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들
아이셰귤 사바쉬 지음, 노진선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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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환경이 달라도 이렇게나 공감이 되다니. 인류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청춘의 삶은 어디서나 비슷하게 흐른다는 사실에, 나만 힘들고 외롭지 않다는 위안이 되면서도 엄청난 공감이 된다. 잔잔한 일상들이 매우 특별하지 않아도, 그 흐름들이 모여 특별함을 만들어주는 것 아닐까. 꼭 보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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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괴이 너는 괴물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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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기괴한 설정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괴이함을 서사로 설명하고 인물을 개연성 속에서 움직이게 만든다. 무서울 수도 있고, 우스울 수도 있고, 황당할 수도 있는 요소들이 작가의 손을 거치면 하나의 필연적인 이야기로 정렬된다. 그래서 읽다 보면 낯선 세계에 이질감 없이 침투하게 되고, 결국 그 어둠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완벽한 논리로 구축된 비정상, 차가운 이성으로 설명되는 괴물성. 작가의 상상력은 파격적이지만 전혀 무모하지 않다. 무너질 듯 쌓아 올린 탑이 끝내 무너지지 않을 때, 그 균형감각에 전율하게 된다. 어둡고 기묘한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분명히 이 세계 안에서 오래 머무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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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신
리즈 무어 지음, 소슬기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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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초반에는 사람이 많이 나오고 시점도 바뀌고 해서 막 몰입되지 않았는데, 중반부터 마구 빠져들더니 후반은 쉬지도 못하고 봤다. 이래서 슬로우 번 소설이라 하는구나 했던 책이다. 마냥 미스터리 사건을 추적하고 트릭을 파헤치는 책이었다면 이 정도로 감동이 덜했을 것이다. 사회 계급 문제와 성 차별적 문화들을 보면서 이런 사회 문제를 잘 녹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극찬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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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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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이 재밌다! 어렵지 않게 쓰여 있고 번역도 매끄럽다고 느꼈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붙으며 몰입감이 좋다.

여자 주인공의 심리 상태가 불안한 것을 매우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간중간 잘못된 선택을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약간 답답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이야기 전개에서는 매끄럽다.

결말이 마음에 드는 작품. 영상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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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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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계속 웃음이 났다.
하지만 그 웃음이 끝난 자리에 생각이 남았다.
이 소설은 ‘무거움’을 비틀어 ‘가벼움’으로 바꾸는 재주가 있다.
인간의 익숙한 감정과 행동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웃으며 읽다가,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지금 제대로 살고 있나?”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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