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을 수도원에 기부한 영주가 어느 날 가족들과 식사 중 살해당한다. 원인은 캐드펠 수사가 ‘수도사의 두건’으로 불리는 풀로 만든 맹독. 책임감을 느낀 캐드펠 수사가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하고 재산을 기부한 피해자에 얽힌 복잡한 가족 문제가 드러난다.친아들이 아닌 아들, 환영받지 못하는 친아들. 과연 영주를 살해하고 이득을 볼 이는 누구인가.그리고 과거 캐드펠과 평생을 함께하려 한 여인의 등장!전혀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았던 로맨스의 기류까지 등장한 이번 편은 어느 부자의 재산을 노린 가족들의 막장드라마일까?매번 새로운 등장인물로 시리즈물인가 의문을 들게 했지만 저번 작품에서 등장해 캐드펠과 숨막히는 수싸움을 벌인 베링어의 등장에 환호를 질렀다. 적인게 무서울 정도의 심리전으로 치를 떨게 하더니 이번 작품에서 이렇게 든든한 아군이 없다.이번 작품으로 캐드펠의 이미지는 내게 더 좋아졌다. 관대하고 따뜻하지만 냉철하고 똑똑하다. 사람을 보는 눈이 뛰어나고 젊은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젊은이를 대하는 태도는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이다.이런 점이 캐드펠 수사의 매력이다.거기다 과거 껄끄러운(?) 인물에게 도움을 구하는 대인배 모습까지!(ㅋㅋㅋ)책을 읽다보니 중후반에 범인의 모습이 그려져서 조금 아쉽지만 세월이 지나서 읽어도 여전히 공감이 된다는 작품이라는게 새삼 신기하다.앞서 말했듯 캐드펠의 옛 연인이 등장했는데 다음편에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