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나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건 아마도 당신이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결론을 말해주고 본론에 들어가는 책이라... 이 책은 첫 장부터 결론이 있다. 아내 에린이 남편 마크를 묻고있는 결론이 이 책의 시작이다.⠀표지는 여름에 걸맞게 청량하고 시원하다. 내용은 거침없는 스릴러다. 땡볕에 버스 기다리면서 읽는 이 책의 스릴감은 무더위도 잊게 만든다.⠀친절하게 날짜까지 표시해줘서 마크가 죽은 첫 날을 시작으로 나날이 갈수록 ‘그래서 어떻게 죽는거야?’ ‘이제 곧 죽을 때인데 누가 죽이는거야?’ 솔직히 너무 궁금했다.⠀스토리도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신혼 여행지에서 백만장자가 되는 일명 ‘피묻은 가방’을 찾으면서 두 신혼부부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중간에 예상은 했는데 교묘한 함정에 빠졌다. 결국 추리의 샛길로 빠졌지만 역시는 역시였다.⠀끝날 때 살짝 허무해서 아쉬웠지만 주인공 에린의 불안감과 초조함이 잘 묘사되어 집중할 수 있었다. 또 에린의 약간 정신 나간(?) 케릭터도 매력적이었고..역시 아르테, 스릴러 맛집!
“순간의 행복에 집중하려면 연애를 하지만, 우연을 고정시키려면 결혼을 하겠다.”..단순히 이 책은 사랑에 관한 글이 아니라 과학적인 이야기가 같이 있다. 사랑의 발견으로 책은 시작되고 사랑에 대해, 사랑의 이면, 사랑에 빠진 남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남녀에 관한 이야기는 호르몬과 성의 차이를 통한 생물학적 접근으로 책의 신빙성을 키워준다.책은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 많았는데 특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관계의 사랑‘ 이라는 문장이 이성적이고 깊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녀사이 외적인 것은 금방 끝나고 결국 내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서로가 얼마나 대화가 통하고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는지 알아보자는 책의 전달은 어렸을 때 읽었다면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 관계에 대해 산전수전 다 겪은 지금에서라면 훨씬 정면을 와 닿는다. ‘좋은 관계란 시간이 아니라 존중에 비례한다’라는 문장은 얼마나 공감적인가.사람의 관계에 있어 시간은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관계가 유지하려면 시간도 중요하지만 서로간에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느 한 쪽은 포기하기 마련이다.특히 연인사이에 배려와 존중은 필수불가결의 요소일 것이다. 같이 오래있는 시간보다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는지가 중요하고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현재 위기의 사랑을 하거나 나의 사랑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볼 것. 그러면 감정에 대해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단단한 사랑을 하는 연인에게는 인정받고 더 단단해 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