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최선
문진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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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홍수보다는 말의 빈곤이, 그보다는 침묵이 언제나 나았다.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 침묵했고 그 침묵에 만족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서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게 되었다.”




너무 좋았다! 진짜, 이렇게 좋을 수가.

생각해보니 9편의 단편 모두 화자가 여성인데 여성인걸 인식하지 못하고 읽었다. 보통 여성이 주인공이
되면 대부분 사회적 부조리, 성차별 등 읽기 불편하거나 뻔하거나 혹은 페미니즘인 듯한 느낌을 받아서 싫었는데 이 작품은 그런게 없다…!


이 작품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특히 제목인 ’최소한의 최선‘ 어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뭔가 슬프면서도 예의바르고 가장 멋진 최선이 아닌가!

모든 단편이 다 좋았는데 꼭 꼽으라고 한다면 [변산에서] [너무 늦지 않은 어떤 때] [한낮의 빛] 이렇게 꼽겠다.
사실 모든 단편이 뻔하지 않고 불편하지 않고 단단했다. 그냥 내 마음에 더 와닿아서 세 편을 골랐다.


신선하다. 너무 편하게 읽었다.
읽고나서 여운이… 오늘 하루 정말 슬펐는데 다 읽고 덮으니 그 슬픔도 뭉글뭉글해진다.
전혀 다른 내용인데도 위로 받은 느낌. 단단한 내용들에 어떤 든든함(?)을 얻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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