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숲, 길을 묻다 네이버 캐스트 철학의 숲
박일호 외 지음 / 풀빛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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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면 웬지 지적인 냄새가 강한것 같다...
그리고 예전 텔레비전 드라마를 떠올려보면  조금은 칙칙하고 꾸밀줄도 모르고
그러면서도 세상에 대한 한탄과 시대에 대한 불평불만들을 늘어놓는 사람이 꼭 한명쯤은 등장하는데
알고보면 철학과 학생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ㅋㅋㅋ)
 
'철학의 숲, 길을 묻다'-는 시대순으로 고대, 중세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그 시대를 거쳐오면서 가졌었던 철학적 주제들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친근한 이름도 있고 처음 들어 본 이름들도 등장하였다.
특히 중세의 철학자들 중에 이븐 루슈드, 윌리엄 오컴은 처음 접하는 철학자였다.
누구나 듣고 알법한 인물들이 아니여서 조금 더 관심이 갔는데,
이븐 루슈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라틴어로 번역해 서구 전통사상을 이어줬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받기도하였는데 당시나 지금이나 나와 다른 사고는 결코 환영받지못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한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시대를 거치면서 그 이전세대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의문을 제기하고
혹은 비평, 평가하면서 이야기가 단락지어지는게 아니라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탈레스에서 시작하여 데이비드 흄에 이르고, 만물의 근원 역시 '물'에서 시작하여 흄의 귀납논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적 사고들을 접할 수 있었다.
 
책속에 등장하는 많은 철학자들 중에 관심이 간 철학자는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였다.
로마 5현제의 마지막 황제였던 그는 재위기간의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보냈으며 5현제가 다스리던 로마는 가장 강성한 시대였다. 그런 계속된 전쟁상황속에서도 명상록 12권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어떻게 가능하였을까? 자문을 해보았는데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옮겨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였다.
'불행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불행은 영혼의 외투 혹은 오막살이에 불과한 육체의 조절되지 않은 기질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불행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불행이 존재할 수 있다는 당신의 확신으로부터 온다.........'이 글에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불행의 원인은 불행하다는 생각 그 자체일뿐이며 불행이란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으로...
우리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말하곤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고통만을 주신다고'  어쩌면 일맥상통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나는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울때 철학서를 집게 된다.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생각의 정리를 하게 되고 조금은 객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은 나에게 비타민이다.
이 책 역시 나에게 비타민 같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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