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오락 - 고전에서 얻는 5가지 즐거움
허경태 지음 / 큰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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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오락

허경태 /큰나무

때로 책제목만으로 책을 선택하면 오해를 동반 할 수 있다. 이 책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름 류의 책이다. 고전보다는 고사성어의 즐거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사성어가 대부분 중국의 역사와 고전 등 옛일에서 생겨나 지혜로운 옛사람들의 삶과 경험이 녹아 있는 교훈을 담고 있는 것이라 큰 틀에서 보면 틀린 것도 아닐 수 있어 디테일에 문제일 수 있다.

이 책은 고전에서 얻는 즐거움을 크게 5장으로 세상을 통찰하는 즐거움’ ‘지혜를 얻는 즐거움’ ‘고통을 극복하는 즐거움’ ‘학문을 익히는 즐거움’ ‘인간을 이해하는 즐거움5개의 파트로 나누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논어><맹자><시경>등등 고전에서 뽑은 고사 성어를 소제목으로 풀어 가고 있다.

孟母斷機(맹모단기)-맹자의 어머니 베틀에 건 낱실을 끊다.

자녀교육하면 떠오르는 맹모삼천지교일 것이다. 아마 이 것이 끝이 었다면 오늘의 맹모도 요즘 강남의 엄마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맹자도 마마보이에 머무르고 말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집을 떠나 타향에서 공부하던 어린 맹자가 어느 날 느닷없이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때 맹자의 어머니는 베틀에 앉은 채 맹자에게 물었다.

<그래 글은 얼마나 배웠느냐?>

<별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어머님>

맹모는 짜고 있던 베의 낱실을 끊어 버리고 <네가 공부를 중도에 그냥 두고 돌아온 것은 지금 내가 짜고 있던 이 베의 낱실을 끊어 버린 것과 다를 게 없다.>

크게 깨달은 맹자는 다시 스승에게 돌아가 전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마침내 공자에 버금가는 명유가 되었다. 이제 저자가 붙인 한마디 [어머니의 교육 철학이 뚜렷해야 아이들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서산대사의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가 떠오른다. 눈이 내린 들판에서 걸어가는 그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고전에서 우리는 선인들의 통찰의 지혜를 얻고 고전은 이정표이고 나침반이다. 공부하는 청소년이 읽어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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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만나, 이 생이 아름답다 - 시로 쌓아 올린 천재 시인들의 풍류와 우정
칭란쯔 지음, 정호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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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만나, 이생이 아름답다

 

칭란쯔 /정호준 /쌤앤파커스

이 가을 친구에게 카톡질이라도 한 번 해보고 싶게 하는 책입니다. 백아와 종자기는 지음(知音)이라는 말을 낳은, 동양적 우정의 원형으로 꼽히는 단짝 친구다. 종자기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백아는 더 이상 내 소리를 알아줄 사람이 없다 하며 거문고 다섯줄을 끊어버렸다고 하는데, 백아절현(伯牙絶絃)의 고사는 알고 있었어도 당시(唐詩) 거장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는 처음 접한다. 더구나 고수가 또 다른 고수의 손을 잡고 강호를 거니는 모습이 천년의 세월과 국경을 뛰어 넘어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게 한다. 왕유와 배적, 두보와 이백, 유우석과 유종원, 이백과 맹호연, 백거이와 원진, 한유와 맹교의 시로 승화한 우정,

후대인의 <해와 달의 만남>이란 칭송을 받았던 두보와 이백의 만남, 독자들은 아직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해와 달의 만남이 가능할 까요? 日月同輝(일월동휘) ‘해와 달이 동시에 빛을 발함을 형상화한 차호를 한 개 갖고 있습니다. 석양이 노을 속으로 들어간 자리 초승달이 배꼼 떠오릅니다. 나이는 열 살 넘게 차이 나고 이백의 시집에는 두보에게 주는 단 두 편의 시 뿐인데

