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읽어보고 싶었는데 증보 개정판으로 나와서 샀더니 역시 사니까 읽긴 하는구나! 재밌다고 소문났지만 이렇게 재밌고 부럽긴(?) 오랜만이다.‘여자 둘이 사는데 무슨 재미겠어?’라고 생각했던 지난날의 나, 오산이다 정말ㅋㅋㅋㅋ텍스트로 이렇게 말 잘하는 느낌(?)을 받는 건 거의 처음이다. 라디오의 재미있는 티키타카를 글로 읽은 느낌이라 신선하고 좋았다.특히 두 사람의 동거 캐미가 너무 좋았다. 둘이 맞을 것 같아서 같이 살게 되었지만 이렇게 생활 방식이 다를 줄이야... 어쩜 연애하고 몇 년, 상대방의 삶의 방식을 맞출 때 싸우는 것처럼 두 사람의 이해가 보여 재미있었다. 보통 의미 있던 문구를 생각하며 책을 읽곤 하는데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순수하게 즐기며 읽었다.특히 어떤 사건을 각자의 시선으로 읽어 입장 차이가 뚜렷이 보여서 너무 웃겼다. 그런데 또 서로가 다른 점이 서로에게 도움도 되는 것을 보니 역시 같이 살 누군가는 나와 반대되는 성향이 좋다는 게 이런 건가 싶다.이성이든 동성이든 완전한 남과 생활을 한다는 건 참버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아마 많이 다퉜겠지만 서로를 존중하기에 가능한 상황 같다.애 셋 키우며 요즘 ‘혼자 만의 시간‘에 목매는 나는 좀 부러웠다 🥲
정말 귀여운 책이자냐~~~😍견생 10년차 ‘망치’의 시각에서 바라본 세상이라니, 애완견은 20년 전에 키운게 다이고 책임감 때문에 더이상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데 지금 다시 키우면 어떤 느낌일까~~ 하던 찰나, 이 책 읽으니 난 역시 어려웠겠다고 다시 느꼈다.개에 대해 모르는거 투성이였다. 긁어주면 좋아하는 부분만 알았지 싫어할거라곤 생각도 못했고 개들도 서로 외모를 가린다고? ㅋㅋㅋㅋㅋ 전혀 몰랐지만 너무 재밌는 부분이었다. 개들도 조현병 같은게 걸리고 산책을 싫어하는 강아지도 있구나...!반려견 좋아하는 분은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듯...! 반려견을 키우힐 예비 집사님들고 미리 공부할 수 있을 것 같고!!
“나이스는 어떤 면에서 매 맞는 날을 더 좋아하기도 했는데, 폭력이 그녀의 분노를 자극하기 때문이었다”얼마 만에 고전인지 모르겠다. 고전을 꼭 시작하고 싶었지만 고전문학은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 때문에 시작 못했는데 이번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서포터즈를 시작하며 고전문학 한 권을 완독했다. 심지어 요즘 가장 관심 가는 작가 ‘에밀 졸라’의 초역 단편이다!어쩌다 루공-마카르 총서를 알게 되며 최근 에밀 졸라의 작품 몇 권을 구매했는데 이번 작품은 제목부터 정감 있는 <방앗간 공격>이다.5편의 단편이 실려있고 방앗간과 주변 묘사를 아름답게 표현한 [방앗간 공격]을 시작으로 학대당하는 여성의 이야기 [나이스 미쿨랭] 산 채로 생매장 당한 어느 남성의 이야기 [올리비에 베카유의 죽음] 한참 어린 아내를 사랑으로 모시는(?) 어리석은 남편 이야기 [샤브르 씨의 조개] 재능 있는 화가지만 자기에게 사로잡히는 이야기 [수르디 부인] 등을 실었다.각 단편들마다 등장인물들이 결정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결국 인간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결정은 한다는 것이 저자가 주는 이야기일까?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은 산 채로 생매장 당한 [올리비에 베카유의 죽음]이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병을 죽음으로 착각한 가족이 다행히(?) 불태우는 것이 아니라 묘지에 묻는데 조마조마했다. 의식이 있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던 남자가 혹시나 몹쓸 이야기(? 불륜이나 자기 욕이나;;)를 들을까봐...ㅎㅎ그래도 마지막 전개를 보면 참 안타까웠고... (설마가 역시가 되는 내 예상...)그나저나 표지 맛집...💚 다음 작품은 어떤 작가일지 너무 궁금하고 표지는 또 어떨지...!!!
요즘 관심사는 육아와 삶과 죽음인데 이번 작품은 한 남자의 죽음 당일의 모습을 엮은 작품이다.처음 시작은 새벽 5시 15분으로 시작하는데 ‘설마 진짜 하루에 있던 일이겠어?’라고 시작했는데 정말 하루가 저물며 작품이 끝났다.책 속 주인공 닐스 비크는 페리를 운전하는 항해사로 피오르를 가로지르며 사람들을 태워주는 직업을 가졌다. 매일 항해일지를 쓰던 닐스가 죽는 당일에 항해일지를 다시 읽으며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계속 책을 읽다 보니 이상하다. 닐스가 죽은 사람들을 태우는 것이다. 시작은 반려견 ‘루나’의 등장이다. 이어서 닐스는 루나와 대화를 하고 있고....???그리고 자신이 태운 사람 몇 명과의 에피소드와 아내 마르타와의 일까지도...한 남자의 인생 전체를 읽었다곤 할 수 없지만 닐스의 삶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다. 흔히 죽기 전에 자신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하던데 이런 느낌일까?요즘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데 닐스의 삶을 살짝 엿보니 평범하지만 행복한 지금의 나도 잘 살고 있는 것 같다.얼마 전 읽은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은 한 남자가 늙으면서 겪는 다양한 상실과 포기를 말한다면 이번 작품은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쓴 작품이라 다른 결로 인상 깊었다.나이 앞 자릿수가 바뀔 때마다 읽으며 인생을 다시 돌아보면 좋을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