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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ㅣ 뒹굴며 읽는 책 2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9월
평점 :
1970년 칼데콧 상 수상작. 다산기획의 뒹굴며 읽는 책으로 출간된 이 책은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당나귀 실베스타의 모험 동화라 할 만하다. 실베스터의 취미가 이상한 모양과 색을 가진 조약돌을 모으는 것이니만큼 반항기 가득한 말과 행동으로 부모님을 속상하게 하는 건방진 당나귀는 아닌 듯 하다. 어쩌면 그 마을의 엄친아 당나귀일 수도 있겠다. 여하튼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는 당나귀 실베스타는 어느 토요일 시냇가에서 별난 조약돌을 하나 줍게 된다. 조약돌을 손에 쥐고 희망사항을 말하자 그대로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요술 조약돌인지 몇 번의 확인을 거친 후에 - 실베스타가 무척 신중한 성격임이 드러난다 - 부모님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 언덕을 막 넘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사자가 나타난다. 요술 조약돌을 가진 실베스타가 소원을 멋지게 말해서 사자를 물리쳐야 되는 순간, 갑자기 실베스타가 커다란 바윗돌로 변해버린다. 과연 실베스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바위로 변한 실베스타는 다시 당나귀가 될 수 있을까? 실베스타는 부모님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궁금한 분들은 직접 당나귀 실베스타를 만나세요.
당나귀 실베스타를 지은 지은이가 궁금하신가요? 벌써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윌리엄 스타이그는 영화 슈렉으로 유명한 그 <슈렉> 그림 동화의 원작자이다. 카투니스타로 유명한 지은이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여 어린이들에게 유머 넘치는 재미있는 작품을 선사해주었다. 윌리엄 스타이그는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도미니크>,<용감한 아이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많은 동화를 남겼다. 아벨의 섬과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은 뉴베리 아너 상을 받기도 했다고.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 조약돌은 초등1,2학년이나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한 어린이들이 보기에 좋다.지금 심심한 어린이들 ,비가 와서 바깥에 나가기 어렵거나 친구가 없어 심심한 어린이들, 지금 실베스타의 모험에 동참하며 지루함과 심심함을 날려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