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의 탄생 - 개화에서 개벽으로
조성환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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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의 탄생

조성환 / 모시는 사람들

이 책은 <근대>의 관점 변경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근대의 개념을 서구화 즉 서구적 시각인 이성적 서구중심적 인식의 근대에서, 토착적 시각의 영성의 세계인 토착적 근대로의 전환을 주장한다. 이 분기점을 저자는 동학혁명으로 본다. 개화에서 개벽으로가 핵심 키워드이다. 이렇게 보면 결국 동학이 지향한 개벽과 일본이 지향한 개화는 토착적 근대화 서구적 근대의 두 문명이 충돌한 것이 동학혁명으로 본다. 동학이 추구한 개벽은 천도교를 시작으로 증산교와 원불교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들은 모두 동학이 제창한 개벽사항을 공유하고 있었다. 동학 이후의 개벽종교들은 내용과 방법은 조금씩 달랐지만 대부분이 동학의 개벽운동을 또 다른 방식으로 전개하였다. 한국에서 생겨난 자생종교로 세상을 바꿔보자는 것이 개벽이고 그것을 동학 이후이 증산교와 원불교에서도 공감하고 있었다면 도학이야말로 한국 자생종교이 대명사이다. 개화에 못지않게 개벽이야말고 근대한국사상사의 커다란 흐름이었다. 동학혁명과 같은 사건을 보면 기별이야말로 한국의 근대를 연 가장 큰 물줄기였다. 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뒤를 이은 천도교나 원불교는 개화까지도 수용해 나가는 양상을 보여준다. 개벽과 개화의 병진을 추구한 것이다. 이 두 물줄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부에서 한구학으로서의 동학 제2부에서 개벽파의 자생적 근대에 대해 서술한다. 독자가 읽기에는 논문을 읽을 때 오는 팍팍함과 메마른 건조함에 흥미를 잃기 쉽다. 그렇지만 우리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독자적인 관점을 찾아 연구하고 소개하는 학문적 노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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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봄날은 간다 - 우리 가슴에 어머니가 살아계시는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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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봄날은 간다.

 

윤정 /복보자기

책 사이즈도, 분량도, 내용도 출퇴근 길 전철에서 읽으면 참 좋다. 가방에 넣어 하루 이틀 이면 다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법을 전공했고 목회자 생활을 하다가 사임하고 월간지 편집장, 시인 정신분석상담가로 활동한다. 책 곳곳에서 저자의 이력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와 봄날인가?

봄의 생명력은 두꺼운 겨울의 옷을 찢고 피어난다. 봄날은 숨김없이 드러나는 진실한 생명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날이다. 그래서 우리는 봄날을 기다린다. 어머니는 숨김없이 드러내는 봄날의 꽃처럼 고통과 상처를 사람으로 꽃피우신다. 그래서 생명이 그리울 때 어머니에게 달려간다저자는 어머니가 생각나면 바다로 달려 간다. 혹자 하늘 같은 사랑이라 했고, 혹자는 태산 같은 사랑이라 했다. 저자는 어머니의 사랑을 바다와 같다고 표현한다.

어머니의 바다는

비가 내려도 젖지 않습니다.

눈이와도 쌓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다 흘러와도 넘쳐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다 흘러와도

넘쳐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고 싶어가는

사랑만 있습니다

신영복 교수님 생전의 18번 이 었다는 동요 <시냇물>이 떠오르게 합니다. 냇물아 어디로 가니 물어보면 강물 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가고, 강물한테 물어보면,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냐 물어보면,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바다는 모든 물을 포용하지만 짠 맛이 변하지도 않고 범람하지도 않습니다. 수없이 퍼붓고 끝없이 쌓여도 다 받아내며 누구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가슴에 대못을 박아도 다 내어주며 누구에서 말하지 않습니다.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살아오면서 이미 보고, 듣고, 알았기에 사랑이라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어머니, 봄날, 그리고 바다의 세 단어가 책의 전부다. 그래도 느낌이 오지 안으면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흥얼 거려 보라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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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식민지 사이 - 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학술총서 1
이규수 지음 / 어문학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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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식민지 사이(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이규수 /어문학사

술술 읽히는 책이 있는가 하면, 몇 장 넘기지 않으면 덮어 버리는 책이 있다. 물론 술술 읽히는 책이 좋은 책이고 지루한 책이 나쁜 책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던 이 책은 지루한 책이다. 이 책은 2013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이다. 대부분의 학술서가 그러하듯 전문분야가 아닌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한 책이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계자료들이 졸음을 부른다. 저자는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동아시아속의 한일관계사를 전공했으며 헌재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 책은 제국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제국과 식민지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재조일본인에 대한 연구서로 동아시아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문제의 연원을 밝힐 수 있다. 재조일본인은 제국식민지의 접점에서 그들이 갖는 근대성식민성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주제이며 제국의 식민지 침략과 수탈이 국가 권력과 그들이 지원하는 민간인이 결합하여 총체적으로 수행되었음을 실증하기 위한 연구대상이다. 역사학의 본연의 임무는 과거의 교훈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 체계를 확립하는 데 있다. 저자는 연사학은 과거의 기억들추기를 통태 과거에 머물기가 아니라, ‘과거 되살리기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생을 향한 미래를 살아내기’”라 주장한다.

이 책은 3부로 제1부 재조일본인 연구와 존재 양태,로 서론부분이라면 제2부 식민정책론과 재조 일본인 사회, 로 본론부분이라 할 수 있고 제3부 식민지의 체험과 기억으로 편집되어 있다. 나는 일반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의 핵심결론은 제 3부에 있다고 본다. 지루해서 인내심의 한계로 책을 다 보기 어려운 독자라면 제3부라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재조일본인들이 역사인식이 오늘날 일본 정부 또는 대부분 일본인들의 역사인식으로 본다.

