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 이르자 미국은 완전히 버려진 땅이 되었다. 한 때 붐비던 도시들은 고요한 폐허로 전락했다.”..책의 첫 문장은 나를 사로 잡았다.금이 깔린 미국 거리를 묘사했기에 홀리듯 샀다. 책 배경은 2100년, 폐허가 된 미국을 탐사하러 간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이다.책 초반은 아포칼립스 느낌이 나게 사막화 된 미국을 목숨걸고 횡단하는 주인공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중반 이후로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주인공의 꿈과, 국가가 망해도 권력이나 힘을 놓지 못하는 사람의 추악한 면모가 강조되어 읽기 불편했다.정치와 전쟁은 사막화 된 미국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다.밸러드 소설은 처음인데, 일단 나랑 안 맞는 듯. 후반부는 읽기 너무 고통스러울 정도로 루즈하고 뻔했다.그래도 이 책이 1900년 대 나온 소설이라니 놀랍긴 하다.
“‘성’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다니지 말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이 순간은 유일하며 다시 오지 않는다.”..아마 인생에서 산문집을 읽는게 손에 꼽힐 것 같다. 확실히 남의 일기를 읽는 듯한, 에세이와는 다른 완전히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엿보는 느낌이었다. 저자는 참 여행을 많이 다녔다. 어릴때부터 시작한 이사가 저자에게 영향을 끼친걸까?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 수 있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직업 때문에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완전한 자유의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여행은 그 때보다 돌아와서 곱씹어보며 돌이킬 때 뭔가 깨닫는게 많은 것같다. 그래도 산문보다 나는 역시 소설이 좋은 듯.이 책을 보면서 프란츠 카프카의 ‘성’을 장바구니에 넣고 있다. 하하...
“이 부장은 놀랐다. 평생 자위와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받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으니까.”짧고 굵은 인친님의 리뷰를 읽고 빌렸는데 이럴수가. 임성순 작가님 책이네?주제부터가 참 흥미롭다. ‘전립선’이라...저자 특유의 유머스런 문장으로 그 고통이나 자신감에 대해 공감하지도 못하는데 피식피식 웃음이났다. 그리고 결말... 설마 했는데 적중했다. 살짝 예상되는 결말이라서 약간 아쉬웠지만 기러기아빠의 외로움이나 중년 남성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표지부터 내용은 자극적이나 단순히 성에 한정되지 않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