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토머스 길로비치 & 리 로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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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토머스 기로비치, 리 로스 /이경식 /한국경제신문

일상의 기회와 시련에 대처할 때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능력 즉 판단 또는 분별력에 관한 심리교양서이다. 저자들이 말하는 지혜는 지능지수가 높다거나 많은 지식을 암기하고 있는 것을 뜻하지 않고 직관력과 통찰력의 유효성 제공을 말한다. 이런 통찰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거나 함께 일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온갖 갈등을 처리하는 데 무엇보다도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며, 시간 돈, 건강, 인간관계 등이 관련된 의사결정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 토머스 기로비치와 리 로수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다.

이 책은 2부로 편집되어 있으며 1부에서 지혜를 이루는 다섯가지 기둥으로 첫째 객관성이라는 환상초월, 둘째 상황이 발휘하는 힘 이해(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적인 여러 힘을 이해) 셋째 언어 자체가 지혜의 바탕(이런 힘들이 맞닥뜨리는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 넷째 행동이 정신을 지배하는 원리, 다섯째 시야의 열쇠 구멍 넒히기(그 해석 내용을 유도하고 때로는 왜곡하기도 하는 온갖 필터나 렌즈를 인식) 등 다섯 기둥에 대한 설명으로 개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 행동의 일반적인 원리를 다룬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은 여러 사건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지혜로운 사람들로 사는 법에 관한 사항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개인적 또는 집단적 차원에서 부닥치는 특히 중요한 관심사들을 파고든다. 행복추구, 갈등이다. 분쟁의 극복. 특정한 계층에게 불리한 교육 환경과 학습부진 문제 그리고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재앙의 위협 등이다.

이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의 주장을 몇가지 섭렵해보자

“‘현실의 실체를 놓고 자기가 판단하는 것이 단지 하나의 시도일뿐 실제 존재하는 것의 객관적인 평가가 아님을 인식한다”(p33)

권장하는 행동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고 권장하지 않는 행동은 쉽게 하지 못하도록 만들라”(p84)

사악함을 합리화하고 사악한 현장에서 침묵을 지키는 것읒범죄자들의 동기만큼이나 인류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p193)

나는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 전체를 읽을 수 없는 사정이라면 제1부라도 꼼꼼히 챙겨 읽기를 권한다. 사실 1부에 저자들이 아니 이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말하고 싶고 가르치고 싶은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 또한 이 책에서 살펴본 다섯 가지의 요소는 심리학자들이 제공하는 것 가운데 많은 부분을 대표하기에 이 요소들을 마음에 새기고 일상생활에서 응용한다면 누구나 더 지혜로운 부모, 유능한 관리자나 직원, 열정적인 친구, 신뢰받는 조언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직장에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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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로 읽는 에로스 심리학
최복현 지음 / 양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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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현 / 양문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공부 이유는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자면 그리스와 로마 신화를 중심으로 하는 렐레니즘(그리스문화) 과 성경을 중심으로 하는 헤브라이즘(히브리 문화)이해를 길잡이로 해야 서양의 문화를 보는 눈 길이 달라지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보는 것들을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이윤기는 설파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은 분이라면 하루 이틀정도면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윤기의 신화 인물사전이라도 옆에 두고 읽어 가면 그때그때 요긴하게 써먹을 때가 있을 것이다.

저자의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내공은 대단하다. <신화, 사랑을 이야기하다.> <시화의 숲에서 사랑을 만나다.> <하루에 떠나는 신화여행> <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등 신화 관련서적과 전국의 여러 공무원교육원들에서 그리스 신화로 세상 읽기 강의를 해 왔으며 드물게 그리스로마신화 강의를 개설한 연성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우리가 익숙한 전지전능하고 모든 것을 주제하는 신들, 즉 종교의 대상이 아니다. 아닌 우리들 마음속의 다양한 욕망들을 형상화 것 같아 접근하기가 친숙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 신화 속 많은 신들의 이야기에서 그들의 에로스 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를 에로스로 시작해서 에로스로 끝나는, 에로스는 그리스 신화의 알파요 오매가라 표현한다.

