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걸 - 노벨 평화상 수상자 나디아 무라드의 전쟁, 폭력 그리고 여성 이야기
나디아 무라드 지음, 제나 크라제스키 엮음, 공경희 옮김, 아말 클루니 서문 / 북트리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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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ISIS가 나디아의 고향인 이라크 마을을 공격했고, 21세 학생이던 그녀의 삶은 산산이 부서졌다.

“학교에 남은 우리는 총성을 들었다. 남자들을 죽이는 소리였다. 요란하게 터진 총소리는 한 시간 동안 계속 울렸다.”

“우린 이제 인간이 아니었다-성 노예인 사비야들이었다.”

“가족과 함께 있지만 하면 뭐든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 없이 모술에 잡혀 있으니 넘 로워서 내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안의 뭔가가 죽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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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S. 이들은 정치적 문제와 종교적 문제로 이라크 야지디들을 집단 학살했다. 종교를 포기하고 개종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살해했다. 나디아는 6명의 오빠를 집단학살에서 잃고 여성들은 뿔뿔히 흩어져 성노예가 되어야 했다. 어린 남자들은 무장단체에 끌려가 세뇌교육을 받아 IS 조직원이 되었고, 나디아의 조카 한 명은 가족들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IS에 남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으로 그의 가족들은 산산이 부서졌고 그녀 또한 절망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극적으로 탈출하며 한 가정의 목숨을 건 도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갔다. 이후에도 성노예로 잡혀있는 가족들을 구출했으며 구출 중 몇은 사망하고 시신조차 찾아오지 못했다.

그 당시 나는 23살, 한창 IS에 대해 전 세계가 떠들썩했으나, 철 없던 나는 세계에 관심 없이 오로지 나 자신만 알았다.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중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개 처형되었지만 이렇게나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고 폭력 당했는지 몰랐다.
이라크는 그만큼 먼 나라였다.

라디아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놀랍게도.
그녀가 살아있는 게 다행이다, 아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책에서도 그랬듯이 차라리 대량학살 때 살해당했다면 그 험난한 고초를 당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살았고 IS 대원들에게 넘겨지며 많은 폭력을 당했다. 그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탈출의 순간에 용기를 내주어서 다행이다.


나보다 한 살 작은 그녀는 2018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인권운동가로 앞장서 힘들었던 시기를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서 나 같은 사연을 가진 마지막 여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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