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목정원 지음 / 아침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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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너무 아름답고 멋지게 쓰려한 거 같다. 원래 본인이 쓰는 단어들일 수 있지만, 읽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약간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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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레이첼 카슨 외 지음, 스튜어트 케스텐바움 엮음, 민승남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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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선한 가을밤에 무언가가 나를 밖으로 끌어낸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오리털 침낭을 챙겨 들고 뒤뜰로 나가 해먹에 눕는다.”


자연에 관한 20편의 짧은 경험담과 생각이 담긴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맨 처음 서문에서는 랄프 왈도 에머슨이 쓴 <자연>의 내용을 발췌하며 엮은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자연을 소중히하라는 교훈이 담겨있거나 자연은 인간의 손에 파괴되고있다는 경고를 주려는 내용이 아니다. 이 책은 프리다이빙을 하며 바라본 바닷속 모습, 어쩌다 다친 야생동물을 마당에 들여와 보호하는 이야기, 늦은 저녁 뒷마당 해먹에서 듣는 야생 동물들의 울음소리, 어릴 적 다녔던 자연을 다시한번 가보는 것 등 저자들의 다양한 경험담이 있으며 자연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엮은 책이다.

하지만 읽고있으면 왠지 찔린다. 😳 자연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메시지를 느낀다. 우리가 보고있는 푸른 나무와 파란 바다, 아름다운 새소리와 다양한 생명체들이 인간의 무분별한 발전으로 파괴되고 있다는 것도.



나는 어릴 때부터 자연이 좋았다. 산산한 바람과 새소리, 따가운 햇볕과 파도소리 🌊 우리 아이들에게 이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고, 또 같이 느끼고 싶다.
되게 모순적이게도 에어컨 밑에서 이 책을 읽고 있지만…(더위에 녹는다 녹아 🫠) 🌞

산뜻한 표지만큼이나 책 내용도 따뜻하고 디자인도 너무 상쾌하다(?). 당장 자연속으로 뛰어들고 싶지만 너무 더우니 책을 읽으며 느낌을 상상하기로… 🌳🪴😋


(오늘의 배움. 개펄 : 갯가의 개흙 깔린 벌판. 갯벌 아닌 개펄이란 단어를 오늘 처음봤다! 오랜만에 한글 사전 검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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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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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받는 사람만 받는 듯한 느낌. 새로운 작가를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읽었는데 이젠 그런 느낌이 전혀없다. 그런점에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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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 SFnal 2021 세트 - 전2권 에스에프널 SFnal
테드 창 외 지음, 조너선 스트라한 엮음, 김상훈 외 옮김 / 허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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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가의 신작들 마음껏 볼 수 있어 좋았고
잡지 느낌이라 색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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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새소설 11
류현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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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선불이고, 부모는 후불이라고. 자식은 태어날 때 이미 기쁨과 행복을 다 줘서 자식한테는 베풀기만 해도 억울하지 않는데, 부모한테는 이미 받아먹은 건 기억나지 않고, 내가 내야 할 비용만 남은 것 같아 늘 부담스러운 거라고.”


가족. 미워도 싫어도 뿌리칠 수 없는 관계가 가족인데, 해당 작품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지긋지긋한 가족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늙은 부모를 간호해야하는 네 명의 자식, 그 중 셋째 은희가 부모를 부양하면서 트러블이 생긴다. 네 형제 뿐아니라 부모까지,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며 스토리는 진행된다.


나이든 부모를 자식이 부양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진다. 경제력 없고 힘 없고, 치매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기관리까지 안되는 다 큰 노인을 돌보기란 쉽지않다. 같은 맥락에서 혼자 밥도 먹지 못하고 기저귀를 차야만하는 아기들은 조금만 웃어주면 금세 피로가 풀리는데…참 아이러니하다.

작품에선 부모가 아파지기전 자식에게 손벌리지말고 안락사로 삶을 포기하자고 약속하는데 정작 늙고 아프니 그렇게 되질않는다. 늙어가는 자신들을 무시하는 자식들이 원망스럽고 괘씸하다.

그런데 왜 그런 마음인지 조금은 이해된다. 나도 부모가 되어보니, 애지중지 아기를 돌보다보니 부모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데 또 자식들의 입장도 이해가 가고…ㅎㅎ
인용문처럼 자식에게는 한 없이 퍼주고 부모에게는 베풀생각을하니 부담스럽고… 뭐라 설명할 수 없었던 감정이 이런거였구나, 깨닫게 되는 내용이었다.


“살아 계실 때 효도해라.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죄다 효도라고는 눈곱만큼도 안 해본 사람들이야. 해봤으면 그게 얼마나 징글징글한 건지, 기약 없는 지옥인지 아니까 그런 말 못 하지. 그래서 세상에는 효도하는 사람들보다 후회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거야. 그게 효도보다 훨씬 더 쉽고 짧으니까.”

은희의 입장을 읽고나니까 마음이 많이 복잡하다. 다른 형제들의 입장도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닌데 어쩜 은희에게 더 많은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부양을 하게 된다면 어떨까, 언젠가 은희처럼 무너지는 날이 오지않을까, 벌써 겁먹은거 같기도 하고…!

마지막, 작가의 말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 작품에서 나오는 상황과 같은 문제로 힘들고 지친 사람들, 자신에게 괴리감이나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겁도 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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