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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신의 잃어버린 도시
더글러스 프레스턴 지음, 손성화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11월
평점 :
“거대한 원숭이 상이 묻힌 채 잠들어 있는, 심심산곡에 버려진 도시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도 함께 가져왔다... 그 지역의 토박이들은 그곳을 ‘원숭이 신의 잃어버린 도시’라고 부른다고 했다.”
“어쩌면 수백 년 동안 그곳에 발붙인 이는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이토록 훼손되지 않은 태초의 상태로 남아 있는 골짜기가 21세기에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대단히 놀라운 일이었다. 진정 ‘잃어버린 세계’였다. 우리를 원하지도 않고 우리가 속할 수 도 없는 세계였다.”
“이때껏 영원히 살아남은 문명은 없었다. 하나같이 차례대로 소멸을 향해 움직였다. 해변의 부서지는 파도처럼 말이다. 그 어떤 것도 이러한 우주의 섭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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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특파원 자격으로 고대 도시 발굴의, 세기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저자.
마야 문명 시기에 온두라스 정글 한가운데서 번영을 누렸던, 멸망 후 수천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완전히 끊긴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 땅을 탐험한다.
발굴 당시 도시 건축에 사용된 돌이 전부 하얀색이라 ‘백색 도시’라 불리던 곳.
그곳 원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전설과, 유물에 흥미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온두라스 정글지대를 탐험하려 했다.
그 정글은 사람의 손이 타지 않아, 동물들이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 곳이다.
사실 온두라스 탐험은 만만치 않았다. 이미 무법지대인 그 정글은 다양한 마약상들이 거래를 하던 곳이고, 그들이 통제되지 않던 곳이다. 또한 정치적인 요소도 함께 껴있었고 자연재해도 한 몫 더 했다.
심지어 탐험 후에는 물린 기생충의 병이 발병하여 탐사원 전부 치료를 받아야 했고, 독한 치료과정을 견디지 못 한 대원들도 있었고, 심지어 그들은 아직도 치료 중이라고 한다.
저자는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정체성, 자부심, 공동체 정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역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왜 우리는 이토록 미지의 역사,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과거, 우리의 태초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해 할까?
저자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 끊임 없이 생각한다. 아마 ‘나’를 알기위한 또 다른 방법이 역사인 것이다.
탐험에 동경이 있는 나는 신나는 탐험 이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탐험에만 치중되어 있지 않다. 저자는 온두라스 역사와 고대 유적에 대한 지식, 정치적 요소, 그리고 문화까지.
이 책을 통해 온두라스라는 나라를, 카리브해를 여행해보고 싶다.
(다만, 탐험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