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러 이기원 디스토피아 트릴로지
이기원 지음 / 마인드마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 대신 칩을 심어 통제 가능한 존재로 만든다. 그들은 같은 옷을 입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헬멧을 쓴 채 ‘리사이클러’라 불린다.

도시는 무너지고, 부유층만이 젊음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나머지는 아무리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의료 혜택조차 누리지 못한다.

죽어가는 몸은 칩이 삽입되어 리사이클러로 다시 쓰인다. 감정 없이 움직이며, 인간이 기피하는 일을 대신한다. 시간이 지나면 그 몸은 썩거나 망가지고, 다른 리사이클러로 교체된다.

이 부조리에 저항하는 단체들도 존재하지만, 결국 이기심과 불신이 모든 노력을 무너뜨린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할지, 그리고 나는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를 묻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온기를 배달합니다
최하나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기 넘치고 발랄하다. 텐션 높고 기분 좋은 분위기의 책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요구르트 배달이지만, 배달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다.

밝고 넉살 좋은 주인공과 함께한 여정이 신났다. 다른 직장에 들어간 주인공 여울의 미래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
강진아 지음 / 한끼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폐는 위조할 수 있었지만,
진짜는 만들 수 없었다.

『진짜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는 위조지폐를 만든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 범죄 소설로 읽히지 않는다.

주인공 차경은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뜻밖의 제안을 받고 위조지폐 제작에 손을 댄다.
처음엔 필요해서, 나중엔 멈출 수 없어서.
그 선택은 점점 더 깊은 구렁텅이로 차경을 끌고 간다.

사건은 끝난 듯했으나, 과거는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차경은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읽는 내내 한 인물을 옹호할 수도, 완전히 비난할 수도 없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2023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
황승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는 보청기, 틀니, 임플란트 같은 인공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일상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입니다.
‘알아서 각자 아프지 말자’는 가훈 아래, 화자는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농사를 짓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하는 고단함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서 묻어나는 유쾌함과 단단한 유대가 인상 깊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남은 에피소드는 고양이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 집사로서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언젠가 농사가 힘들어질 즈음엔 감나무를 심겠다는 가족의 바람처럼, 이 책은 고단한 하루 끝에 마음을 다독여주는 소박한 위로를 건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류기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인 사건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의 ‘그 이후’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리넷은 공포 속에 은둔하며 살아가지만, 또다시 위협이 닥쳐옵니다.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도망치며 진실을 마주하게 되죠.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책이에요. 호흡이 가쁘고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 책은 생존 이후의 트라우마, 그리고 여성을 둘러싼 폭력을 성찰하게 합니다. 우리 자신을 지켜야 하고, 우리 자매들을 지켜야 합니다. 위협과 공포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