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행복하게 - 자연과 공동체 삶을 실천한 윤구병의 소박하지만 빛나는 지혜
윤구병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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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대통령만이 어른은 아니지만 40평생 살아오며 제대로 된 대통령 어른을 만나보지 못함이라. 오랜 독재로 암살을 당하거나 거반 돈 문제로 뭇매를 맞거나....... 그래서인가? 자신이 뭘하고 사는지 스스로 시시비비 가릴 줄 아는 솔직하고 정직한 어른 한 분 만나고픈 것이다. 스스로 그리 살지 못하나 또 다른 세상에 그 만의 정직함으로 우직하게 살아가고 있는 분이 있다는 것을 믿고 싶은 것이다.  

"먼저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행복하냐고요, 그랬더니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다시 나날의 삶이 기쁨으로 가득하냐고 물었습니다. '기쁨'이라는 말에 '행복'이 다 담길 수는 없다고,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할 수 있는 것이 행복이 아니냐고, 가끔은 슬픔도 행복이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방송에서 사회에서 어찌나 돈 없으면 불행하고, 번듯한 명품 아파트에 살지않으면 불행하고, 대한민국 1%들이 타고 다니는 그 차가 없으면 불행하다고 외쳐대는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면서 불행의 늪 속에 허우적대다, 저 글귀를 대하니 아하.....라고 작게 뇌까려진다.  

우리 사회 행복 목록은 너무 복잡해서 저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음을 몰랐던 것이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가난속에서 인생의 깨달음들을 짧고 굵게 표현해놓으셨다. 자발적으로 그 어른 만나러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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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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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머리로만 하는 것이라고 평생 알아오던 상식이 깨졌다. 공부란게 머리만 아니라 몸으로도 한단다. 앎과 삶, 앎과 행이 함께 가는 경지일 것이다.머리로만 하는 공부는 얼마나 얕은가? 알면 행해야함을 아는 삶은 겸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공부는 책을 읽는 것이고 나이와 성별을 떠나 친구를 사귐이 또한 공부라 한다. 그래서 공부해서 남주잔다. 남을 밟지않고는 살 수 없다 여겨지는 지금, 여기 또 다른 세상은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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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 다른 십대의 탄생]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4-05 17:04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증보판 리라이팅 클래식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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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19세기 실학자의 한 사람으로, 호질이란 고전 소설의 작가로 열심히 암기했던 연암 박지원, 그의 역작 열하일기가 현대 인문학자의 손으로 되살아났다. 고전읽기...부담스럽다, 재미없겠다란 생각을 단박에 뒤집는 유쾌함과 진중함이 조화된 매력적인 글쓰기는 지은이에 의해 ‘유머천재’로 명명된 연암의 솜씨일 까 아니면 고전평론가로 불리길 원하는 지은이의 솜씨 일까? 누구의 솜씨이건 궁합이 잘 맞는 옛사람과 현대인이 만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있는 인생철학과 시대철학을 21세기 인류에게 말하고 있다. 명랑만화같은 연암의 유머, 제대로 낭만적인 연암과 그 친구들의 달밤의 산책과 풍류, 연경 사신단과 함께한 생사를 건 모험 등은 책에서 직접 확인하시고 여기서는 연암의 삶의 지혜를 살펴보자. 연암이 말한다.

 “벼슬살이도 역시 이와 같아서 바야흐로 위로 자꾸만 올라갈 때엔 일계, 반급이라도 남에게 뒤떨어질까 보아서 혹은 남을 밀어젖히고 앞을 다투다가 마침내 몸이 높은 곳에 이르매 그제야 두려운 마음이 생기니 외롭고 위태로워서 앞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길이 없고, 뒤로는 천길 낭떠러지인 까닭에 다시 올라갈 의욕마저 끊어졌을뿐더러 내려오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 법이니 이는 고금이 없이 모두들 그러한 이가 많을 것이다”

그리하여 21세기 현대인이 말한다. 맞습니다. 어르신, 가슴에 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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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의자 - 네버랜드 Picture books 082
베라 윌리엄스 지음, 최순희 옮김 /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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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윌리엄스의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인 ‘엄마의 의자’는 표지부터 생동감이 넘친다. 밖에서 바라본 블루 타일 식당은 맛있는 음식과 따뜻해보이는 풍경으로 포근한 느낌을 전한다. 뒷모습인 아이와 엄마는 장난기어린 웃음을 나누며 금방이라도 까르르~~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가 피곤해서 동전을 세는 것도 잊은 채 잠들 때도 있고 유리병에 넣을 동전이 너무 적어 엄마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할 때도 있지만

아이와 엄마는 사뭇 명랑해보인다. 책 가장자리를 두른 푸른 색과 붉은색의   테두리가 우리 일상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느낌을 전합니다. 아이와 엄마가 한푼 두푼 동전을 모아가는 일상과 모은 동전을 은행에 가서 바꾸는 과정 등 어떤 일의 결과보다 과정을 쫓아가는 그림책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나직이 한번 그림책을 들려주세요. 듣는 아이와 들려주는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 베라 윌리엄스의 엄마의 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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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뒹굴며 읽는 책 2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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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칼데콧 상 수상작. 다산기획의 뒹굴며 읽는 책으로 출간된 이 책은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당나귀 실베스타의 모험 동화라 할 만하다. 실베스터의 취미가 이상한 모양과 색을 가진 조약돌을 모으는 것이니만큼 반항기 가득한 말과 행동으로 부모님을 속상하게 하는 건방진 당나귀는 아닌 듯 하다. 어쩌면 그 마을의 엄친아 당나귀일 수도 있겠다. 여하튼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는 당나귀 실베스타는 어느 토요일 시냇가에서 별난 조약돌을 하나 줍게 된다. 조약돌을 손에 쥐고  희망사항을 말하자 그대로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요술 조약돌인지 몇 번의 확인을 거친 후에 - 실베스타가 무척 신중한 성격임이 드러난다 - 부모님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 언덕을 막 넘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사자가 나타난다. 요술 조약돌을 가진 실베스타가 소원을 멋지게 말해서 사자를 물리쳐야 되는 순간, 갑자기 실베스타가 커다란 바윗돌로 변해버린다. 과연 실베스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바위로 변한 실베스타는 다시 당나귀가 될 수 있을까? 실베스타는 부모님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한 분들은 직접 당나귀 실베스타를 만나세요.

당나귀 실베스타를 지은 지은이가 궁금하신가요? 벌써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윌리엄 스타이그는 영화 슈렉으로 유명한 그 <슈렉> 그림 동화의 원작자이다. 카투니스타로 유명한 지은이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여 어린이들에게 유머 넘치는 재미있는 작품을 선사해주었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도미니크>,<용감한 아이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많은 동화를 남겼다. 아벨의 섬과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은 뉴베리 아너 상을 받기도 했다고.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 조약돌은 초등1,2학년이나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한 어린이들이 보기에 좋다.지금 심심한 어린이들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기 어렵거나 친구가 없어 심심한 어린이들, 지금 실베스타의 모험에 동참하며 지루함과 심심함을 날려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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