“4천 년의 역사에서 공자가 노자를 만난 것을 제외하면 이들 두 사람의 만남보다 더 중요하고 신성하면 기념할 만한 것이 없다. 우리가 상상력을 좀 더 발휘한다면 푸른 하늘에서 해와 달이 만난 것으로 비유 할 수 있는데 이는 얼마나 많은 향을 사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향해 기원을 해야 이루어지는 일인지 모른다. 참으로 하늘의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친구가 생각나면, 아니 친구와 서먹한 관계라며 한유와 맹교의 쌍조시와 새벽학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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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 아들러가 가르쳐준 행복 제1법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엑스오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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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기시미 이치로 / 박재현 /엑스오북스

남녀노소 누가 읽어도 좋은 책,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책,

<지금, 여기,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단어 아닌가?

바로 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들이다. 사람의 마음은 현재 이 순간에 머물지 못하고 지나간 과거와 오지도 않은 미래에 집착한다. 지나간 과거의 일에 집착하여 괴로워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이 순간의 행복을 저당 잡힌다.

<아들러 심리학의 심플한 행복 매뉴얼>이 부제이다. 사실 매뉴얼 이랄 것도 없이 단순하지만 실천이 문제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극히 당연하고 쉬운 이야기 갔지만 잘 살아야 한다.

내일을 오늘의 연장으로 생각해 단순히 생을 연명하는 것이라면 지금 이 생을 온전한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저자는 내일 일은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만족하면 지내라충고한다.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소중히 살아내라, 마치 여행을 떠날 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경치를 즐기듯이 …….

그렇다고 늘 숨 막히는 긴장상태에 있을 필요는 없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놀며 즐기라 이 순간에 과거를 내려놓고 지금을 살라 우리는 지금 밖에 행복할 수 없다. 살아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순간의 완성이다.

인생은 월래 심플한데 우리 스스로 의미를 과하게 부여하는 바람에 복잡해진다. 인과 관계가 없는데도 마치 관계가 있는 것처럼 꾸미고, 자신이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간다. 이 세계를 심플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현실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구체적으로 보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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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휴휴명당 - 도시인이 꼭 가봐야 할 기운 솟는 명당 22곳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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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휴휴명당

조용헌 著/불광출판사

 

觀은 정면 뿐 아니라 이면과 내면을 함께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눈앞에 보이는 것 이외의 부분을 보게 인도해준다. 22곳의 영지를 소개하고 있지만 그중 18곳이 절 또는 암자를 소개한다. 저자는 불교가 이 땅에 들어 온지 1600년이 넘어 기존의 수준급의 영지들의 상당부분을 불교 사찰이 차지하고 있고, 이 땅의 수많은 인재들이 불교에 투신하면서 영지의 기운을 받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소개한다. 깨달음의 기반에는 영지가 있었고, 심지어 공부할 때 자신에게 맞는 터만 발견하면 공부의 반절은 이미 성취된다고 본다. 쓰레기를 매립한 난지도 같은 곳에 도통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도사는 땅의 기운이 뭉쳐 있는 영지를 찾아간다고 그는 단언한다.

조용헌을 보면 자칭 국보라는 양주동박사와 도올 김용옥이 떠오른다. 거미 꽁무니에서 거미줄이 나오듯 끊임 없이 쏟아내는 썰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도솔암은 비범한 자리에 있다. 이두호의 만화 ‘머털도사’가 머무르는 암자가 바로 이런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높은 절벽 위에 있는 암자 말이다. 그러가하면 무협지에 나오는 무림의 고수들이 1년에 한 번씩 회합을 가질 때 바로 이런 장소에서 하면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다.”

 

같은 곳을 다녀오고도 보는 이의 안목에 따라 전혀 다른 곳으로 보이기도 한다.

