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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회사 -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8개 회사 이야기
사카모토 고지 지음, 양영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작가가 소개하는 회사를 나열 해 본다.
본질을 추구하는 순수함의 오자사
사랑을 실천하는 경영, 해피 오가와
경영의 정도를 걷는 정직함, 마루요시닛신도 인쇄소
아트 스타일 경영, 이타무로 다이코쿠야 온천 여관
행복한 네트워크, 아라키 주류점
투명한 경영과 열린 리더십, 고레이샤
세계최고의 장인 혼, 쓰지타니 공업
사회의 빈틈을 채우는 경영, 기시 엔지니어링
솔직히 경영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왜 세계에 자랑하고 싶어하는지, 왜 그들이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되었다.
제품의 가치를 떨어뜨리지않기위해 그리고 최고의 장인의 노력으로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욕심을 부리지 않는 오자사...오자사는 양갱을 만드는 회사이다.
40년 넘게 하루에 150개-그 이상을 만들지않는 원칙을 고수하고있다. 최고의 맛을 전달하기위해서란다.
감탄이 절로나오는 대목이다.
'복지'라는 척박한 땅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해피오가와 역시 나무랄 데없는 회사이다.
류머티즘과 난치성 질병을 앓고 있는 오직 한 소녀만을 위해 개발한 양말하며
병실에 누워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조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각종 복지의류, 장비....
오가와 사장의 말이 참 인상적이였다.
'강자도 언젠가는 약자가 된다'는...그렇다 우리도 언젠가는 늙고 혹은 병들고 그러면서 조금씩 약자가 되어간다.
오가와는 이런 사람들의 편에 서 있는 것이다.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명함을 만드는 인쇄소 역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나나 껍질을 이용하고 페트병을 이용하고
옥수수껍질을 이용하고..물론 재활용품을 이용하는 제품들은 많다.
하지만 매출과 연결하다보면 누가 계속 고집할 수 있을까?
손님을 고르는 온천여관 역시 가히 최고다.-16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온천여관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머물고 싶은 곳으로 뽑힐 정도로 손님의 입장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곳이다.
최고의 자리에서 최악의 상태까지 내려가서 알게된 아라키 주류점의 아라키....돈을 쫒다보니 결국은 모든걸 잃고 돈을 벌려고 생각하지 않게되면서 비로소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는 그의 말은 참으로 인상깊었다.
고령자를 위해 존재하는 고레이샤- '고레이샤'라는 말 자체가 고령자를 뜻하는 의미라고 한다.
정리해고,명예퇴직등 너무 이른 나이에 일을 놓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레이샤는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이다.
해고도 없고 정년 역시 없다. 일을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문제없다. 우리나라엔 이런 회사 없을까?
세계최고의 포환을 만드는 쓰지타니 공업!!! 처음엔 포환이라기에 무기에 쓰이는 건가하고 생각을 했는데 운동선수들이 쓰는 운동기구라는 걸 알았다.(혼자 웃고말았다)
이 회사 역시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는 회사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 회사의 포환을 사용한 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 하였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포환을 제공하지않았다. 모조픔이 판을 치는 중궁은 짝퉁의 천국으로 스포츠맨십으로 봐도 장인정신으로 봐도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이는 자기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말이다...
기시엔지니어링 역시 세게가 주목하는 회사이다. 첫 출발은 생후 7개월 된 딸아이를 위해서엿지만 지금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과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회사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회사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고객의 입장에서 이익이 먼저가 아닌 고객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사회공헌을 하고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익을 우선시하다보면 회사는 언젠가는 고객으로부터 외면을 당한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인것 같다. 대부분의 회사는 이익을 내야하지만 이익만을 쫒다보면 다른부분에서 뭔가 부족함이 발견되고 그 부족함을 메우기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따라야만한다. 바로 정리해고가 그 결과가 되지않을까? 여기에 소개된 회사들은 사원을 누구보다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협력업체 역시 소중한 가족으로 여긴다. 사원이 없이는 회사도 있을 수없다는 말...회사의 이윤을 사원들에게 돌리는 기업...
우리가 바라는 모습의 기업이다.
책을 읽을수록 절로 고개가 숙여짐을 느꼈다. 그리고 조금 샘도 났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이 책속의 기업들처럼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지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