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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느 늑대 이야기다 - 알래스카의 한 마을로 찾아온 야생 늑대에 관한 7년의 기록, 개정판
닉 잰스 지음, 황성원 옮김 / 클 / 2024년 6월
평점 :
“ 2003년 12월 어느 저녁, 처음 가까이서 만난 이후 야생 검은 늑대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다… (중략) 이것은 빛과 어둠, 희망과 슬픔, 공포와 사랑, 그리고 어쩌면 약간의 마법이 얽힌 이야기다. (중략) 지금부터 몇 년간 적어도 내가 그저 꿈을 꾸었던 것이 아님을, 한 시절 로미오 라는 이름에 늑대가 있었음을 나는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로미오의 이야기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2003년 부터 시작된 기적같은 이야기. 알레스카의
주노라는 마을에 나타난 검은 늑대가 보여준 너그러움과 친절함, 친밀감 그리고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아름다운 사진까지 함께 볼 수 있지만 인간의 잔인함에 안타까움도 느낀 작품.
생각보다 서부 사람들이 늑대에 대해 엄청난 증오를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거나 경험할 수 없는 늑대와의 조우가 그저 신기한 일이 라면 외국에서는 늑대가 악당으로 비쳐 진다는 것이다. 동물원에서만 늑대를 볼 수 있기에 나는 늑대가 참 신기한데…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먹이가 줄어든 늑대가 한때 가축들을 잡아가면서 늑대 박멸 작전이 행해졌을 정도라니.. (알고보면 인간이 야기한 결과인데) 책에서도 언급했듯 늑대는 동화에서 나쁜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그 정도로 인식이 안 좋구나.
하지만 여기 나오는 주인공 로미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이 되었다. 이유는 로미오가 너무 친밀했기 때문이다. 야생 동물과는 다르게 많은 반려견과 소통을 시도했고 종국에는 로미오가 사람에게도 곁을 내어 주었다.
결말은 안타까웠다. 저렇게 모자라고 멍청한 생각을 하는 관심종자 사람들이 참 많구나. 그러나 이런 불행은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로미오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은 이미 통제 불능에 가까웠고 겁도 없이 야생동물에게 다가가고 위협적인 행동들을 하곤 했다. 꼭 이번 비극이 아니더라도 로미오에게 어떤 조취가 취해졌을 것 같다.
살면서 경험할 수 없는 야생동물과의 교감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 감동 그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