이 책은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제1부 에로스 세상의 시작 제2부에로스 존재의 참을 수 없는 다양한 성충동, 3부 남자와 여자,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존재 제4부 에로스 끝없는 바람기와 남녀의 갈등, 5부 달라도 너무 다른 남과 여의 공존, 이라는 주제로 편집되어 있다.

에로스는 혼돈의 신 카오스가 불러냈으니 에로스는 혼돈스러운 세상에 조화를, 무질서한 세상에 질서를, 희망 없는 세상에 희망들 주기 위해 존재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는 잘 따지고 보면 그냥 생겨난 것이 없다. 결론적으로 쾌락의 욕구로 죽음이 들어왔고, 인간은 쾌락이라는 달콤한 과실을 얻는 대신에 죽음을 받아 들이 수밖에 없었는 의미입니다. 다른 말로 인간 최초의 죄악은 쾌락을 알았다는 즉 성욕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에로스로 탄생했습니다.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 그리고 세상만사는 에로스의 영향을 받습니다. 악이든, 선이든 , 아름다움이든 추함이든, 슬픔이든, 기쁨이든, 불행이든 행운이든 그 기저에는 에로스가 있습니다. 에로스의 본질은 선이며, 미이며 행운이지만 세상만사가 정도대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에로스적 심리를 재미와 깊이로 풀어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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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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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이외수 /정태련 /해냄

이외수의 글은 읽을수록 땡깁니다. 더구나 정태련의 쪽그림이 더해져 지루하지 않고 일정시간 그의 글을 되새김하며 음미할 시간을 벌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저자는 글이나 책이, 읽는 이를 알게 하는 쪽보다 느끼는 쪽이 더 낫고, 느끼는 쪽보다는 깨닫는 쪽이 더 낫다는 믿음을 갖고 있고 그래서 때로는 의도적으로 사투리나 비속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좋은 글이란 글 속에 정신적 영적에너지가 내재되어 있어서 읽을 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나아가 세상을 보다 나은 쪽으로 변모시키는 글이라 합니다.

나는 어떤 경전이던, 책이던, 그 제목에 먼저 주목합니다. 제목은 그 책의 얼굴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책은 중간에 책 제목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간도 입체고 시간도 입체다. 따라서 당연히 시간에도 옆구리가 있다. 거기 시간의 옆구리, 작은 골방 하나를 나는 알고 잇다. 가끔 나는 그 골방으로 들어가 명상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그때는 시간도 공간도 정지한다. 그리고 모든 현실은 사라져 버린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첫 페이지에 실려 있다.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애물단지들이다. 수시로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든다 그래도 우리는 이 척박하고 외로운 세상,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모두 사랑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 그것이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치 불교의 자비경을 읽는 것 같다.

최근 뉴스에서 저자의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느 정권하에서 그가 국가기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이야기다. 암적 존재이니, 매장될 때까지 압박하라는 내용을 당시 고위직에 있던 어떤 이가 귀뜸해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그의 심경일 것 같은 구절을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다. “나는 수양이 부족한 글쟁이라서 수시로 복장이 터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 나라가 어디 그분들만이 사는 나라인가. 병균이나 옮기는 똥파리, 또는 남의 피나 빨아먹는 거머리 따위만 사는 나라가 아니다. 눈부신 민들레도 살고 어여쁜 호랑나비도 사는 나라다. 그대도 살고 나도 사는 나라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제발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자.”

그리고 해결책을 내 보인다. “내 사전에는 약육강식이라는 단어가 없다.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는 세계는 짐승의 세게다.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약한 자가 낙오되어 있을 때 강한 자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함께 목적지까지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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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풀다 - 구글X 공학자가 찾은 삶과 죽음 너머 진실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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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풀다

모가댓 /강주헌 /한국경제신문

열쇠를 찾아 온갖 곳을 뒤적거렸는데 나중에야 열쇠가 당신 주머니에 쭉 있었다는 걸 깨달았던 적이적이 없었는가?’ 저자의 이 질문 한 가지에 이 책의 엑기스가 녹아있다. 우리가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아 헤메고 있었을 뿐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행복은 언제나 그 자리 우리 안에 있다. 인간이란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었단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설정된 행복이라는 초기 상태에 맞추어져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모의 압력과, 사회의 압력, 신앙 체계와 부당한 요구등이 초기화에서 자꾸 벗어나게 한다. 따라서 행복은 외부에서 찾는 오류에서 벗어나라 충고한다. 행복은 사건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사건을 받아 들이는 해석에서 오는 것이다.

