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마음 - 나를 돌보는 반려 물건 이야기
이다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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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꼭 들지 않으면 사지 않기, 세월이 흐를수록 아름다워지는 물건을 사기, 그동안 나를 기쁘게 했던 물건이 아니라면 미련 없이 남에게 주거나 버리기.”



어떤 물건을 사는 ‘마음’은 참 다양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많이 공감했던 부분은 보상 심리와 ‘이왕 사는 김에’였다.

주부가 되면서 생활 반경이 ‘집 안’으로 축소되다보니 나의 소비항목 대부분이 장보기와 집안 살림이였다.
마트를 드나들며 식재료를 사서 쌓아두고 집 안에 없어도 그만인 사소한 살림들을 채워 넣기 시작하니 소비습관이 무섭게 나빠졌다.
1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여러개 사다보니, 결국 몇 만원을 넘겨버리는 무서운 눈덩이가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내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고 ‘사는 마음‘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 결과는 물건에 대한 ’추억‘과 뚜렷한 ‘보상 심리’였다. ‘아무리 많은 추억이 담겨있어도 물건은 물건.’이라는 문장이 탁 꽂히면서 안쓰는 오래된, 추억이 담긴 물건을 폐기하고 ‘내가 이랬는데 이것쯤이야.’하고 보상을 받고자 하는 소비를 그만두자고 다짐했다.

다양한 물건을 구매하며 생긴 에피소드와 구매 심리를 써놓은 꼭지들을 읽으며 내가 구매한 물건들을 돌아보고 가진 반성하고 반성하는 반성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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