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와 달빛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8
세르브 언털 지음, 김보국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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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사망, 사라짐, 없어짐이 아냐. 그런 게 아냐. 죽음은 사망에 이르는 행동이야. 불타는 듯한 살인의 황홀함을 즐기고자 하는 그 ‘저항할 수 없는 내적 강요‘ 때문에 지속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지. 터마시의 경우, 저항할 수 없는 그러한 내적 강요 가 자신의 죽음을 수행하도록, 그를 망아(忘我)의 희열로 이끈 거야.”


4개월 마다 하나의 테마인 시즌제로 세계문학을 출간하는 휴머니스트 출판사의 세계문학, 흄세 시리즈.
이번엔 4번째 시리즈, 테마는 ‘결정적 한순간’이다.



부끄러움 많던 미하이는 평소 땅을 휘젓는 소용돌이의 정체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중 울피우시 남매를 만나게 되고 안정을 찾으며 소용돌이의 존재도 사라지게된다. 울피우시 남매와 함께하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소속감도 늘게 된다.

세상과 단정하며 매 삶을 ’연극‘으로 탈바꿈해 살아가던 울피우스 남매. 그 중 울피우스 터마시는 극기야 죽음을 연기하며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터마시에 완전히 매료된 미하이 역시 함께 자살을 시도 하던 중간에 포기하게 되고 그것이 터마시를 배신했다 생각한다.



어느 날 들려온 터마시의 죽음, 친구였던 에르빈이 성직자가 된 사연, 사랑했던 에버. 이 모든 이야기가 미하이가 신혼여행에서 옛 친구를 만나며 시작되었다.

결국 잘못 탄 기차는 둘을 갈라놓았다. 미하이는 에르지를 따라가지 않고 과거로의 여행을 지속하길 선택했다. 도무지 이해가질 않으면서도 에르지를 사랑하지 정말로 사랑하지 않았던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생각했던 스토리와는 전혀 다르고 새로운 전개로 흘러가는 이야기와 낯선 이국 땅의 배경이 ‘여행’이라는
설렘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여행이 얼마나 달콤했을지 아니면 씁쓸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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