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마물의 탑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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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의 새로운 시리즈 방랑청년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이번 작품 <하얀 마물의 탑>은 전작인 <검은 얼굴의 여우>가 번역된지 4년만에 출간된 작품이다.
전작이 태평양전장 직후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저자 특유의 호러감으로 표현되었다면 이번작은 주인공이 바다 마을의 등대지기가 되어 민간 신앙 속 하얀마물을 만나게 되는 설정이다.


거친 파도와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우뚝 선 등대의 존재. 이미 이곳이 불길하다고 느끼지만 부임받운 장소를 거부하긴 힘들다. 등대로 향하는 험난한 산길에서 결국 길을 잃고 우연히 발견한 하얀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 하야타. 여관 주인이 싸준 도시락 뚜껑을 여는데 ‘만약 길을 잃어도 하얀 집에는 가지 마세요. 거기서 묵으면 안 됩니다.‘ 라는 쪽지를 발견한 순간 소름이 쫘악 !

‘시라몬코’라는 하얀 마물의 등장.
하얀 집 안에 있던 무녀와 무녀의 손녀에게 ‘시라몬코’의 존재를 듣게 된 하야타. 자신을 쫓던 녀석도 마물이였을까?
그리고 어렵게 도착한 등대의 등대장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하야타.
하야타와 하얀 마물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전작을 안 읽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연결되는 부분이 없었다. 중간중간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전작의 하야타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패전국인 일본의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초중반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이라 그런지 크게 감흥 없다가 끝으로 달려가면서 응축된 스릴러와 추리물이 폭발하고 역시나 없으면 안 될 반전까지! 추리 소설은 아무리 읽어도 추리가 되지않고 역시나 반전도 맞추기 힘들어서 그런지 한 번씩 환기한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뭔가 맑아지는 느낌?
오랜만에 읽은 일본소설,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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