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가벼운 바람이 가림막 사이로 천천히 불어 들었다. 서서히 방향을 바꾸던 햇살이 팔락이는 가림막 틈새로 들어와 황재하의 온몸이 눈부시게 반짝였다. 이슬처럼 맑고 깨끗한 두 눈이 마주 않은 이서백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 눈빛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일가족이 독살당하고 살해범으로 수배당하는 17살 소녀 ‘황재하’.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황제의 넷째 동생 ‘이서백’의 밑에 들어가 목숨을 부지하며 장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도운다.본인의 비밀은 지켜주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재하를 도와주는 서백.이미 중국에서 드라마화 된다는 기사와 함께 화재를 몰고있는 작품!확실히 중국은 이런 사극에는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로맨스도 로맨스인데 추리까지 더해져 지루 할 틈이 없었다.특히 재하의 놀라운 추리력. 책을 읽는 내내 ‘재하는 여자다. 재하는 여자다.’ 계속 되내었다. 말투며 행동까지 남성미 물씬 풍겨서 자꾸 원래의 성별을 망각하게 되는...ggg그리고 재하와 서백사이의 미묘한 변화들. 무심한 듯 시크하게 책의 진도가 나갈수록 서백도 재하를 챙기는게 눈에 보이고, 재하도 아는지 모르는지 변하는 본인의 감정이 나타날때마다, 핑크빛 기운이 돌 때마다 나는 왜 웃고있는데...중국 소설하면 개인적으로 거부감부터 드는데 다름이 아니라, 많이 접하지도 못했을뿐더러 이름이 어렵고 역사가 생소해서 더 그랬던 것같다. 그런데 잠중록은 이름도 어려움이 없고 각주가 잘 달려있고 내용 또한 어려움이 없어 빠르게 읽어 나갔던 것 같다.특히 추리력이 안되는 나라서, 대체 범인이 누군지, 어떤 트릭을 쓴건지 궁금해서 끝까지 다 읽을 수 밖에 없었지...현재 2권까지 나왔고 완결은 4권이라고 하니 완결 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읽어야겠다. 특히 재하와 서백의 로맨스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건인 것 같은데...재하의 억울한 누명도 벗길 수 있을지... 2권의 전개는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