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는 보청기, 틀니, 임플란트 같은 인공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일상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입니다.‘알아서 각자 아프지 말자’는 가훈 아래, 화자는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농사를 짓습니다.아픈 몸을 이끌고 일하는 고단함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서 묻어나는 유쾌함과 단단한 유대가 인상 깊습니다.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남은 에피소드는 고양이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 집사로서 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언젠가 농사가 힘들어질 즈음엔 감나무를 심겠다는 가족의 바람처럼, 이 책은 고단한 하루 끝에 마음을 다독여주는 소박한 위로를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