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초능력, 외계인이라는 소재의 중단편을 담은 작품. SF 작품집이면서도 책 제목이자 마지막 중단편인 [좋아하길 잘했어]는 ‘강아지가 세상을 구한다’는 다소 엉뚱하고 귀여운 모티브와 짝사랑의 내용까지 담은 작품이다. 늑대인간과의 조우, 외계인과의 전쟁 같은 점들이 귀엽게 담겨있다. 1400억년 뒤에 우주가 망한다는 전제가 얼마나 황당한가? 100년 1000년도 아닌 1400억년? ㅋㅋㅋㅋ 반려견 복실이를 외계 생명체로부터 구하고 우주로 보내기 위한 주인공들의 고군분투(?) 가장 좋았던 첫 번째 작품인 [당기는 빛]은 타임슬립에 관한 작품으로 타임머신을 개발한다는 내용과 개발에 성공한 후의 내용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육체의 타임슬립이 아닌 정신의 타임슬립이라는 점이 인상깊었고 주인공의 대학시절의 이야기가 끝에 가서는 반전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감동적이었다. “미래 씨. 우리는 실패했어요.” 여운이 남는 주인공의 마지막 한 마디와 열린 결말을통해 일단 나는 긍정회로를 돌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