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위대한 일들
조디 피코 지음, 노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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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프리카계 미국인 간호사는 이 환자를 돌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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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갓난 아이의 건강검진을 마치자마자 상사가 “그 아이와 관련된 일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받은 루스. 아기의 부모는 극렬한 백인 우월주의자들로 루스를 혐오하며 아기를 만지는 것조차 거부한다. 이유는 단 하나, 흑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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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튿날 루스와 아기 단 둘만 남게되고, 아기는 갑자기 호흡 곤란을 겪다 사망하고만다. 부모는 루스를 살해혐의로 소송을 걸고 루스는 변호사 케네디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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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했던 만큼 미워할 수 있을 것이다. 주머니를 뒤집을 때처럼. 그렇다면 미워했던 만큼 사랑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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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가 어떻게 해야 올바른 대처일지 고민한다. 에디슨에게 네 행동이 옳다고, 하지만 학교 아이들을 전부 두들겨 패도 장기적으로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해야 할까? 그런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매일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내일은 좀 더 나은 날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권리가 우리의 유산이 아니라면 희망이 우리의 유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에디슨이 믿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왜냐하면 희망이 우리의 유산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저 꿈도 야망도 없이 방황하는, 정복당한 사람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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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곤하지 않니? 내가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훌륭한 사람임을 증명하려고 안간힘을 쓰는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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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고 하는 것만큼 이기적인 일은 없다. 무언가가 다르다고 해서 존중받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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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도 암시 되듯이 이 책은 차별에 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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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을 잘 읽지 않는데, 책을 다 읽고 궁금했다. 작가님은 흑인인지 백인인지.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게 중요하게 되어버린 것 같았다. 작가는 백인 여성이다. 책의 변호사 ‘케네디’처럼 좋은 환경을 살아온... 작가는 인종 차별에 관한 글을 쓰다 실패 후 다시 집필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실제로 20년 넘게 분만실 간호사로 근무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책 내용과 같은 이유로 부모가 아기를 못 만지게 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간호사들이 병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고 승소했다.
작가는 여기에 영감을 얻어 다시 인종 차별에 관한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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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중에 이런 표현이 있다. ‘직접 살아보지 않은 삶’. 나 역시 그렇다.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 흑인과 백인, 인종 차별의 역사 자체를 자세히 알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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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억압된 감점을 느꼈다. 이런 비교가 올바른지 모르겠지만 노예제도에서 식민지였던 우리나라 생각이 났다. ‘직접 살아보지 않은 삶’이지만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다. 눈물은 단순히 ‘루스’의 입장에서 나온건 아니다. 책의 연출적 상황에도 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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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와 그녀의 변호사 케네디, 그리고 루스를 소송한 백인 우월주의자 터크. 세 사람의 입장에서 돌아가며 책이 쓰이고 크게는, 특이하게, 분만 3기(세 챕터)로 나눴다.
세 사람의 입장이지만 각각에 아주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떨 때는 차별받는 흑인 여성, 어떨 때는 흑인의 삶을 모르는 백인, 마지막으로 흑인을 아주 혐오하는 백인 우월주의자가 되었다. 각 배역에 맞게 순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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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중반까지 순전히 루스의 입장이었다. 사실 나는 미혼여성이라 아기가 없다. 아기를 잃는다는게 무슨 감정인지 모른다. 그래서 터크의 슬픔을 알지 못 했다. 그런데 그 점이 루스의 손을 들어 준 걸까? 아니면, 아이가 있었으면 터크를 좀 더 너그럽게 봐줬을까?
잘 모르겠다. 그런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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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잘 쓰였다. 초반의 몰입도가 끝까지, 작가의 말을 읽고 책장을 덮고, 지금 서평을 쓰는 와중에도 이어진다. 아마, 한동안은 헤어나오지 못 할 것 같다.
이 책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아프고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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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 ‘작지만 위대한 일들’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 “만일 내가 위대한 일을 할 수 없다면, 작은 일을 위대하게는 할 수 있습니다.”를 참고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작을 일을 할 용기를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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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 2009-2018
신수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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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모든 작품이 이렇게 가슴에 남는 건 처음인 것 같다. 14편이 아쉬울 정도로 너무 잘 봤다. 앞으로 더 번창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알아주길..그리고 20년 30년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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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문학상 수상작품집 : 2009-2018
신수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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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은 방을 한 칸 얻어 쓸 뿐이지만, 이곳은 엄연히 나의 집이자 내 세계의 전부였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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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지를 계속 꼼지락거렸다. 그녀가 자신의 손바닥을 폈고 나는 거기다 이렇게 썼다.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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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원했습니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누드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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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두 해 자라나는 내가 당신의 기쁨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의 당신은 나에게 그렇지 않다. 깨끗이 쳐내고 싶은 존재일 뿐이다. 나는 당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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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한다는 건, 산다는 건 어쩌면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은 것일까... 그저 나의 사람과 함께 무사히 오늘을 보내고,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것. 간단해 보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닐까.”



‘손바닥문학상은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 현장, 성찰이 깃든 소바하지만 소중한 글쓰기를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만든 문학상이다. 손바닥만 한 글이라도 누구나 글 쓰는 세상을 열기 위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변의 숱한 보통 사람들이 저마다 근사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구원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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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념으로 10년동안의 대상작 10편과 가작 4편,총 14편을 담고 있다. 그러나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을 수 없다. 왜 이제야 이 책을 알았나 싶을 정도로 모든 이야기가 다 마음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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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며내고 부풀린 근사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 ‘내 이웃’의 하루, 삶의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였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먹먹하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각 단편마다 마음에 드는 문구가 너무 많고 또 다 다른 소재의 이야기라 한 편 한 편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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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삶, 실업자의 삶, 취업자의 삶, 병을 앓는 환자의 삶 등 사회에서 소외받고 외면받는, 어쩌면 우리의 삶일 수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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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말이 필요 없는 것 같다. 그냥 책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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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프랑스
경선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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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덤덤하게 잘 보았습니다. 보는내내 계속 응원하게 되네요. 지금은 한국에 정착하셨다니 환영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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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그 디오라마 - 2019년 제64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박민정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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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울렁거리음 받았으나 크게 눈에 띄는 이야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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