얇은 내지는 참신하고 색다른 촉각을 불러일으켜 재미는 있었으나, 그 보관 및 보존이 용이한지 의구심이 들었다. 집에 보관한지 얼마 안 되었기에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걱정이 된다는 말을 남기겠다.
 다소 부족한 그림에 연출이지만 영매교사라는 특이한 설정을 만들고 그 설정에 맞춰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준비, 무난한 개그를 선사한 본 만화는 소소한 재미를 찾기 위해 읽기 좋을 것 같았다. 또한 책에서 느껴지는 그 감촉도 남다른 느낌을 주어 이런 작은 재미도 즐기는 사람에게는 재미있는 책일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요절복통까지는 아니지만 웃음을 짓게 만드는 만화 '정말 있었다! 영매선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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