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인간의 최후 - 세컨드핸드 타임, 돈이 세계를 지배했을 때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하은 옮김 / 이야기장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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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하나의 장르다.
얼마전 읽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아픔을 읽었다.
2016년 출간한 <세컨드핸드 타임>의 개정판인 이번 작품은 전쟁이 끝난 후의 삶을 사는 러시아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구 소련을 맹신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2부는 구 소련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니다.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듣기까지 이 많은 사람들을 몇 번이나 더 만나고 관계를 쌓았을까. 그리고 그 많은 노력과 시간들. 저자가 새삼 정말 대단하다고 또 한번 느낀다.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경제가 완전히 무너졌음에도 구 소련의 정치방법과 공산정권, 배급받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좀 충격이었다. 평생응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온 나는 형평성이 없는 배급방법이 답답한데 이 나라 사람들은 뭐지..?


최근 유튜브로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 많이 봤는데 북한사람들은 태어날때부터 주입식 교육을 받아사 다른 세상은 모른다고… 그래도 러시아는 그 정도는 아니지 않나..?
이런건가 싶었다. 우리나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김정희 정권을 그리워하고 찬양하듯 러시아 일부 국민들도 같은 마음인건가 싶다.


“우리 나라는요,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사회주의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랍니다…….”

제일 이해하기 쉽고 와 닿는 표현이었다. 특히 여전히 전쟁중인 러시아를 보면서 과거의 아픔으로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는지..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얼마나 파괴적이고 상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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