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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로 읽는 에로스 심리학
최복현 지음 / 양문 / 2017년 12월
평점 :
최복현 著/ 양문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공부 이유는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자면 그리스와 로마 신화를 중심으로 하는 렐레니즘(그리스문화) 과 성경을 중심으로 하는 헤브라이즘(히브리 문화)이해를 길잡이로 해야 서양의 문화를 보는 눈 길이 달라지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보는 것들을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이윤기는 설파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은 분이라면 하루 이틀정도면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윤기의 신화 인물사전이라도 옆에 두고 읽어 가면 그때그때 요긴하게 써먹을 때가 있을 것이다.
저자의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내공은 대단하다. <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 <시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하루에 떠나는 신화여행> <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등 신화 관련서적과 전국의 여러 공무원교육원들에서 그리스 신화로 세상 읽기 강의를 해 왔으며 드물게 그리스로마신화 강의를 개설한 연성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우리가 익숙한 전지전능하고 모든 것을 주제하는 신들, 즉 종교의 대상이 아니다. 아닌 우리들 마음속의 다양한 욕망들을 형상화 것 같아 접근하기가 친숙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 신화 속 많은 신들의 이야기에서 그들의 에로스 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를 에로스로 시작해서 에로스로 끝나는, 에로스는 그리스 신화의 알파요 오매가라 표현한다.
이 책은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제1부 에로스 세상의 시작 제2부에로스 존재의 참을 수 없는 다양한 성충동, 제3부 남자와 여자,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존재 제4부 에로스 끝없는 바람기와 남녀의 갈등, 제5부 달라도 너무 다른 남과 여의 공존, 이라는 주제로 편집되어 있다.
에로스는 혼돈의 신 카오스가 불러냈으니 에로스는 혼돈스러운 세상에 조화를, 무질서한 세상에 질서를, 희망 없는 세상에 희망들 주기 위해 존재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는 잘 따지고 보면 그냥 생겨난 것이 없다. 결론적으로 쾌락의 욕구로 죽음이 들어왔고, 인간은 쾌락이라는 달콤한 과실을 얻는 대신에 죽음을 받아 들이 수밖에 없었는 의미입니다. 다른 말로 인간 최초의 죄악은 쾌락을 알았다는 즉 성욕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에로스로 탄생했습니다.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 그리고 세상만사는 에로스의 영향을 받습니다. 악이든, 선이든 , 아름다움이든 추함이든, 슬픔이든, 기쁨이든, 불행이든 행운이든 그 기저에는 에로스가 있습니다. 에로스의 본질은 선이며, 미이며 행운이지만 세상만사가 정도대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에로스적 심리를 재미와 깊이로 풀어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