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미야모토 테루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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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함께 일하던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30여 년을 운영하던, 아버지께 물려받은 가게를 갑작 그만두게 되었다.
어느 날 우연히 다시 보게된 아내에게 도착한 정체불명 발신인의 등대 엽서. 이 엽서를 계기로 다양한 지역의 등대를 찾아가보는 여행이 시작된다.


생갇보다 잔잔하지만 기대이상의 몰입력과 울림을 주는 작품. 가게에 쏟아붓던 열정이 세상을 향해 쏟아지면서, 등대를 찾아 돌아다니는 고헤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일본의 푸릇함과 등대가 주는 굳건함, 이 모든 것들을 실제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바다가 있고 등대가 있지만 해외의 바다가 주는 풍경은 또 다르니깐ㅎㅎㅎ
등대를 찾아 떠난다기보단 푸른 바다를 좋아하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바다를 찾아 떠나는 국내 여행이 가보고 싶어졌다. 파도가 잔잔하거나 거세거나, 광화한 동해바다나 갯벌이 함께하는 서해바다 같은..


내가 생각하는 일본 작품은 일본 특유의 말투(?)같은게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어 자체에서 쓰는 단어가 제한적이라 번역의 한계가 있는 걸까… 한국어는 같은 의미를 가졌어도 다양한 단어가 존재해서 문장이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어는 그렇지 않는 것인지… 내가 모르는 것인지.
그래서 일본 문학 읽기를 꺼려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것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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