재조일본인들은 일본의 일방적인 침략이 아니라 양국간의 합의라는 것을 강조하며 일본의 책임을 회피하려 든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재조일본인 귀환자들은 자기 체험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평가의 기회를 상실한채 왜곡된 기억과 역사 인식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일본의 통치로 인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공업의 기반이 만들어졌다. 관개 설비의정비, 농업기술의 개선을 통해 면적당 수확량은 대폭증가했다. 박정희 시대의 급격한 발전은 이본 통치시대에 기초가 만들어 지고, 한일기본조약의 체결에 따라 일본과의 통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또 일본인과 조선인과의 차별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지만, 양반과 상민과의 차별은 없어졌고, 노비는 해방되었다. 교육의 보급을 통해 노력하면 보상받을 길이 열렸다.”

일본의 통치는 비판받을 대상이 아니라 한국이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할 대상일 뿐이며 오히려 그러한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것에 대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

또 다른 어느 재조일본인의 말에 귀기울여야 본다. “일본이 나쁜 일만 벌인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타 민족을 지배했다는 것 그 자체가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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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혁명 - 홍익인간형 플랫폼국가로 가는
최동환 지음 / 물병자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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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렛폼국가로 가는 한국대혁명

이규수 /어문학사

 

이 책은 새문명을 일끌 국가 모형으로 플렛폼국가라는 새로운 국가 모형 또는 개념을 선보이고 있다. 해양플랫폼국가인 포르투갈과 스페인, 상업플랫폼국가인 네덜란드, 산업플랫폼국가인 영국이 그런 국가들이다.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자본플랫폼국가인 미국이 패권을 쥐게 되었다. 21세기에 걸맞은 국가 모델은 어떤 것일까? 4차산업혁명의 길로 들어선 21세기는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홍익인간형 플랫폼이다. 홍익인간형 플랫폼 모형은 반도체문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제4차 상업혁명의 성공을 위해 팰수 불가결한 사고와 행동의 틀을 제시한다.

홍익인간형 플랫폼은, 소통과 신뢰의 영역인 온힘의 영역을 전면적으로 증폭하고 활성화시켜 새로운 생명력의 만들어내는 기반이다. 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인간형 정서와 맞닿아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21세기를 선도하는 국가는 바로 홍익인간형 플랫폼국가로 자리매김한 한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한국대혁명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21세기를 선도하는 국가는 한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플랫홈은 기차역이다. 플랫폼은 hubspoke와 의미상통한다. 새로운 철길이 생기면 새로 생긴 역을 중심으로 역세권이 형성되어 새로운 상권이 생겨나듯 역은 국가적 규모나 국제적 규모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된다. 플랫폼국가가 되려면 무엇보다 번저 대중이 집단적으로 인존성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 한민족 대중이 사회적 행동을 보여주었던 동학혁명, 항일독립운동과 4.19형명과 5.18광주민주화 운동등의 모든 운동을 운영했던 대중은 모두 집단적 인존성을 추구했다. 우리나라의 대중은 자기통치를 할 수 있는 창조적고 민주주의적인 대중이다. 그 것이 인존성이다. 저자는 1980년 초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성현장에서 토목기술자로 5년간 근무하며 300여명의 노동자와 함께 철학실험을 한 바가 있다. 그 것이 홍인인간 모형이었다. 그 근거를 저자는 <천부경><삼일신고><366>에서 찿았다.

대한민국은 유라시아대륙과 아메리카대륙의 소통과 통합으로 온 힘의 영역으로 플레폼 국가를 이룬다.그리고 지금 이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천시와 지리와 인화를 활용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강대국이 되는 일을 결코 어렵지 않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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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도책
사라 파넬리 지음, 김산 옮김, 이선미 한글 손글씨 / 소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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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도책

사라 파넬리 /김산 /소동

할아버지와 손자와 함께 읽는 책, 엄마와 아기가 함께 읽는 책,

그림책은 글자를 모르는 어린아기시절에도 함께하기 적합한 책이다. 지도의 사전적 의미는 지구 표면의 상태를 일정한 비율로 줄여, 이를 약속된 기호로 평면에 나타낸 그림이다. 지도가 공간의 축소라면 지도를 본다는 것은 기호를 풀어 공간을 펼쳐내는 일이다. 지도를 읽는 다는 것은 독도법을 알아야 한다. 독도법의 기본은 현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며 길을 찾을 때는 이정표가 필요하지만 지도를 읽을 때는 나침반이 필수다. 함께 읽는 할아버지와 엄마가 이 책의 나침판이다. 길을 잃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원점 회귀이다. 어른은 자칫 길을 잃기 쉽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라. 그래야 바른 길을 찿을을 수 있다.

지은이 사라 파네리는 2006년 여성 그림작가로는 처음으로 영국 왕실에서 수여하는 왕실 산업디자이너를 선정된 바 있다. 아이들은 누구나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에 여덟살 아이의 마음으로 작업한다 합니다. 책을 읽다가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면 여덟살로 되돌아 가십시오 그래야 길이 보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지도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이 책에는 보물지도나 마을 지도처럼 익숙한 내용도 있고 마을 지도와 하루 지도처럼 새로운 지도도 있어요이야기를 찾아내고 보물을 찾아내는 것은 할아버지와 엄마의 능력입니다. 물론 그 능력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책갈피가 필요없는 책입니다. 거꾸로 읽어도 좋은 책이고, 마음 내키는 내로 아무 곳이나 한 페이지 펼쳐 읽어 보세요

역동적인 책입니다. 조용히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닙니다. 함께 읽는 책이고 읽기만 하는게 아니고 책속 지도들의 점선 안에 자기만의 그림지도를 그려가며 읽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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