의료사고로 아들을 갑자기 보낸 직후부터 구글 최고의 브레인 집단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구글X의 신규사업개발총책임자 모 가댓이 세상 곳곳에서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행복 모델을 제시한 책이다.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답게 자신의 삶에 반복해 적용하며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코드를 찾았다. 행복의 해법을 찾으려는 그의 여정은 마침내 그를 행복한 사람으로 되돌려 놓았고 그 상태를 한참 동안 유지했다. 그는 그 정확한 방법을 많은 친구들에게 알려주었고 그의 행복방적식은 그들에게도 효과가 있었고 그들의 피드백 덕분에 행복방정식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졌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 결코 쉽게 완독할 분량이 아니다. 이 책은 제1부 행복을 찾다. 2가지 큰 맹점, 3가지 맹점 제4가지 궁극적인 진실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제1부와 4부를 먼저 읽고 나머지 2부와 4부를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1부와 4부에 이 책의 대의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동양의 선불교 와 도교에 대한 깊은 식견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행복 방적식을 풀기 위해서는 선불교와 도교에 대한 공부가 되어 있는 분들에게는 쉽게 저자의 주장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지금 여기에 머물라, 무위가 최선의 선택이다. 멈춰라, 집중하라(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해라), 내려다 보라, 모든 것을 사랑하고 모두를 사랑하라,

이 것이 행복의 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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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탈무드 경전
박안석 편역, 이대희 감수 / 빅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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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탈무드 경전

박안석 / 빅북

제목을 보고 탈무드 번역본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이 책은 유대인 이야기이다. 유대인의 일상에 배어 있는 탈무드의 지혜를 찾아가는 서술이다. 탈무드를 한 번 쯤 읽어 본 독자들에게 더욱 유익한 책이란 생각이 들지만 탈무드를 읽지 못한 독자라 하더라도 1장에서 탈무드에 관한 설명이 있어 탈무드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책의 구성은 1장에서 탈무드의 개설로 시작해서 9장으로 꾸며 졌으나 큰 틀은 유대교 랍비 출신인 마빈 토케이어의 유대인의 처세술 의 네 가지 분류를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첫째 교육에 대한 집념, 둘째 권위에 대한 도전 정신, 셋째 낙관적인 불굴의 의지, 넷째 주체성의 확립이다.

유대인의 역사는 한 마디로 방랑의 역사이다. 400여 년간의 이집트에서의 종살이, 이집트에서 탈출해 광야에서 보낸 40여 년 아시리아와 바빌론으로부터 나라를 빼앗겼던 포로 시대, 로마제국에 의해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진 2천여 년은 바로 그 현장이며 고난과 형극의 역사의 현장이지만 그들은 3천년 동안이나 나라가 없었는데도 다른 문화 속에 살면서도 자기네 독자성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며, 경제사적으로는 현재의 유대인들의 부와 영향력을 만든 시기이기도 하다. 유통과 금융은 물론 각종 서비스산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유대인들이 있었다. 그들의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힘의 원천을 이 책에서는 탈무드에서 찾고 있다. 탈무드는 종교, 법률, 철학, 도덕의 심포지엄이라고 이 책은 단정하고 있다. 그 구체적 증거로 여러 번에 걸쳐 되풀이된 탈무드의 불태우는 역사를 말한다.

나는 유대민족이 세계인구의 0.25%를 차지하면서도 노벨상 전체 수상자의 30% 미국 40대 재벌중 40%를 차지하는 등등의 이민족들의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유대민족의 경이로운 영향력에 앞서 한 가지 의문을 늘 가지고 있다. ? 무엇 때문에? 유대민족은 항상 박해의 대상이 되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이 책에 쓰인 한 구절에 주목하고자 한다. 탈무드에는 신은 유대인을 모든 민족 중에서 선택하였다고 하는데 왜 우리를 선택하였을까?” 하고 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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