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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 세계
고요한 외 지음 / &(앤드) / 2022년 4월
평점 :
진짜… 진짜루 맛있다 👏🏻👏🏻 가아ㅏㅏㅏ앙추 ❣️
7편의 단편들 모두 재미있다! 다른 어떤 표현보다도 재미있다는 표현이 제일 맞는 것 같다.
다 읽은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아껴 읽고 싶은 작품이다. 숫자 ‘2’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기획을 맡은 기획자님, ‘2’에 관한 다양한 해석을 해주신 작가님들이 모두 어우러진, 근래 들어 정말 재미있게 읽은 한국문학이다.
(표지도 이쁘고 작품 하나하나 너무 좋고, 마지막 작가의 글 까지 대충 완벽한 작품이라는 주절주절…)
모두 좋았는데 그 중에 꼽자면 <모노레일 찾기> <코너스툴> <다음이 있다면>.
<다음이 있다면>
구조 조정 대상자가 되어 실업자가 된 그녀는 ‘어떤 계기’로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우연히 카페 알바 모집을 보고 취직되어 3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 내용.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알게되고 나한테도 어떤 ‘계기’는 오지 않았지만 이 작품을 읽으면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작품. 특히 아이들에게 더 많이 사랑한다 말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 남편의 노고를 생각하고 수고했다는 말과 따뜻하게 대할 것 등 이 작품을 통해 내 생활을 돌아볼 수 있었다.
‘죽을 뻔한 상황’을 겪지 않고 소중함을 깨달아서 감사하지만 작심삼일은 되지말자 😅
단편집 중 가장 최애였던 <코너스툴> 👏🏻👏🏻👏🏻
코너스툴이라는 책방 사장의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글은 자신과 자녀의 아버지인 책방 사장 사이에 있었던 일을 담담하게 편지로 알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의 감정은 어땠는지, 화자의 감정은 어땠는지, 책 속 내용도 읽어보고 유추도 해보았다. 이야기가 끝나고 많이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저자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신간 알림 신청도 했다 😆
그냥 참여한 저자는 모두 신간 알림 신청을 했다. 👍🏼
리뷰를 쓰는 지금도 짙은 여운이 남는다.
"아, 됐고, 집들이 선물은 고마웠어. 예전에 우리가 가구점에서 본 탁상용 액자더라. 근데 그날 네가 간 후 국영 씨가 그걸 박살 냈어, 아깝긴 했지만 어차피 한물간 거잖아. 우리 관계처럼." - P32
"삶은 누구에게나 링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우리는비록 링에서 싸우듯이 살아가고 있지만, 잠깐씩 앉아 쉬어갈 구석 자리가 필요하죠. 사람들에게 이 서점이 그런 자리가 됐으면해서 지은 이름이에요." - P85
레즈비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동성애 용어들을샅샅이 뒤져봐도 ‘이반‘이라는 말에 대한 정의는 없었어. 나는궁금한 마음에 그곳 익명 게시판에 질문을 남겨두기도 했어. 모두들 ‘이반‘이라는 말을 편하게 쓰는데 정확히 무슨 뜻이냐고,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다고 말이야. 댓글에는 그 어원이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 이 아니라는 의미로 숫자 1이 아닌 2를 붙여서이반으로 부르기도 하고, 영어 단어 ‘Queer‘의 의미를 붙여 이인(異人)의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도 적혀 있었어.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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