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빙하의 부엉이
조너선 C. 슬래트 지음, 김아림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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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머리 위 부엉이들의 울음소리에 넋을 잃었고 귀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지만 부엉이들이 내 기척을 듣고 이 매혹적인 의식을 그만둘까 봐 침을 삼키거나 움찔하지도 못했다.”

몇 주간 흥미로운 동물에 빠져있었다. 바로 멸종위기에 놓인 #블래키스톤물고기잡이부엉이 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부엉이인 이 동물을 찾아, 저자는 2005년을 시작으로 러시아 연해주에 몇 년을 바친다.

이 책을 통해 러시아의 문화도 알게되고 멸종위기 종이 왜 멸종위기종이 되는지도 알게되었다.
멸종위기종은 서식지부터 까다롭다. 주변환경이나 먹이종이 조화로워야되는데 그런 곳은 흔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고 인간의 개입으로 많이 파괴되고있다.
저자는 이런 멸종위기종을 지키기 위해선 종족 번식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서식지의 보존이 중요하다고 한다. 몇 년간 러시아를 오가고 해당 부엉이를 연구하면서 서식지 보존에 애쓴다.

저자의 열정이 대단하다. 그 추운 러시아의 숲 속에서 부엉이를 찾기위해 몇 시간이고 야외에 있고 밤 잠도 줄이고 몇날 몇일을 열약한 환경에서 숙식하는게… 보통 열정으론 할 수 없을 듯 👍🏼👍🏼


러시아의 다양한 문화도 알 수 있었다.
🥃특히 보드카에 진심인 그들… 사회적 유대가 강해지는 법이 보드카 한 병을 모두 비워 그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아야 한다는데… 매 저녁마다 보드카가 나오는데 책 읽다 취하는 줄 알았다 🫠
🔥또 러시아 중부 올가라고 하는 곳의 한 바닷가 마을엔 봄에 밭을 태우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진드기를 죽이고 토양에 영양을 보충한다고 믿는데 불을 지르고 방치하기 때문에 숲으로 번지면 심각한 피해를…
이렇게 부엉이 탐험이야기 뿐 아니라 러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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