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니라. (중략) 선량한 인간은 비록 어두운 충동에 쫓기더라도 올바른 길을 잊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네 입으로 인정하게 되리라." - P20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
내가 이렇게 말하면,
자네는 날 마음대로 할 수 있네.
그러면 나는 기꺼이 파멸의 길을 걷겠네.
죽음의 종이 울려 퍼지고,
자네는 임무를 다한 걸세.
시계가 멈추고 바늘이 떨어져 나가고,
내 시간은 그것으로 끝일세." - P79

"언제나 노력하며 애쓰는 자는 우리가 구원할 수 있노라." - P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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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운이 좋다. 비극에 나올지 희극에 나올지, 괴로워할지 즐거워할지, 웃을지 울지 선택할 수 있으니.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어울리지도 않는 역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길든스턴 같은 사람들이 햄릿을 연기하고, 햄릿 같은 사람들이 핼 왕자처럼 농담을 해야 한다. 세계는 무대다. 하지만 배역은 형편없다.
-아서 새빌 경의 범죄 中

그들은 현실이 로맨스를 죽인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다.
-아서 새빌 경의 범죄 中

부자가 아니라면 매력적이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로맨스는 실업자의 일이 아니라 부자의 특권이다.
-모범적인 백만장자 中

"자네가 누더기라고 부르는 것을 나는 로맨스라고 부르지. 자네한테는 가난으로 보이는 것이 나에게는 그림으로 포착할 만한 모습이야.
-모범적인 백만장자 中

"백만장자 모델은 드물지." 앨런이 말했다. "하지만, 정말이지 모범적인 백만장자는 더욱 드물다네."
*백만장자 모델은 miillionaire models, 모범적인 백만장자는 model millionaires.
-모범적인 백만장자 中

"오직 거울만 들여다보아야 해. 거울은 우리에게 가면만을 보여 주니까."
-살로메 中

"청혼에는 낭만적인 것이 전혀 없어. 그래, 청혼은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 보통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네. 그러면 그것으로 흥분은 끝나는 거지. 낭만의 핵심은 불확실성이야. 내가 만에 하나 결혼을 한다 해도, 나는 물론 그 사실을 잊으려고 애를 쓸 것이네."
*earnest / Ernest
-진지해지는 것의 중요성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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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메일을 주고받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비단길이든 자갈밭이든 평지라면 그렇게 미끄러져 내려갈 수가 없다는 걸 말이죠. 분명 급경사를 이루는 길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비단 길일 때는 다른 고통 없이 내게 꽂힐 듯 날아오는 풍경에 얼이 빠졌을 테고 자갈밭일 때는 엉덩이가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 역시 돌처럼 와 박히는 풍경에 정신이 없었을 테죠. 그러니 반듯한 문장이 그 얼얼함이며 정신없음,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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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정 내 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 바로 그것을 살아 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 P8

"인간은 언제나 질문하고 언제나 의심을 풀어야 해, 하지만 문제는 배우 간단하지. 예를 들어 나방 이야기로 돌아가서, 나방이 벌이나 그의 엉뚱한 대상에 의지를 집중시킨다 해도 그것은 될 수 있는 힘이 아니야. 물론 나방은 그런 짓을 결코 하지 않지만, 나방이 바라는 바는 자기에게 값어치가 있는 것, 의미 있는 것, 자기에게 필요한 것, 어떻게 해서든 소유해야 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어. 그렇게만 하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조차 할 수 있게 돼. 그래서 마침내 불가사의한 육감을 터득하는 거야. 그런 감각은 나방 외의 어떤 동물도 갖고 있지 못해. 물론 인간은 더 넓은 활동 범위를 지녔고, 동물 따위보다 관심 범위도 넓지. 그런데 그런 인간이 상대적으로 매우 좁은 테두리에 얽매여 거기서 뛰쳐나가지 못하고 있는 거야." - P87

나는 여러 일을 상상하곤 해. 예를 들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북극에 가겠다고 공상할 수 있지. 그러나 정말 실행 가능하고 맹렬한 의욕을 가질수 있는 일은 욕망이 내 몸속에 자리 잡고, 진실로 내 온몸이 욕망으로 응어리져 있는 경우에 한정돼. 그런 경우라면, 즉 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명령을 그야말로 전심전력으로 부딪혀 실행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당장 성취될 수 있어. 너는 자신의 의지를 잘 훈련된 말을 다루듯 잘 조정할 수 있지." - P87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 P138

"...앞서 제시한 아프락사스의 가르침이 그렇다. 학자들 중에는 이 이름을 그리스 주문과 관련시켜 제시하고, 미개 민족이 오늘날도 가지고 있는 어떤 마귀 이름쯤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프락사스는 좀 더 깊은 뜻을 지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는 이 이름을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결합한 상징적인 사명을 띤 신의 이름쯤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 P140

