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끄는 대로 마음이 닿는 데로

아이가 이끄는 대로 마음이 닿는 데로 - RT 발달중재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소통 육아
박지혜 지음 / 한울림 / 2019년 5월

 책을 읽으며 마음을 울리는 부분은 바로 '나'의 기준을 내려 놓고 '아이의 현재'를 보고 맞춰줘야 하다는 말이었다.

 RT 발달중재란 반응적 상호작용 혹은 반응성 교수법이라고 하는데 조금은 생소한 표현이 낯설었다.  그러나 많은 사례과 글들을 읽고 보니 RT발달중재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아이의 상황과 반응에 따라 함께 상호작용하고 소통하는 것으로 가장 의미있게 느껴졌던 점은 아이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닌 바로 부모와 함께 놀고 상호작용하며 서로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다양한 아이들의 사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어떤 노력을 통해 어떻게 변화된 결과를 보여주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좋았다. 또한 각 사례별 RT전략을 정리해 주어서 다양한 사례에 적합한 전략들을 이해하기 쉬웠다.

 책을 다 읽고 있는 그대로 우리 아이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아이가 이끄는대로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고 가장 중요한 건 부모가 먼저 부모가 이끄는 것이 아닌 기다려주고 함께 반응해 줄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변화하는 게 행복한 육아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윔피 키드가 워리어 키드로 1~2

윔피 키드가 워리어 키드로 1~2 세트 - 전2권 ㅣ 상상의힘 아동문고
조코 윌링크 지음, 존 보잭 그림, 김동언 옮김 / 상상의힘 / 2019년 3월

윔피키드라는 단어가 익숙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2권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크가 지적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서적 사회적 과정을 통해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다. 성장이란 단순히 신체적인 부분만 크는게 아니라 지적 정서적 사회적 영역에서 함께 자라가며 성장한다는 것을 마크의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잘 이야기를 끌어가서 읽는 내내 웃음과 함께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책을 시작하자마자 흡입력 있게 끝까지 읽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새로운 경험에 낮설어하고 망설이고 두려워하여 피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물론 누구나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는 것도 쉽지 않고 시작은 했으나 힘든 어려운 고비를 견디고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해보지 않았기에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조금씩 발을 내딛어 나가려는 그 도전의 마음이 성장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마크처럼 우리 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한 번은 새로운 일들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길 바란다.

 또하나 중요한 사실은 바로 제이크 삼촌과 같은 존재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제이크 삼촌처럼 아이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신체적 지적 성장만 담은 1권으로 끝내지 않고 2권에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고 정서적, 사회적 관계 속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며 성장해 가는 마크를 보며 꼭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보기를 1권과 2권을 함께 읽기를 권유하고 싶다.

캠핑카 타고 매콤 짭조름 새콤달콤한 우리 음식 여행

캠핑카 타고 매콤 짭조름 새콤달콤한 우리 음식 여행 ㅣ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19
김인혜 지음, 조윤주 그림 / 사계절 / 2019년 1월

 음식은 늘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소재이다. 그래서 음식과 관련된 책이나 그림책들을 많이 접했는데 캠핑카를 컨셉으로 한 음식그림책이라니.. 흥미로웠다. 요즘 트랜드로 손꼽히는 캠핑카와 음식의 조합은 현명한 선택인 듯하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음식!! 아이들에게 여행에 대한 경험과 직접 먹었던 음식들을 이야기 해보면 정말 신나게 다양한 경험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전국을 돌며 지역의 특색과 다양한 특징들을 반영한 음식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표현했다. 거기에 보기좋은 색감으로 표현된 리얼리티를 살린 음식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어지게 만든다.

 특히 새로운 부분은 단순히 지역의 특징이 담긴 음식만을 소개하기 보다는 여행을 떠나기 전 우리나라 음식의 특징을 담아 밥, 반찬, 양념, 간식 등의 전체적인 이야기들을 함께 들려주어서 음식이라는 영역을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보는 내내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내가 갔었던 여행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고 앞으로 떠나고 싶은 여행의 계획을 세우게 만든 맛있는 책이다.

교육과정 문해력

교육과정 문해력 -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와 과정중심평가 KEY
유영식 지음 / 테크빌교육 / 2018년 11월

 교사가 전문성을 고민하는 지점의 그 끝에는 결국 교육과정을 빼놓을 수가 없다. 교육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고민하게 되긴 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조절하고 재구성하며 계획해야하는지는 사실 제대로 배우거나 익히기 어렵다. 그 고민을 제대로 해결해줄 책이 바로 '교육과정 문해력'이다.

  '교육과정 문해력'이란 결국 교육의 핵심은 교육과정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다양한 핵심 역량을 키워낼 수 있도록 교사가 주도하여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재구성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다시 알려주고 있다. 교사에게 교육과정 문해력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해 먼저 알려준 후 구체적으로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에 대해 설명해준다. 그리고 과정중심평가와 구체적인 실천방법과 사례를 제시해 줌으로써 이 책을 읽는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실천해볼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항상 교육과정을 재구성 하고 싶어도 평가라는 틀에 막혀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평가라는 영역에 대해 단순히 지식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기능,태도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과 실제적인 적용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어서 특히 더 와닿았다.

 교육과정 문해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교사의 전문성이란 무엇인지 더나아가 교육이란 무엇인지.. 더 큰 질문과 고민을 던져주게 하는 책이기에 같은 고민을 해보았던 교사라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헌터걸2

헌터걸 2 : 헌터보이를 만나다 ㅣ 헌터걸 2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드디어 헌터걸 2권이다. 1권을 읽고 2권이 나올 것임을, 그리고 헌터보이가 등장할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더욱더 기대하고 있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로 펼쳐질지... 헌터걸이 된 강지가 어떤 활약을 하게 될 지 궁금했다.

 일단 표지에 헌터보이가 함께 보여서 반가웠다. 그리고 헌터걸이 다른 성장 소설과 다르게 느껴졌던 부분은 지금 현재 아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어른의 세계에 대한 모습이다. 아이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게 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대에 헌터걸에서는 그 속에서 잘못하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과 모습에서 또다른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잘못된 어른들의 모습을 바꾸려는 것 뿐만 아니라 무작정 따라하거나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또래의 아이들의 모습 역시 문제가 있음을 아이들 자신들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주고 있다.

 우리 주변의 현실을 소재로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이야기를 끌어가는 매력과 함께 특히나 응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헌터걸이라는 존재가 주는 판타지적 요소까지. 책장을 덮는 순간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