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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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는 역시. 과학자이자 천재임을 확실히 보여준 책. 테드 창과 같은 세대라서, 그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
다소 어렵지만 집중, 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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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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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 가지가 있다. 입 밖에 낸 말, 공중에 쏜 화살, 지나간 인생 그리고 놓쳐버린 기회.” -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이제 나는 나 자신의 뇌를 해부할 수 있다.” - 숨

“토끼가 좋아하는 먹이가 있고, 하마가 좋아하는 먹이가 있는 법.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자기 시간을 쓰면 그만이야.” -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어떤 인간들은 지능을 가진 종은 우주로 뻗어나가기 전에 모두 멸종할 수밖에 없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 거대한 침묵

“누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프리즘의 활성화는 필연적으로, 그것이 발생시킨 두 갈래의 우주 사이에 차이점을 발생시킨다.” -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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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후 17년 만의 작품. 9개의 단편중 마지막 두 개는 최초 공개.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을 찾으려기 보다 이해하기에 급급했다. 테드 창이 진짜 똑똑하고 천재구나. 과학자는 과학자다. 그리고 천재다.

나는 과학자가 아니라서 모르겠는데,어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가... 과학적 접근과 창의성, 미래성으로 상상도 못 할 다양한 작품을 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단편은 <거대한 침묵>. 이 넓은 항성, 우주에 지구말고 어떤 곳에서도 생물의 흔적이 없고, 어떤 신호도 받지 못하고 반응에 응답당하지 않는다면, 정말 지능을 가진 종이 우주로 뻗어 나가기 전에 멸종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사실 그럴 것이, 지구는 아주 작고 그저 방금 생겨난 행성일 뿐인데, 지구보다 오래된 곳에서 생명이 존재했다면 당연히 인간과 교류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과연 인간이 종말하기 전에 다른 생명체를 접할 수 있을까? 외계인은 정말 존재할까...

다시 태어나면 과학자로 태어나고 싶다. 우주를 연구하고 외계생명체를 연구하는.

내 후세의 꿈을 결정지어준 책. 그치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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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은네디 오코라포르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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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정밀한 표현으로 새로운 세계를 잘 이래할 수 있었다. 디스코피아적고 판타지 소설 좋아하는데 딱 내 취향. 인종 차별, 성 차별 등 작가의 직접적인 표현도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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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은네디 오코라포르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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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열여섯 살 때 산산조각 났다. 아빠가 죽었다...
그날 나는 다른 존재가,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되었다.”

“어머니는 내게 온예손우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누가 죽음을 두려워 하는가?’라는 뜻이죠.”

“남녀의 가치와 운명에 대한 구식 믿음, 그게 내가 므위타에게서 유일하게 좋아하지 않는 점이었다. 어떻게 자기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의 중심이 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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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종말 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오케케족’과 ‘누루족’ 사이 갈등과 남녀 차별, 인종 차별이 담긴 SF소설이다.
표지의 강렬함처럼 이 책의 표현은 강렬하다.


‘오케케족’, 낮이 되기 전 창조되어 밤처럼 까만 피부를 가진 이들은 최초의 인간이다.
‘누루족’, 별에서 왔기에 피부가 태양의 색이다.


책에서 오케케족은 누루족의 ‘노예’로 설정되있다. 여기서 나는 백인과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을 깊이 의심했다. 또한 책에서는 남성 위주, 여성은 마법사의 가르침을 받지 못 하고 특히 ‘온예’가 말했듯이 ‘중심이 될 권리’에 대한 표현에서도 남녀 차별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폭력과 성폭행, 강간 등에서 다소 불편감을 느꼈지만, 야만적이고 원시적 느낌을 위한 표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은 또 전자기기 사용이 있다. 여기서 나는 종말 후 새 시대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역시는 역시. 마법사가 나온다니 대환영.
사실 온예가 너무 다혈질이고 감정적이라 사건 사건마다 마음 졸이며 봐야했지만, 온예와 주변 인물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사실 번역이 참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원서는 못 읽지만...) 세심한 표현력이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이 되었다.


부족과 에우(오케케족과 누루족 사이 아이) 사이의 갈등은 크지만, 커다란 액션신은 없다. 그래도 이 책은 600 페이지라는 엄청난 양을 방대한 세계관으로 채웠다.

종말인 온 다음 세계는 이렇지 않을까? 온통 모래 세상에 원시와 야만적인 인간들. 부족간의 싸움.

오랜만의 대서사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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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걸 -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디아 무라드의 전쟁, 폭력 그리고 여성 이야기
나디아 무라드 지음, 제나 크라제스키 엮음, 공경희 옮김, 아말 클루니 서문 / 북트리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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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ISIS가 나디아의 고향인 이라크 마을을 공격했고, 21세 학생이던 그녀의 삶은 산산이 부서졌다.

“학교에 남은 우리는 총성을 들었다. 남자들을 죽이는 소리였다. 요란하게 터진 총소리는 한 시간 동안 계속 울렸다.”

“우린 이제 인간이 아니었다-성 노예인 사비야들이었다.”

“가족과 함께 있지만 하면 뭐든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 없이 모술에 잡혀 있으니 넘 로워서 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안의 뭔가가 죽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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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S. 이들은 정치적 문제와 종교적 문제로 이라크 야지디들을 집단 학살했다. 종교를 포기하고 개종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살해했다. 나디아는 6명의 오빠를 집단학살에서 잃고 여성들은 뿔뿔히 흩어져 성노예가 되어야 했다. 어린 남자들은 무장단체에 끌려가 세뇌교육을 받아 IS 조직원이 되었고, 나디아의 조카 한 명은 가족들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IS에 남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으로 그의 가족들은 산산이 부서졌고 그녀 또한 절망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극적으로 탈출하며 한 가정의 목숨을 건 도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갔다. 이후에도 성노예로 잡혀있는 가족들을 구출했으며 구출 중 몇은 사망하고 시신조차 찾아오지 못했다.

그 당시 나는 23살, 한창 IS에 대해 전 세계가 떠들썩했으나, 철 없던 나는 세계에 관심 없이 오로지 나 자신만 알았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중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개 처형되었지만 이렇게나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고 폭력 당했는지 몰랐다.
이라크는 그만큼 먼 나라였다.

라디아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놀랍게도.
그녀가 살아있는 게 다행이다, 아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책에서도 그랬듯이 차라리 대량학살 때 살해당했다면 그 험난한 고초를 당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살았고 IS 대원들에게 넘겨지며 많은 폭력을 당했다. 그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탈출의 순간에 용기를 내주어서 다행이다.


나보다 한 살 작은 그녀는 2018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인권운동가로 앞장서 힘들었던 시기를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서 나 같은 사연을 가진 마지막 여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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