"당신은 음악이 도덕적이 아니라서 좋다고 말했어요. 그건 아무래도 좋아요. 그러나 당신 자신이 도덕가가 되어서는 안 돼요. 남과 자기를 비교하는 짓 따위를 해선 안 되지요. 자연이 당신을 박쥐로 태어나게 했다면 당신은 그런 자신을 타조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당신은 때로는 자신을 괴짜로 여기면서 보통 사람들과 갈 길이 다르다고 자책하곤 해요.
그런 짓은 하지 말아요. 불을 보고 구름을 보세요. 그리하여 예감이 솟아나 당신 영혼의 목소리가 말을 하면 그것에 몸을 맡기세요. 그것이 선생님이나 당신 아버지, 또는 어떤 흠모하는 신의 뜻에 맞는지 아닌지를 문제 삼지 마세요. 그런 문제는 자신을 해칠 뿐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극히 일반적인 길을 걸으며 화석화될 뿐이에요. 알겠지요. 싱클레어? 우리 신은 아프락사스예요. 그는 신인 동시에 사탄이기도 하지요.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한몸에 지니고 있으니까요." - P165

"태어난다는 것은 언제나 쓰라린 일이랍니다. 알겠지요. 새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얼마나 애쓰는지를 돌이켜 생각해 보고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그 일이 그렇게 쓰라렸는가, 쓰라렸을 뿐이었는가, 아름다운 때는 없었는가. 당신은 그보다 더 아름답고 안락한 길을 알고 있었나요?" - P213

"누구나 자기 꿈을 발견해야 해요. 그럼 가는 길도 편해지거든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꿈은 없어요. 어떠한 꿈이든 꿈을 꾼 당사자는 그것에 집착해서는 안 되지요." - P213

"당신의 운명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당신이 등지지 않는 한 운명은 언젠가는 당신이 꿈꾸는 대로 고스란히 당신의 것이 될 거예요." - P214

"사랑은 자기 내면의 확신에 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해요.
그럼 사랑은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것이 되지요." - P224

"이봐, 싱클레어, 잘 들어, 나는 여기서 나가게 될 거야. 너는 언젠가 또 내가 필요해질 테지. 크로머나 그 밖의 일로 말이야. 그때 나를 불러도 그렇게 간단히 말을 타거나 기차를 타고 달려올 수는 없을 거야. 그럴때는 네 내면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네 마음속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거야. 알겠니? 그리고 또 하나. 에바 부인의 전언인데, 네 몸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에게 함께 보내 준 그분의 키스를 대신 해 주라고 하셨어. 자, 눈을 감아 싱클레어!" - P247

하지만 나는 현실이란 우리가 가장 관심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아름답고, 좀 더 필요한 사물들이 우리에게 주의와 관심을 요구하는 반면, 현실은 싫증 나고 귀찮을 정도로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우리가 결코 만족해서는 안 되고, 우리가 결코 숭상하지나 존중해서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이란 우연이자 삶의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이 보잘것 없고 언제나 환멸을 느끼게 하는 황량한 현실을 변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현실을 부정하고, 우리가 현실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길밖에 없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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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하늘을 향해 눈알만 굴리면서 "이게 다 신의 뜻이야" 하고 중얼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요. 겸손이든 체념이든 뭐라고 부르든, 그건 그저 무기력한 타성에 불과해요. 저는 좀 더 투쟁적인 종교가 좋아요!

힘든 일 따위는(그게 충치라 할지라도) 흥미로운 경험으로 여기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기꺼이 받아들일 거예요. ‘내 머리 위 하늘이 어떤 모습이더라도, 나는 운명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다.’

엄청나게 커다란 기쁨만 중요한 게 아녜요. 작은 것에서부터 큰 기쁨을 끌어내는 것, 그게 바로 행복의 참된 비결이고, 그러려면 바로 현재를 살아야 해요! 지난 일을 영원히 후회하거나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으로 사는 거예요. 농사 짓듯이요.

또 매 순간을 즐기는 내 자신을 지각할 거예요. 사람들은 대부분 살아가는 게 아니라, 경주를 해요. 오직 저 멀리 지평선에 놓여 있는 결승점에 도달하려고 안간힘으로 달리는 거예요. 그렇게 한참 달리다 보면 숨이 턱까지 차서 헐떡거리게 되고, 그러면 아름답고 평화로운 전원 속을 지나오면서도 그 풍경을 다 놓치고 말아요. 결승점에 이르러서야 깨닫죠. 자신들이 늙고 지쳐버렸다는 것을, 그리고 결승점에 도달하느냐 마냐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을요.

저는 아이들에게 ‘의무’라는 단어도 알려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단어예요. 아이들은 뭐든지 의무감에서 하면 안 돼요. 사랑에서 우러나와서 해야 해요.

자랄 때 아무리 많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누구나 어린 시절을 돌아봤을 때 떠올릴 행복한 기억이 있어야 해요.

인생에서 인격이 필요한 건 큰 문제가 생겼을 때가 아니에요.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용기를 가지고 일어서서 비극에 맞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일상의 사소한 짜증거리들을 웃음으로 넘겨야 할 때, 바로 그런 때 정신력이 필요한 거죠.

얼마나 계략과 술수가 난무하는지 보시면 아저씨도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정치꾼인지 알고 놀라실 거예요! 이 말씀을 꼭 드려야겠어요. 여성들이 선거권을 갖게 되면 남성들은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야 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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