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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비커밍 - 미셸 오바마 자서전
미셸 오바마 지음,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밤 10시 정각, 방송사들이 남편의 미소 띤 얼굴을 화 가득 내보내면서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미합중국 제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모두 벌떡 일어나서 본능적으로 고함을 질렀다.”
“그때 나는 버락을 겨우 두어 달 안 사이였지만, 바로 그 순간이 전환점이었다. 말은 필요 없었다. 나는 그와 함께하는 평생을 선택했다. 이런 삶을 선택했다.”
“어쩌면 내 시점이 조금은 특별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그동안 내가 겪었던 것을 다른 많은 사람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다인에 대한 온정이 주는 위안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걸 지켜볼 때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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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동반자,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오바마. 그녀의 어린시절의 삶과 버락을 만나고의 삶, 그리고 대통령 가족이 된 후의 삶을 써내려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미셸 오바마의 멋진 모습을 보았다.
나는 원래 정치에 무관심하고 그러니 정치를 하나도 모르는 정알못이다. 우리나가 정세도 모르는데 외국이라고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최초’라는 수식어는 참 대단하다. 처음 버락 오바마가 당선됬을 때 나는 고등학생 이었다. 한창 학업에 열중하고 나 자신만 알았던 그 시기에 알 정도로 전 세계가 시끌벅적했다. 그 뒤의 그의 행보는 알지 못한다. 정치적으로, 국가적으로 어떤 업적을 이뤄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니 그의 동반자 미셸오바마를 알 턱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내가 이 책을 성장기에 읽었다면 어땠을까, 혹은 이런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성장기에 한 번이라도 만나거나, 강의를 듣거나, 연설을 들었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있을까?
그만큼 미셸의 마음가짐이 멋졌다. 그녀는 버락 오바마를 만나고, 버락이 정치를 시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가정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했고 특히 아이들의 성장기 때 대통령 가족으로 살았기에 엄마의 마음으로, 미셸은 더 힘들었으리라.
그녀는 대통령 못지 않은 8년을 보냈다. 학교에 연설을 나가고, 미국 아이들 비만율 관리를 위한 음식 개선을 시행하고, 참전 군인과 그 가족들의 삶을 위한 프로젝트를 성공했으며, 교육적으로 상당한 투자와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진심에서 나오는 조언과 연설을 진행했다.
나는 미셸이 한편으로 희생을 했다고 본다. 그녀는 하던 일을 그만 두어야했고, 안전하고 프라이버시가 있는 가정을 포기해야 했고 특히 남편을 국가에 양보해야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런 상황과 삶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와 관련된 일에 진심으로 행동하고, 본인이 개선점을 찾아서 일을 진행했다.
본인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한 국가의 수장으로 사는 삶은 그 책임감의 무게가 대단했다. 국민들의 비판도 받아 들이며 사고가 난 후의 수습 또한 대통령의 몫이며 그 비난까지 받아들이는 삶.
그런 삶을 8년이나 살았다니!!
이 책을 읽으면서 8년간의 삶이 변명이나 가식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힘들어보였지만 결국에는 행복해보였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임했으며 그들 서로를 사랑했고 국민들을 사랑했다.
책을 덮으며 나는 그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고 그들을 응원한다. 정치는 아직도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수장들의 삶도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