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나온 인문학 - 동서양 대표성인 8인의 마음수업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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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온 인문학

송태인 /미디어숲

[맹자], [장자], [국가], [니코마코스윤리학], [고백록], [논어], [금강삼매경], [도덕경]등 동서양의 대표고전 8권의 장자,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맹자, 아우구스티누스, 석가모니, 노자, 소크라테스를 클로즈업하여 시대적 배경을 현대 로하고, 텍스트의 내용 구성과 등장인물을 재구성하여 셀프카운슬링 기법으로 한 권에 풀어내었다. 저자는 고전을 성역에서 불러내어 우리 곁에 두고 쉽게 풀어 가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히고 있고, 현재 ()더서당인문학연구소를 이끌면서 인문고전의 대중화를 위하여 인문학클럽의 결성과 콘텐츠지원 및 강연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저자의 활동에 비추어 이해되는 부분이 없지 않으나 뭔가 부족한 듯 한 느낌을 지울 수없다. 고전은 되새김 맛이 좋다. 잘 숙성된 깊은 맛이 우러 나야 하는데 너무 희화화 한 것은 아닌지? 여러 가지 퓨전요리를 준비했는데 막상 먹으려 하니 어느 것도 제 맛을 내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라 할까? 대부분 한 두 번식 접했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원래의 맛을 읽어 버린 퓨전요리의 맛이다. 물론 고전의 어렵다’, ‘비현실적이다’, ‘전문영역이다라는 거리감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시간을 초월하여 통할 수 있는 것이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애초부터 동서양의 대표적인 성인 여덟 분의 내면을 한정된 지면으로 통찰한다는 것은 무리였지는지 모른다.

<매미는 높이 날아오르는 봉황새를 보고 비웃는다>

학자가 장자에게 물었다. “요즘 학자들은 지식은 많은데 지혜는 적다는 지적을 많이 듣습니다. 지혜의 높낮이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장자가 말하였다.

매미는 높이 날아오르는 봉황새를 보고 비웃으면 말합니다. ‘우리야 있는 힘을 다해봤자 기껏 소나무나 밤나무 가지 위로 오를 수 있어 어느 때는 거기도 오르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기도 하지 그런데 저 봉황새란 놈은 왜 하늘 꼭대기가지 일부러 올라가려는 거야?’

가까우 곳에 나가는 사람은 세끼 먹을 것만 챙겨 가지고 가도 배를 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 길을 가는 사람은 그만큼 먹을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매미가 봉황새의 자유를 알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란 호기심이 많은 종족이다.>

종교인이 아무구스티누스에게 물었다. ”왜 사람은 종요생활을 해야 합니까?“

아무구스티누스가 말하였다.

매일같이 종교생활을 함은 나 자신의 결백보다는 완전한 자의 자비를 바라는 이유가 더 큽니다. 사람들은 나의 진솔한 모습이 담긴 나의 마음을 들을 귀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듣고 믿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나를 알까요? 사람들을 선하게 하는 사랑만이 내가 종교생활을 할 때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나를 믿게 함은 그들 안에 존재하는 사랑 바로 그것입니다. 종교생활은 그 사랑을 일깨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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