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읽어보고 싶었는데 증보 개정판으로 나와서 샀더니 역시 사니까 읽긴 하는구나! 재밌다고 소문났지만 이렇게 재밌고 부럽긴(?) 오랜만이다.‘여자 둘이 사는데 무슨 재미겠어?’라고 생각했던 지난날의 나, 오산이다 정말ㅋㅋㅋㅋ텍스트로 이렇게 말 잘하는 느낌(?)을 받는 건 거의 처음이다. 라디오의 재미있는 티키타카를 글로 읽은 느낌이라 신선하고 좋았다.특히 두 사람의 동거 캐미가 너무 좋았다. 둘이 맞을 것 같아서 같이 살게 되었지만 이렇게 생활 방식이 다를 줄이야... 어쩜 연애하고 몇 년, 상대방의 삶의 방식을 맞출 때 싸우는 것처럼 두 사람의 이해가 보여 재미있었다. 보통 의미 있던 문구를 생각하며 책을 읽곤 하는데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순수하게 즐기며 읽었다.특히 어떤 사건을 각자의 시선으로 읽어 입장 차이가 뚜렷이 보여서 너무 웃겼다. 그런데 또 서로가 다른 점이 서로에게 도움도 되는 것을 보니 역시 같이 살 누군가는 나와 반대되는 성향이 좋다는 게 이런 건가 싶다.이성이든 동성이든 완전한 남과 생활을 한다는 건 참버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아마 많이 다퉜겠지만 서로를 존중하기에 가능한 상황 같다.애 셋 키우며 요즘 ‘혼자 만의 시간‘에 목매는 나는 좀 부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