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천국의 세계 - 신화, 전설, 경전을 통해 천국의 신비한 이야기를 듣는다
구사노 다쿠미 지음, 박은희 옮김, 서영철 그림 / 삼양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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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응 보면서  천국의 세계가 무한히 펼져질거라는 나름의 상상을 하며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을 덮은 지금은 천국의 세계는 남아있지 않고 끔찍한 지옥의 모습들만 머리속에 남아있다.

왜 그럴까? 어째서 이런 사상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일까?

책에 의하면 '신앙이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한가지는 죽음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의식하고 있는 유일한 생물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죽음을 이성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인간에게 죽음은 절망적이고 비극적인 상황으로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다.

 

책의 첫장은 신화와 고대경전에서 찾은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사후세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들을 하고 있다. 천국과 지옥으로 가는 기준이 윤리적 기준으로 정해지기도 하고 죽음의 형태를 기준으로 하기도 하며 여러개의 관문을 지나기도 하고 고대 이집트의 천국은 두가지가 있어 시대마다 천국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게 나와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신화와 고대경전을 통해 바라보는 천국과 지옥의 공통점은 천국을 가기위해서는 여러가지의 과정(관문)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뒷편에서 설명하고 있는 불교 경전을 통해 보는 천국과 지옥의 모습과는 어쩐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3장에서 소개하는 불교경전을 통해 보는 천국과 지옥은 끝없이 환생을 거듭하면서 윤회전쟁에서 벗어나는것이 불교에서 추구하는 최종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끝없이 환생을 거듭하기는 하지만 불교에서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따라 이 사람이 가야할 지옥이 극명하게 나타나 있다는 점이다. 마음에도 없는 선을 행한자가 가는 아수라도,가축으로 환생하는 축생도,탐욕스럽게 산자가 환생하는 아귀도등 특히 아귀도는 불교가 번성하고 인과응보사상이 널리 펴지면서 나타난 개념이라고 한다.

또한 불교에서는 무수히 많은 지옥이 있는데 그 지옥안에는 또 다른 소지옥들이 있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몸이 오싹할 지경이다.

 

성서를 통해 보는 천국과 지옥은 그때 당시의 종교를 바라보는 관점을 담고있다.  그리고 각 종교의 성서들이 나타난 배경과 종교의 분파등을 볼 수 있는데, 크리스트교는 유대교의 일파에서 생겨났으며 기원전 6세기에 바빌로니아에 의해 유대왕국이 멸망하자 사후세계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때 나타난 사상이 묵시론적 신앙으로 묵시론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은 세계가 종말을 맞이한 후에 생기는 사후세계라고 쓰여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단테의 <신곡>에 나타난 사후세계이다. <신곡>은 크리스트교의 명계를 그린 최고의 걸작으로 지옥,연옥,천국의 모습을 장대하면서도 상세하게 그리고 있는데

지옥의 모습은 거대한 깔대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단테가 여행한 지옥이라는 작품(그림,183쪽)을 보면 지옥에서 받는 온갖

종류의 고통을 받는 인간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존 밀턴의 <실낙원>에도 천국과 지옥이 나타나있다. 천국은 행복이 가득한 눈부신 세계이며 순수한 신의 세계로 수많은 천사들이 신에게 예배하는 대교회와 같다고 전한다. 그러나 지옥은 맹렬히 타오르는 불로 둘러싸여 있는 암흑의 강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베덴보리가 말하는 영계,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영계등이 있는데 이장에서 느낌은 종교에 대한 강한 믿음을 요구하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종교에 대한 헌신적인 믿음-이게 바로 천국으로 가는 열쇠인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우리나라에도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들이 잇었던 것 같다. 순장의 풍습에서도 볼 수 있으며 옛날 왕족들 역시 죽으면 릉안에 사후세계에서 쓸 그릇이나 시중들 사람들을 함께 묻었다고 하고,진시황의 무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는듯하다. 생각하면, 어쩌면 인간이기에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피할 수 잇다면 좋겠지만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천국과 지옥'이라는 세계를 만들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싶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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