암자순례관한 여러 책을 이미 저술한 정찬주는

“암자란 수행자들이 머물다 가는 거처이자 구도 정신의 본향 같은 곳이다. 또한 대개의 명승지들이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세속화되고 있는 요즘 그래도 깊은 산중의 암자만은 청정 공간으로 남아 있다. 복잡한 일상과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들의 눈과 귀를 맑혀 보자는 데에 있다. 역사적으로 고승의 숨결이 서린 암자, 문화재로써 감동을 주는 암자, 큰 스님이 은거하고 있는 암자, 풍광이 빼어난 암자”로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 답사를 기획해 금강에서 압록강까지의 답사와 우리나라의 옛길 영남대로와 삼남대로를 도보로 답사했을 뿐만 아니라, 400여 개의 산을 오른 답사여행의 대가인 신정일의 <암자가는 길>은 암자 가는 길에 보고 느낀 것에 대한 기록이다. 구체적인 여행 정보를 전하기보다는, 크고 작은 풍경들에 시선을 주고 있다. 심오한 철학이나 사상을 전하기 보다는 우리 문화와 땅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여행 에세이이다.

 

다르면서 같은 암자순례 목적은 근심 걱정을 털어내고, 에너지를 충전 받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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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 전략이란 무엇인가 인문플러스 동양고전 100선
조유 지음, 문이원 옮김, 김근 감수 / 동아일보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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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반경

조유 著/문이원 譯/동아일보사

처음 이 책을 대면하게 되면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독자의 기를 꺾어 놓고, 중국 역사이야기가 또 한 번 기를 꺾어 놓는다. 그 것도 지도나 연표 같은 것이 있으면 책을 읽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련만 그 것도 없다. 19장 삼국의 지배편이야 삼국지로 익숙한 인명과 흐름을 파악한다지만 18장 전국칠웅의 책략 편은 합종연횡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흔한 지도하나 없어 종으로 횡으로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또한 역사사적 사실을 통해 검증하고 여기에 사상적인 주장을 덧붙이고 서사와 논설을 동시에 보여 준다 세상사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인다. 정면에서 보고 반대되는 면에서 또 살펴 입체적인 감각으로 장단 득실을 따져 볼 일이다. 이즈음 헤겔의 변증법에 의한 정반합 이론이 떠오르게 한다. 헤겔의 정반합 이론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이걸 알아야 미래를 예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상대가 사용하는 사고의 틀을 알아야 적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되새김이 필요한 책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올라온다.

 

중국의 역사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 「자치통감」이라면, 반면(反面)의 교훈을 다루고 있는 「반경은 요 임금, 순 임금의 시대에서부터 당 나라의 역사까지 인재의 장단점을 감별해서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두 가지 측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역사의 사실을 근거로 제가백가의학설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기서로서 실용적인 지침을 제시한 삶의 처세서이다. 풍부한 역사적 사례와 명쾌한 이론을 바탕으로 쓰인 방대한 저작인 만큼 중국의 사상과 문화전통을 담고 있다. 특히 임기웅변의 책략을 넘나드는 이 책은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면 국가가 인정하는 논리와 그것에 반하는 논리까지 통합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삶의 지혜를 터득하도록 한다.

 

 

5장 사람을 알아보다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상세하게 질문해 그의 말을 살펴라 끝까지 캐물어 임기웅변 능력을 살피고. 함께 비밀리에 일을 도모해 성실함을 살펴라. 명백하고 분명한 것을 질문해 덕을 살펴라. 멀리 두고 재물에 관련된 일을 시켜 청렴함을 살펴라. 여색으로 시험해 정조를 살펴라. 앞으로의 곤란함을 알려 용기를 살펴라. 술로 취하게 해 몸가짐을 살펴라

[장자}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머리 두고 일을 시켜서 충심을 살피고, 가까이에 두고 일을 시켜서 공경심을 살펴라. 번거롭게 일을 시켜서 능력을 살피고 갑작스럽게 질문해 기지를 살펴라. 급하게 약속을 정해서 신의를 살피고, 남녀를 한곳에 두어 그가 호색하는지 살펴라’

 

붉은 옥으로 만든 배와 옥돌로 만든 노는 강을 건너는 데 쓸 수 없고 금으로 만든 활과 옥으로 만든 시위로는 화살을 쏠 수 없다.

