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작품은 처음인데 호러소설이 주를 이루는 작가인 것 같다. 사실 글자로 보는 공포에는 하녜가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로서 ‘호러는 무조건 영상이지’ 라는 마음이 주를 이뤘다.왠만하면 호러소설을 읽지 않았고 읽었어도 실망만 안을 뿐… 비채 덕분에 일본 호러 소설을 오랜만에 접했다.<가을비 이야기>는 네 편의 단편 소설을 담고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푸가]이다.꿈을 꾸다 꿈 속의 장소로 순간이동 한다는 작가가 자신의 실화를 소설로 썼으며 출판사 직원이 읽는 과정에서 마감을 앞두고 사라진 저자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내용인데 읽는 내내 내용 전개의 궁금증과 기묘함, 점점 빌드업되는 공포감이 마지막엔 폭발!진짜 몰입해서 읽었고 솔직히 소름돋는 결말이었다.[백조의 노래] 노래를 듣고 인상 깊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을 쫓았고 노래의 비결을 찾는 내용인데 상당히 신선하고 나름 반전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 일본 작품은 한국 작품과 다르게 더 단조롭고 유치한 문장표현이 아쉬워서 손이 잘 안 갔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느낌도 없었다. 문장으로 읽는 호러가 생각보다 무서워서 조금 놀랐다. 스티븐킹 이후로 호러 작품에 대한 편견을 조금 바뀌게 해준 작품.그러고보니 <신세계에서>라는 작품을 구입하고 읽지 않고 있었네. 얼른 읽어봐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