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랑에 ‘빠진다’고 하는 걸까. 물에 빠지다 늪에 빠지다. 함정에 빠지다. 절망에 빠지다. 빠진다는 건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처럼 느껴졌다.”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진평을 배경으로 17살 동갑인 도담과 해솔의 사랑을 담은 장편소설이다. 둘은 서로 한눈에 반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서로의 부모님이 불륜이라는 정황을 포착하고 진실을 확인하려던 그 밤, 해설과 도담을 흔드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살짝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이 소설은 17살 고등학생이던 도담과 해솔이 30살이 되는 세월까지 흐르는 긴 호흡을 담은 작품이다. 첫 눈에 반한 두 남녀가 가슴 아픈 사건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상황 그 후 성인이 된 뒤에 만나도 과거의 사건에 발목 잡혀 다시 헤어지는 상황이 나타난다.내 생각에 해솔은 과거 사건과 별개로 도담을 사랑하는 것 같았지만 도담은 사건 때문에 해솔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미워했다. 애초부터 과거 부모님들의 불륜과정에서 해솔의 어머니는 혼자셨고 도담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두고 다른 여자를 사랑했으니, 도담의 입장에서 보면 해솔 어머니가 미울 수 밖에… 이런 과거사가 둘 사이를 계속 괴롭혔고 도담 어머니 말대로 둘은 악연이 아니였나 싶다.둘이 다시 만나 싸우면서 나누는 대화와 각자의 생각이 표현된 문장을 보면 서로 어쩔 수 없이 만나는, 다소 억지적인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둘 사이를 더 응원하지 못했다. 그들은 서로에게 의무감 같은 것을 느낀 것 같다. 그런 관계는 현실에서도 지속되기 힘들다.그래도 강단있게 밀어붙인 해솔이 멋졌다. 어떻게 그런 확신을 가졌지?둘 사이 사랑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너무 궁금해서 하루 종일 읽었다.일단! 내가 원했던 결말은 새드엔딩. 난 둘의 사랑을 지지할 수 없었다. 둘은 서로에게 아픔이었다. 특히 내가 도담이였다면 해솔을 사랑하지 않았거나 사랑해도 포기했을듯.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흡인력이 좋아서 생각보다 금방 읽힙니다!!