 

때를 아는 사람이라면 우두머리로 세울 수 있습니다. 때를 잘 보아 일을 할 줄 알고 쓰임을 잘 보아 시킬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장평전투에서 진나라 장수 백기는 조나라의 투항병 40만 생매장했습니다. 그를 뛰어난 장수라 할 수 있습니까?

하안이 말했다. ‘만일 조나라 군대가 투항해도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맨주먹을 쥐고서라도 끝까지 맞서 싸웠을 것입니다. 백기는 공을 한 번 세우고자 한 것이지만 도리어 자신의 성을 지키고자 하는 제후들의 결심만 더욱 굳혔습니다. 적을 공격하는 것 같지만 아군의 기세를 깎아내렸고 전쟁에서 승리한 것 같지만 오히려 대계는 손상을 입었습니다.

 

문자가 말했다. ‘사람의 도란 마음은 작게 뜻은 크게 지혜는 원만하게 품행은 반듯하게 재능은 많게 일은 적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뇌물이 공공연히 오가면 정치는 흐리멍텅해 진다. 좋은 점은 무시하고 허물만 기억하면 원망이 생기고 맡겼는데 믿지 않고 믿었는데 맡기지 않으면 혼탁해진다. 덕으로 백성을 이끌면 모이고 형벌로 사람을 묶어두면 흩어진다. 작은 성과에 상을 주지 않으면 큰 성과를 세우지 않고 작은 원망을 풀어주지 않으면 반드시 큰 원망이 생긴다.

 

잘 다스리는 자는 기강을 세우고자 하지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제13장 반면을 살피다

법규와 제도는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쓸 줄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하다. 이 이치를 잘 운용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

 

예전에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고 답례로 소 한 마리를 받았다. 공자가 말했다. ‘노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위급한 사람을 구해주고자 할 것이다.’

공자의 다른 제자인 자공은 노비를 풀어주면서 노비의 친족에게서 몸값을 받지 않았다. 이에 공자가 말했다. ‘노나라에서 누가 또 노비를 풀어주려 하겠는가!’

-자로가 사례를 받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권한 것이고 자공이 돈을 거절한 것은 다른 사람의 선행을 막은 것이다. 따라서 청렴할 때는 청렴해야 하지만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해서는 않된다.

 

관자가 말했다. ‘오늘날의 일에 의아함이 있으면 옛일을 살펴보고 훈날의 일을 모르겠으면 과거를 돌이켜보라’ 또한 옛말에는 이렇게 일렀다. ‘죽은 사람과 같은 병을 앓는다면 살 수 없다. 만한 나라와 같은 길을 걷는다면 보존할 수 없다.’

 

천하는 큰 그릇이요 만물은 그 안에 담긴 귀중한 재물이다. 그릇이 너무 크면 홀로 관리할 수 없고 재물이 너무 귀한하면 홀로 지켜낼 수 없다.

 

무릇 어떠한 일이 가는 방향은 같아 보이나 실제 형세가 다른 것은 그 일 자체가 이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시기가 달라서 그런 것이다.

 

한 가지 사건이라도 그것을 보는 관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성위에서 보면 소가 양 같기도 하고 돼지 같기도 하다 너무 높은 곳에서 봤기 때문이다.

 

옛말에 자식의 나쁜 점은 알지 못한다고 했는데 지혜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애정이 그것을 빼앗아버린 것이다.

 

사람의 의중은 반듯이 말관 행동거지에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옳고 그름은 전해진 바가 없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각기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손자는 말했다. ‘이기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전쟁에 임하고 지는 군대는 먼저 전쟁을 일으킨 다음에 승리를 구한다’

 

자주 상을 내리는 것은 궁색해졌다는 것이고 자주 벌을 내리는 것은 곤경에 빠졌다는 뜻이다. 자주 돌아보는 것은 무리를 잃었다는 뜻이다.

 

싸움을 잘하는 이는 이름을 알리고자 하지 않으며 공을 세우고자 용맹을 떨치려 하지 않는다. 시퍼런 칼날 앞에 나서려 다투지 않으며 공격할 기회를 놓친 뒤에 방어할 준비를 하지 않는다.

 

적이 이기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내가 적을 이기는 것은 적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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