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따로 자란다 위픽
안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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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이대로 중학생이 된다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 너무 많은 단어를 알고 있다는 것은 나중에 희망이 되기도 하는지. 모두가 이토록 마르고 싶은지. 이렇게나 외로운지. 아는 척이 심한 다른 여자애를 엄마는 알고 있는지. 바깥의세상에는 다른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지, 많은 다른 것들도 아름다운지, 나도 내 몫의 응시를 가지게 되는지, 그러니까 소녀들은 언제쯤 따로 자라지 않게 되는지, 그런 것들에 그녀가 영원토록 답해주었으면 싶어서 나는 그만 눈을 질끈 감았다.”



위픽x독파 콜라보 이벤트로 받은 책 중 첫번째!
위픽은 초반에 온라인 연재할 때 읽다가 도저히 눈이 침침해서 못 읽었는데 1년 프로잭트라니 너무 대단하다. 어떻게 저 많은 작가님들과 계약을 했을까…👍🏻


저자의 작품은 처음인데 줄거리만 읽어도 잼민이 시절 추억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여자 아이들에 관한 내용인데 그 나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성별의 개념이 없는데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중성적인 아이. 작품 속 주인공도 그렇다. 여자이고 싶지만 어떤 행동들은 부끄러워서 할 수 없는 것 그래서 중성적으로 되는 것.

그런데 나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친구들은 없었다. 그때 나는 이성을 좋아한다는 개념도 없었다. 남자 아이들은 모두 친구였고 같이 놀기 바빴으니까?


저자는 나랑 동갑이던데, 초등학생 시절은 20년도 지났을텐데 어쩜 그 시절 감성을 이렇게도 잘 표현했는지… 여자들의 까다롭고 예민한 감정들을 실감나게 살려줘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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