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연결되어 있어서, 모두가 모두를 위해서 살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어.”8명의 작가들이 모인 다양한 장르의 단편소설. 편의점 ‘어위크’를 중심으로 펼쳐진 기묘한 이야기들. 스릴러, 호러, 미스터리 등 마냥 상상해왔던 혹은 상상할 수 없던 이야기가 다양했다.개인적으로 한국 공포 소설은 기대하지 않는편인데 아니, 공포 소설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 작품 중 ‘아비’는 인상적이었다.공포를 강조했으나 공포스럽진 않았다.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건 생각지도 못한 장르와 포인트 때문일까? 한국 공포에 자주 등장하는 무속인의 등장이 약간 식상했지만 스토리자체는 좋았다.‘러닝패밀리’, ‘당신의 여덟 번째 삶’은 흥미로웠다. 김동식 작가의 <회색도시>가 생각나는 김ㅅ함과 새로움이었다.다만 나는 작가들이 이야기를 이어받아 스토리를 전개하는 릴레이식 스토린줄 알았는데 그냥 단편소설이어서 그게 아쉬웠다.그래도 표지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소설 속 실화를 강조한다는 뻔뻔함이 좋았다.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깨달았다.내가 가족들 사이에서 홀로 둥둥 떠 있다는 걸.”일본 소설이지만 조선시대 사상 못지 않게 꽉 막힌 주인공 쇼지. 오랜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가정은 자기를 받아주지 않는다.아버지의 꽉막힌 생각도 문제인데 그런 그에게 모진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딸도 대단하다.아들 내외의 손주들을 돌보면서 여자의 입장을 돌아보고 독박육아에 대해 생각하며 변해가는 그를 보는 내내 뿌듯하더라.소설이라서 그런지 극단적인 성격으로 쇼지를 내몰았지만 그런 그가 안쓰러운면도 있었다.가족에게 사랑과 존경받지 못하는 모습, 외로운 우리내 아버지가 생각났다.초반에 쇼지를 보면서 울분을 삼키고 이런 철없는 아저씨가 다 있나 답답하기도 했는데 그 감정을 보답이라도 하듯이 시원한 후반 전개가 아주 마음에 들었던 소설.키워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