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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이야기 -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 ㅣ 예문아카이브 역사 사리즈
사이먼 하비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밀수 이야기
사이먼 하비 著/김후 譯/예문아카이브
밀수가 없었다면 문명의 확산도 없고, 지금의 세계화도 불가능했다.” 는 저자의 한마디에 500여 페이지 이 책의 대의가 담겨있다. 대항해시대의 향신료부터 블러드 다이아몬드까지, 오늘날에도 연간 10조 달러 규모의 밀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과거의 이야기로 치부하기 어려운 현재 진행형의 어두운 거래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더욱 흥미롭다. “ 밀수 행위가 강력한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세계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주장에 빨려들게 된다. 이 책은 주로 밀수에 대한 권력의 개입 특히 정부나 그 대리인들의 개입에 대한 역사를 다룬다.
역사는 정론보다 이면의 은밀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밀수(密輸)의 부정적인 고정관념 틀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게 한다. 때로는 지루하고 때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속에 녹아 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밀수의 지정한적 지도는 수십 년 아니 수세기 전과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연대기적 구성에 따라 세 장으로 나뉘어 있다.
제1장 밀수와 탐험의 장에서는 15세기에서 16세기 대항해 시대
대 신흥 식민지 개척세력에 의해 밀수와 탐험의 과정, 향신료 제도와 남중국해의 상황, 카리브 해와 은의 강, 스페인 제국의 영토등 2세기 동안 이뤄진 폭넓은 밀수 문화의 발전과정을 다룬다.
제2장 밀수의 제국 편에서는 19세기 밀수의 양상 변화와 제국의 건설에 관한 이야기로 해적과 애국자, 나폴레옹의 대영국 밀수작전, 밀수로 채워지는 라플라타에서 흥해 까지, 아편에 중독되는 중국, 이식되는 차나무, 노예, 가나나무, 고무제조업에 대핸 언급한다. 제3장 밀수하는 세계 편에서는가기 다른 규모의 밀수에 대한 설명하면서 밀수가 정치적 경제적 권력과 범위를 증대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된 배경에 대해 서술한다. 문화의 밀수로 약탈당하는 보물들, 가격만 맞으면 무엇이든, 하늘에 세운 밀수의 회랑, 냉전시대의 밀수, 미국의 사업과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야기다.
밀수하면 떠오르는 것이 마약, 무기 등이다. 또한 이익을 남기는 모든 물건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사사의 밀수 문화의 밀수에 관한 이야기도 상당부분 서술되어 있다. 위험한 사상과 그 사상을 전파하는 수단이던 밀수 도서들은 미수를 모다 높은 소명으로 올려준 출발점이다. 활자화된 사상에는 특별한 것이 있으면 그 자체가 큰 가치를 지닌다. 정신적 강한 파급력이 그것이다. 혁명의 의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책 밀수가 성행했다.
또한 밀수의 도덕적 모호성에 관한 저자의 표현이 재미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밀수는 삶의 방식이었다. 밀수꾼은 자신이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게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차, 기나나무 고무와 같은 품종의 이식과 필적한 만하다던 문화의 이식이란 단어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