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가 그 계단을 다 올라오면 죽을 것이다.“1989년 제이컵 웨털링은 11살의 나이에 미네소타 세인트 조지프에서 납치되어 발견되지 않다가 27년 뒤 제이컵을 납치한 범인을 체포하고 제이컵의 유해를 발견하기 되었다. 이 사건으로 ‘웨털링법’이 제정되었다. (성범죄자 등록 법) 1980년대 여덟 명의 소년들이 페인스빌 인근에서 납치되어 풀려난 사건이 일어났으며 저자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탄생시켰다.주인공은 12살의 어린 소녀로 언니와 부모, 네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소년이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발생하고 여러 명이 당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 가장 유명하고 인기 많은 마지막 학생이 실종, 발견되지 않는 사건이 발생한다.이 소설은 ‘페그’라는 소녀의 입장에서 이야기되는데 특히 소녀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아주 미스터리하다.페그의 아버지는 철 조각(?)을 업으로 삼지만 특별한 수입을 내지는 않고 거의 항상 술에 취하며 그럼에도 집안의 권력을 지고 세 여자를 쥐락펴락한다. 주 수입원인 어머니조차 아버지에 쩔쩔매고 자녀들도 아빠의 눈치를 본다.특히 페그의 언니 세피는 아부를 통해 아빠의 눈에 들어 미움받지 않지만 페그는 도무지 그럴 수 없다. 스스로 아빠의 눈 밖에 나고 아빠가 음흉하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밤중에 1층에서 자매의 방이 있는 2층의 계단을 오르는 아빠의 발소리는 정말 무시무시하게 표현되어서 진짜 숨 넘어가는 줄!!이 책은 소년들의 납치, 폭행 사건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페그가 아빠를 보는 공포의 시선에 초점이 강하다. 그저 페그의 입장으로만 쓰여서 아빠가 무섭게 표현된 걸 수도 있는 듯. 그래도 언니 세피 아빠의 관계도 어렴풋이 나타나서 쫌…소년 납치 사건은 서문에서 결론이 나서 반전 같은 걸 염두에 두고 읽었고 앞서 말했듯 페그 아빠의 진짜 정체가 너무 궁금해서 하루 만에 다 읽었다.사실 중간중간 사건과 관계없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페그의 심리가 너무 잘 표현돼 있어서 너무 스릴 있었다. 네버모어 작품들을 다 읽진 않았지만 읽는 작품마다 평타 이상은 해서 믿고 읽는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